2023년 4월 13일
오늘 읽을 말씀: 민 22-25장
설교본문: 민 25:1-5
설교제목: 하나님을 만나고 들어도 깨지지 않는 본성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는 놀라운 체험을 주시고
어떤 이는 간절히 바라도 아무 체험을 주지 않으십니다
만일 우리를 천국으로 데리고 가셔서
하나님을 직접 만나게 해주신다면
우리는 확신 가운데 바른 신앙생활을 할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진짜일까,
다시금 살펴보게 됩니다
놀라운 체험을 자랑했던 분을 몇 년 후에 만났더니
그 좋은 신앙을 다 잃어버리고
이상한 말을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반대로 아무 체험도 못한 사람이지만
한결같이 기도하고, 신앙생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에서
부자는 죽은 나사로를 자기 아버지 집으로 돌려 보내서
형제 다섯에게 천국과 지옥을 증언하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이 지옥에 오는 일이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대답은 이렇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눅 16:31)
민수기 22장부터 25장에
하나님을 만나고도 변하지 않은 두 무리가 등장합니다
1)[발람]
발람은 유브라데 강가 쪽에 살던 이방신 선지자였습니다
모압왕은 그를 초대해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그에게 말씀하시며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이스라엘을 저주하지도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다면
감히 어길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발람은 모압왕과 미디안 사람들이 주는
막대한 보상을 계속 탐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결국에는 모압왕을 따라 갈 것을 아시고는
가는 것까지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길을 기뻐하지 않으심을 보여주기 위해
그의 길을 막고 있는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빼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게다가 그가 이스라엘을 볼 때 성령께서 그에게 임하셔서
그가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하셨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성령께서는 동일하게 발람에게 임하셔서
그의 입을 주장하셨습니다
그 결과 발람은 이스라엘을 축복하기만 했고,
모압왕과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저주한다는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 하나님을 만났고 성령이 충만히 임했으니
발람도 변했을꺼야"
여기까지가 민수기 24장 말씀입니다
그러나 25장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발람이 한 꾀를 내어 이스라엘을 넘어뜨립니다
이스라엘을 범죄케 하여 하나님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멸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발람은 아무리 하나님을 만났으며,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지만,
하나님과는 무관한 자였습니다
그의 마음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고,
돈과 명예의 우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이스라엘]
이스라엘 역시 하나님을 만나고도
진정 변하지 않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아니면 살 수 없는 광야의 삶을
40년이나 살았습니다
매일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보았고
만나를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하나님께 감사해야 옳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보다
자신이 기뻐하는 것을 선택하기에 바빴습니다
발람의 꾀를 따라 모압 사람들이
자기 신에게 제사를 드릴 때에
이스라엘을 초청합니다
그리고 우상에게 바친 음식을 먹고,
모압 여인들과 음행을 행하게 합니다
이것은 우상 숭배와 연결된 것들입니다
결국 육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간음한 것입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OOO 전도사의 손에는 기름과 금가루가 흘러나옵니다”
그러나 기적과 이적은 사탄도 행할 수 있습니다
바른 신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기적과 이적을 체험한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섬길 때 이룰 수 있습니다
십자가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3)[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뜻을 듣고도 따르지 않았던 발람,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도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
하나님은 이들 모두에게 징계를 내리십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염병으로 이만 사천 여명이 죽었습니다.
미디안과 발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4)[하나님의 회복]
우리는 반드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죄를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 외에 다른 주인이 남아 있을 때
사탄은 그것을 통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물질의 유혹이나 어려움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사람을 통해서,
지위와 명예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지위와 명예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에게는 그것으로
우리를 넘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죄가 우리에게 왕 노릇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단절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온전히 예수를 믿을 때만 가능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믿는다”고 여기지만
단지 예수를 알 뿐 진짜 믿는 자는 적다는 사실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은
우리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을 이야기합니다
거듭난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주님의 마음과 같은지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주님의 뜻을 따라 행할 때 기쁘고,
주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일을 행할 때는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십니까?
그렇다면 주님의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반대로 죄의 길을 걸을 땐 즐거운데
주님의 뜻대로 살려고 하면 갑갑하고,
족쇄처럼 느껴집니까?
그렇다면 나는 주님과 멀리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이 죄의 길을 걸으면 가슴 아프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깁니까?
반대로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마땅히 망해야한다고 정죄하십니까?
내 생각이, 마음이, 행동이
주님과 닮아간다면
내 안에 주님이 주인 되신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주님과 멀리 있다면
반드시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내게 오셔서 나의 주인이 되옵소서”
죄와 싸우고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자들에게
하나님은 약속하십니다
민수기 25장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내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이 말씀은 하나님의 진노를 가지고
죄와 싸운 비느하스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평화'를 이미 약속해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죄와 잘 싸웠기 때문에 주신 약속이 아닙니다
우리를 앞서 싸워주신 예수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평화가 이뤄진 것입니다
내가 죄와 싸우려 할 때 우리는 지치고 맙니다
욕심과 싸우다보면 교만이 일어나고
교만과 싸우다보면 낙심이 우리를 지배합니다
결국 죄와 싸우다 광야에서 죽어간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를 바라보면 승리할 수 있습니디
그리스도께서 내게 주인 되시기에
주께서 내 안의 죄를 점령해가실 것입니다
주를 의지하는 자는 주님의 통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반드시 죄와 싸워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