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25.6m의 산청 왕산은 지리산(방장산)의 동복쪽에 위치하고, 가락국시조 김수로대왕이 이곳에 별궁 태왕궁을 세워 왕후와 함께 살았다고 하는 태왕궁지가 있으며, 이에 이 산을 태왕산이라 명명 하였다고 한다. 서기 532년에는 가락국 마지막 왕인 제10대 양왕(구형왕)이 이곳으로 이거 하였다고 한다. 또한 훗날에는 김유신 장군이 이곳에 구형왕사를 세워 시능을 하고 무예를 연마했으며 왕의 명복을 빌었다고 하며, 왕산이라는 지명은 이 사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왕산에는 김수로대왕과 양왕(구형왕) 그리고 김유신장군의 역사가 깃든 가락국 삼왕의 고적지라고 한다. 왕산 입구에는 가락국 마지막 왕인 양왕(구형왕)의 구형왕릉이 있다. 구형왕릉은 일반 봉토 무덤이 아닌 피라밋 형의 석릉으로 경사면에 일곱단으로 돌을 쌓아 조성되어 있으며 국내유일하다고 한다. 또한 왕산에는 명의 허준선생의 스승인 류의태 선생의 약수터가 있으며, 고려말 이성계의 조선 건국을 반대하는 두문동 72현의 유신중 한분인 농은 민안부선생이 송경(고려의 수도)과 왕을 그리워 하며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절을 하였다는 망경대가 있다. 왕산 자락에는 동의보감촌이라는 대규모의 전통한방휴양지가 있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기나긴 역사속에서 남겨진 소중한 유적들이 살아 숨쉬는 이곳 산청 왕산은 역사기행과 산행을 동시에 즐길수 있어서 산객들에 강추하고 싶다. 보편적인 생각과 달리 등산로는 아주 잘 조성되어 있고 편안한 육산이다, 조망점 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 볼 수있는 행운도 누릴수가 있다.
○ 산행일시: 2022.07.09
○ 산행코스: 구형왕릉-류의태약수터-망경대-망바위-소왕산-왕산-필봉산-동의보감촌
○ 산행거리: 9.83km
○ 산행시간: 5시간38분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