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가정 김 숙 자
우리 부부는 호텔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서둘러서 호텔 Room에 올라가서 짐을 가지고 내려온다.
운전기사는 그 많은 무거운 가방을 버스 트렁크에 차곡차곡 넣는다. 이 운전기사는 10 여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짐을 넣었다, 꺼냈다 하니 이 직업도 못할 노릇이라고 생각된다.
가벼운 손가방을 들고 버스에 오르니 버스의 좋은 자리는 이미 가벼운 소지품의 짐이 다 놓여있다.
장거리를 가야하는 버스를 타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미리야크 강변엔 현지 안내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이라고 하지만이 작은 개울 같다.
이 강물은 시내 한가운데로 흐른다. 강변 양쪽으로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도심 변두리의 한적한 동네 같다.
사라예보의 시가지 모습은 높은 언덕이 많고 언덕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건물들이 있다.
언덕 위에는 높고 낮은 건물들과 사원들이 보인다. 거리의 행인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조용한 도시이다. 건물은 좀 우중충하지만 잘 정리된 단정한 느낌이다. 우선 간판이 별로 없다.
전선이나 전봇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채원 현지 안내자는 시내 곳곳을 돌며 역사적인 의미 있는 곳을 설명한다. 현지 안내자는 이 나라에 온 지가
18년이 되었단다. 외국 생활의 연륜이 깊듯이 조목조목 조리 있게 이곳의 실정을 잘 안내한다.
외손녀까지 있다는 안내자는 한참 성수기에는 대학에 다니는 두 아들이 도와 준단다. 여건이 어려운 이 나라에서
잘 적응하며 터 잡은 안내자가 훌륭해 보였다.
우리는 시내 관광이 끝나고 바로 버스에 오른다. 서울서 같이 온 인솔 안내자의 안내로 모스타르로 이동한다.
오늘 관광 일정은 시라예보-모스타르-메주고리예 순으로 관광한다. 모스타르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으로 이동한다.
메주고리예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4시간이 소요된단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 동남부 발칸반도 서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다. 과거 유고연방을 구성했던
6개 공화국 중 하나며 1992년 3월에 분리, 독립된 신생공화국이다.
이 나라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스카르프스카의 공화국 등 3개의 독립국 형태로 되어있다.
민족으로는 이슬람을 믿는 보스니아계, 가톨릭을 믿는 크로아티아계, 동방정교를 믿는 세르비아계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다.
이런 다민족, 다종교적 분포는 1992년 3월~1995년 12월까지 3년 반 이상 보스니아 내전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다민족, 다종교의 영향으로 비잔틴 문화와 슬라브문화. 이슬람문화가 혼재한 나라이다.
면적은 51.209㎢ 남한의 약 0.5배다. 인구는 약 400만 명, GNP는 4.278달러, 수도는 사라예보이다.
보스니아의 과거는 50 년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비잔틴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다시 1463년에
터키제국이 점령, 1482에 오스만트르크 제국은 보스니아와 헤르체코비나를 통합시켜
지금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만들어진 것이다.
제2차 대전 후 사회주의 유고연방에 흡수되었으나 티토의 사망 후1991년에 유고연방이 붕괴하고 독립을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