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년에 열린 봄누리 축제 시화전. 올해는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오산문인협회 |
(사)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지부장 윤민희)가 제2회 오산 봄누리 예술축제의 일환으로 13일 오후 1시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과 시화 전시회’를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갖는다.
작년부터 시작한 봄누리 예술축제는 오산예총이 주최하고 오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지역 문화예술을 이끌어 가는 6개 산하 단체(국악, 문인, 미술, 연예, 연극, 음악) 회원들의 전시와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키고 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키려는 봄 축제이다. 올해는 작년 대통령 표창 수상으로 전국 최고 전통시장으로 인정받은 바 있는 오산 오색시장의 개장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오산은 예로부터 우시장과 싸전 등의 전통시장으로 유명해 인근에서는 보기 드문 큰 장이 열리곤 했다. 그것이 100년 동안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고객지원센터 무대에서는 회원 및 오산 학생 시민 백일장 입상자들의 시낭송이 있으며, 고등학생 기타리스트 최영석 군의 공연과 노래 실력이 뛰어난 회원들(신혜숙, 박효찬)의 노래가 이어진다. 쉽고 가벼운 낱말퀴즈를 통해 선물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국악협회(지부장 조효녀)의 신명나는 찬조 출연으로 봄날의 즐거움이 한층 돋워질 것이라 기대된다. 행사를 전후로 하여 액자 및 걸개 시화 작품을 감상하면서 시낭송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으며, 봄에 대한 애송시를 비롯하여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된 작품집(시인의 뜨락)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같은 공간에서 한국미술협회 오산지부(지부장 천경보)도 미술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니 함께 즐기는 것도 좋겠다. 이날 하루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는 문화 예술 공연장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문화와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 공연 내용
< 회원 시낭송 > 1. 퇴근길/신동성 - 성백원 2. 해마다 봄이 오면 /조병화 - 정희순, 서덕순, 공수경 3. 꽃과 나비/안균섭 - 조항길, 이응구 4. 그럼에도 불구하고/마더 테레사 - 이진숙, 강석봉 < 백일장 수상자 > 1. 필통/ 박찬훈 - 박찬훈 2. 교과서/김서영 - 김서영, 현명한 3. 바다/현명한 - 현명한 4. 10월 정류장에서/이재국 - 이재국 < 찬조출연 > 1. 기타 연주 - 최영석(운천고 1) 2. 노래 - 박효찬, 신혜숙 3. 국악협회 - 조효녀, 임솔히
|  | | ▲ 오산문인협회가 펴낸 작품집 ‘시인의 뜨락’ 표지. ⓒ오산문인협회 | < 저작권자 © 물향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첫댓글 오색 시장
나는 오색시장을 詩로 쓰고 싶었다
이렇게 말이다
어느날은 장이 서면 장꾼들로 그야말로
풍요롭고 인정이
넘친 성시를 이룬기운찬 하루였다
장이 파장을 하고 나면
도둑고양이 인적이 끈긴 어두운 골목에
할머니가 버린 생선 토막ㅇ 입에 물었다
바싹 엎드려 재빠른 눈치로 적막해진 밤을 즐긴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금을 캐어
자녀들 공부를 시켰다
아주머니 대부분은
때뭍은 금쪽을 소중하게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어두운 오색시장은 이젠 꿈을 꾸며
하루를 잘 넘겼다고 웃으며 기지개를ㅋ
깊은 달콤한 잠에
피로와 인생을 닦는다
내일은 아마 떡 점방이 새벽 일찍 문을 열고
떡 좋와 하는 나를 기다릴 것이
오늘은 장날
비가 내렸다
축축한 장날 은 분위기가 그렇다
시장 한복판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자리 다툼으로 서로 실랑이가 붙었다
지나가는 장꾼 무관심하다/그렇지 자리가 얼마나 중요 한데
어머니는 자리를 뺏기고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명문대 부부는 조그만 짜투리에서 욕심을 다 내려놓고
몇년을 반찬 을 팔더니
앞 건너편으로 자리 이동했다
아이구 ~~사장님 많이 발전 했네요
인사 받기 바쁘다
족발집 앞을 늘 지나치지만 아주머니는 한결 같이 아는체 하는데
족발 한번 사먹지 못했다는데 나는 야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