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스킹을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용평 스키장 발왕산 정류장까지 자주 올랐다. 그러나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걸어서 발왕산 정상에 오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다.
눈 쌓인 주목 군락지를 10 여분간 걸으니 정상석이 나왔다. 눈이 쌓여 스틱과 아이젠이 필요했다.
처음 오른 발왕산 정상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마치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에 나온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의 아름다운 눈 쌓인 산을 직접 보았을 때의 느낌이었다. 특히 남쪽으로 얼음 위에 흰눈이 쌓인 도암댐(오른쪽)과 왼쪽에 안반데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반데기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강릉 왕산면이 나온다.
「평창평화봉 숲길 안내도 에는 “‘평창평화봉 숲길공동산림사업’...평창평화봉은 한반도 평화의 발원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인 ‘평화올림픽’을 기념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상징합니다. (발왕산 정상, 1,458m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9-4044호 지명, 2019.0.16). ∙A코스(능선): 3.2km ∙B코스(계곡): 2.4km”라고 쓰여있다.
며칠 전에도 세계 청소년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이틀간 강릉을 찾았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후끈했던 남북의 화해 분위기는 그런 적이 있었는가 라는 질문이 나올 정도로 완전히 사라졌다.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결 방향과 방법은 무엇인가? 2024년 초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정되야 하는데 참으로 많은 걱정이 된다.
내일은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앞 계단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행사에 참여하고, 이후 오후 3시에는 한겨레 신문사에서 열리는 한반도 시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 이 글은 다음과 같이 페이스북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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