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9일(수)
05:30 전자 티켓(e-티켓)이라 항공사에 여권만 확인해도 된다. 어제 여행사 직원은 반드시 출력물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하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나을 것 같다. 출국 때보다 일본에서 입국할 때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제출하면 되겠다. 항공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섰는데, 탁송 수화물에 골프채 가방이 많이 보인다. 아마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탄 대부분 사람들은 단체 골프 여행팀인 모양이다.
06:00 신한은행 환전 창구가 문을 연다. 100 엔을 893.69 원에 팔고 있다. 우리는 어제 864.61에 샀다. 10 만 엔이면 29,080 원이나 차이가 난다. 적은 돈이 아니다. 환전은 미리 해야 손해를 줄인다.
휴대폰 로밍 서비스는 새벽 5시 30분에도 벌써 업무를 개시하고 있다. 여행자 보험은 아침 7시부터 영업을 한다.
입국장 보안 수속은 06:30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새벽같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 비행기 표를 받고도 한참이나 기다려야 한다.
2007년 11월 20일부터 일본은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지문 날인과 얼굴 사진을 찍도록 요구한다. 이런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교조 경북지부는 매년 실시하던 일본 교직원노동조합과의 교류 행사인 일본역사기행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은 외국인을 잠재적 범죄자, 또는 테러 용의자로 보는 셈이다. 미국인에 대해서 지문 날인과 사진을 찍는 브라질의 처사에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은 미국인이나 일본인 입국자에게 지문과 사진 촬영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과 일본, 대한민국과 미국이 대등한 관계라면 상호주의 원칙을 써야 하지 않을까?
28번 게이트 앞에서 일본 측에서 사전입국심사를 하고 있다. 아마 일본 출입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그러는 모양이다. 갑자기 용지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비행기에 탔다.
국적기 대한항공이라 무척 편하다. 스튜어드에게 아사달의 안부를 물었다. 입사 동기라고 한다. 안내 방송도 한국어, 일본어, 영어 순서다. 한 줄에 여섯 좌석이 있는 작은 비행기다. 하나투어 가이드도 함께 탑승하였다.
07:25 이륙을 시작하였다. 07:47 기장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오키나와 나하까지는 이륙후 2시간 5분이 소요되어 09:35 도착 예정. 나하의 현재 기온은 섭씨 이십도로 맑은 날씨라고 한다.
닭고기와 쌀밥이 나오는 기내식을 먹었다. 튜브에 담긴 고추장을 받아서 챙겼다. 입맛이 없을 때 유용하게 쓰일 물건이다. 아침이라 술은 주지 않아 쥬스를 마셨다. 그리고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09:25 나하 공항에 착륙하였다. 해상 자위대와 항공 자위대 전투기들이 보인다. 예상과 달리 하늘은 잔뜩 흐리다. 미리 살펴본 일기예보엔 맑음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오키나와는 구름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다.
* 기행문 작성일 : 2008년 2월 22일
* 여행 기간 : 2008년 1월 9일(수)-13일(일)
* 여행을 떠난 사람 : 연오랑 세오녀 찬이(가족)
* 환전 100 엔 =864.61 원
* 연오랑의 다른 기행문은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http://cafe.daum.net/meetangko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대만 여행중엔 열심히 대만 여행만 즐기세요. 그 아까운 시간에 우짠 일본 여행기를...
글쎄 말입니다. 여행기 세 종류를 동시에 쓰고 있답니다.
일타 삼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