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고 간 전도 》
오늘은 오산 세마역과 평택역 구간에서
전도를 했습니다.
수양관에서 세마역까지는 거리가
대략 6, 7km 정도인데
자전거를 타고 가서 주차해 놓은 후
역사(驛舍)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자마자 휠체어에 앉아있는 여성이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췌장암 치유 간증을 했고
그분은 감격하여 '아멘.' '할렐루야.'를 외치더군요.
이미 신앙생활을 하고 계셨고요.
예수 믿는 우리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높은 사람도, 돈 많은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요.
큰 소리로 그렇다고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요양 보호사가 옆에서
우리의 대화를 다 듣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절로 전도가 된 것이지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불신자들 앞에서
은혜의 이야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간접적인 전도이기 때문이죠.
요양 보호사분도 예수 믿어 구원받길 바랍니다.
은혜 나눔으로 한층 고무되어 있는
휠체어 성도님에게는
전도하다가 천국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세마역사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세 분의 노인을 전도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속히 예수를 믿으셔야 하는데
많이 안타깝기도 하고 제 마음마저 급해집니다.
전도 사명을 갖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속히 노인 전도에 앞장서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철을 탔는데 바로 앞에
미군 남성이 서 있었습니다.
영어 대화로 전도했고요.
제 책까지 보여주며
영어로 제목을 이야기해줬습니다.
<Pancreatic Cancer Was a March
of Blessings for Me>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
얼굴 표정을 보니 굿이더군요.
3학년 여고생 3명을 전도했습니다.
제 치유 간증과 함께 책까지 보여줬는데
매우 놀라며 좋아했습니다.
죽음을 앞두면 공부도 필요없다고 했죠.
예수 천국이 최고라고 했습니다.
대입시를 앞둬서인지
무척 안심하는 것 같았고요.
가까운 교회에 다니며
예수 믿어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경로석을 다니며 할머니 할아버지
다섯 분을 전도했습니다.
모두가 반응이 좋으셨습니다.
미국인 남성을 영어 대화로 전도했습니다.
역시 책 소개를 했더니 축하해 주셨습니다.
사진도 함께 찍어줬습니다.
평택 역사에서 안내 직원을 전도했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전한 후
저는 천국 안내원이라고 했습니다.
제 책을 보시곤 신기해 하시는 것 같았고요.
저는 다른 불신자들에게도
책을 보여주며 전도하는데
이는 반응이 매우 좋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나더군요.
'커피 한 잔은 돈 아깝지 않게 마시는데
커피 한두 잔 값밖에 안 되는 기독교 책은
왜 그리 아깝게 느껴질까?'
한 남성을 전도하는데 무반응이었습니다.
오히려 얼굴이 싸늘해지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이처럼 제 전도 활동과 전도 글에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시는 분은 없는가
늘 노파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제가 속한 단톡방을 점검해 보니
60여 개에서 120여 개로 두 배가 더 늘었더군요.
이런 경우 옛날 같으면 몇 개만 남겨놓고
모두 탈퇴를 했을텐데
지금은 전도 후기 발송이 큰 사명으로 여겨져서
오히려 기쁜 마음입니다.
계속 전도 현장과
전도 후기 공유 지역을 넓혀가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캄보디아인 남성에게 캄보디아어 전도문으로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다 읽은 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더군요.
네팔어 전도문으로 네팔 남성을 전도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반응을 보였고요.
미국인 여성에게 영어 전도문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비교적 긴 문장을 상세히 잘 읽었습니다.
백인 남성을 전도하려는데 제 말을 듣지도,
영어 전도문을 읽지도 않으려했습니다.
안타깝더군요.
인도인 남성 2명을 전도했습니다.
힌디어 전도문을 보여줬더니
조금 읽다가 눈을 떼더군요.
종교가 뭔지를 물어보자 힌두교라고요.
그래도 예수 외에는 구원자가 없으니
꼭 예수 믿어
천국에서 부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영어를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당돌하게
힌두교인들인데
전도하지 말라고 만류를 하더군요.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조금 당황이 되었죠.
젊은 사람이 자리 양보는 하지도 않고요.
그녀 역시 언젠가는 주님께 돌아오길 바랍니다.
저는 전도 대상자가 전도문을 읽는 동안
이 영혼을 구원해 달라고 계속 기도합니다.
전도 중에는 다른 어느때보다
기도와 감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도는 사람의 말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니까요.
전도를 마치자 약간 비가 내리는데
저는 자전거를 타고
몇 개의 신호등을 모두 지켰습니다.
그 중에는 넓이 4, 5m 정도의 좁은 길도 있었죠.
자동차도 다니지 않고
거의 모두가 신호등과 상관없이
무단으로 건너는 길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전도자로서
아무리 급해도
준법 양심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 총 23명을 전도하고
수양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도는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을 안겨주고
주님이 속히 오시는 날만 사모하며 살게 합니다.
늘 울어도 계속 눈물이 날 정도이죠.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하늘의 기쁨을 누리는
복된 날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