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를 어디로 갈까요?
의견은 별로 나오지 않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고심해보니 몇 군데가 짚혔습니다. 편집실의 여건과 다수 편우회 선배들의 참여를 고려하여 충청도 지역을 물색한 결과 가장 그럴싸한 곳이 태안반도 근방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약 3시간 거리이며 황홀한 낙조를 볼 수 있다는 점, 근방에 안면도, 웅도, 벌천포항, 난지도가 오목하게 몰려 있더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한 자료를 함께 올리오니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산 웅도
하루에 6시간씩 두번 육지가 되었다가 다시 섬이 되는 곳 웅도.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의 바다인 가로림만 동쪽에 살포시 들어앉아 있다.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한 마리 곰이 웅크린 것 같아 그런 이름이 붙었다.웅도는 25만평 규모에 30여호 1백50여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모여 산다.곰섬과 서산시를 연결해주는 것이라고는 폭 3m,길이 2백50m의 시멘트다리뿐이다.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도 하루 두번 물길이 열리지만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져 늦게 갔다가는 바닷가에 닿기도 전에 차 머리를 돌려야 한다.그러나 웅도에 가면 시달릴 걱정 없이 물길이 열리고 닫히는 장관을 넉넉하게 감상할 수 있다.
“물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오면 도망가기 바빠요”
웅도에 길이 열려 섬 안으로 낚시하러 들어간 외지인들은 언제 물이 들어찰지 몰라 불안을 달고 다녀야 한다.하지만 웅도 해안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른 손바닥만한 망둥이를 낚는 일은 정점에 도달한다.대나무로 만든 것이건 릴낚시건 바다에 던져넣기만 하면 망둥이가 은회색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치솟는다.
“낚싯대를 세 번이나 부러뜨렸어유.망둥이가 좋아하는 미끼는 밀챙이라고 하는 놈인데,물이 다 들어오면 낚시를 못하니까 이 밀챙이를 버려야 돼유”
긴 모자에 수건을 두르고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까지 챙겨 신은 충청도 남자가 어구를 챙긴다.그의 대바구니에는 망둥이와 등이 두꺼운 박하지,전어 몇 마리가 뒤섞여 있다.물때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들은 섬이 언제 고립되는지 알 수가 없어 물이 다리를 뒤덮기 전에 뭍으로 나온다.
웅도 안에 뻗어있는 2km의 시멘트 포장길은 곳곳이 수채화다.감나무,충청도에서는 보기 힘든 굵고 크게 자란 대나무숲,참나무,은행나무 그리고 소나무숲.노란색 유화물감을 손으로 문질러놓은 듯한 천수답의 벼이삭과 조화를 이뤄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어여 나가.요즘은 백중 사리라 한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금방여.물이 차서 섬을 나가지 못하면 날새야 돼야.섬에 갇히고 싶은가베?”
은행나무 밑에서 어구를 챙기던 노인이 알려준다.섬 안에 포구는 세 곳.어선들은 대부분 기관이 외부로 나와있는 `선외기'들이다.바다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갯지렁이가 특산물이기도 한 웅도 주변의 개펄은 굴과 낙지,반지락 등이 지천이다.물이 들어차자 웅도는 완전한 섬으로 단장을 끝내가고 있다.시멘트다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린다.석양이 저만큼 다가와 있다.
〈여행쪽지〉서산에서 국도 29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대산읍.이곳을 지나 오지리쪽으로 좌회전한다.벌천포로 가는 도중 `웅도가는 길'이라는 팻말이 보이면 좌회전해서 2.7km를 더 간다.웅도 주변에는 숙소나 식당이 없으므로 대산읍이나 벌천포까지 가야된다.
서산서산시 대산읍 웅도리
웅도
충남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에 속한 작은 섬이 웅도(熊島)다. 주위를 둘러보면 조도,
대우도, 분점도, 고파도, 매섬, 계도 등의 섬이 점점이 떠 있으며, 북쪽으로는 오지
리, 동쪽으로는 대산읍, 남쪽으로는 서산시, 서쪽으로는 태안반도의 일부를 구성한
이원반도가 길게 이어져 아늑한 분위기에 감싸였다. 웅도는 하루에 두번씩 호젓하
게 '모세의 기적(바닷물이 갈라져 길이 생기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사도와 제부도,
무창포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지만 웅도는 소문이 안나 인적이 드물다. 웅도는
모세의 기적뿐만 아니라 갯벌도 드러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근처 가볼만한 곳
대호 방조제
서산시와 당진군 사이의 대호지만을 막아 만든 8Km 남짓한 방조제로서 겨울철이면
넓은 굴밭과 철새가 정취를 돋운다. 앞바다에는 해수욕장을 거느려 피서지로 사랑받는 난지도가 있다.
서산- 대산- 대호 방조제- 당진을 잇는 드라이브 코스가 운치 있다. / 서산에서 삼길포행 시내버스 이용
해미읍성
사적 116호로 지정된 둘레 2Km, 높이 4m의 석성으로서 조선 초기 성채의 특징을
보여준다. 1천여 천주교 신도가 순교한 성지이기도 하다.
서산에서 약 11Km / 서산~해미간 직행버스 운행
개심사
백제 의자왕 9년(649)에 창건되었고 조선 성종 6년(1475)에 중건된 고찰이다. 조선
성종 15년(1484)에 지은 대웅전은 보물 143호로 지정 되었다.
운산~해미 사이 신창리에서 약 4Km 지점 / 서산, 운산, 해미에서 산창리행
시내버스를 탄 뒤에 도보 1시간
도로 이정표
서울경부고속도로 오산교차로- 1번 국도- 평택 북부- 38번 국도- 안중(또는 서해
안고속도로- 안중)- 39번 국도- 아산만- 인주- 34번 국도- 삽교호- 신평(거산)- 32
번 국도- 서산- 29번 국도- 대산- 웅도. 약 172Km, 3시간 소요
부산 경부고속도로- 천안 교차로- 아산(온양)- 서산- 대산- 웅도
대구 부산과 같음
광주 호남고속도로- 논산 교차로- 논산- 부여- 청양- 홍성- 서산- 대산- 웅도
대전 공주- 예산- 서산- 대산- 웅도
대중교통
서울 남부- 서산 06:30~19:10 / 직행버스 15분 간격 / 3시간 소요
서산- 대산 06:20~21:25 / 직행 및 시내버스 10분 간격 / 25~30분 소요
대산- 웅도 택시 이용
숙박 정보
동원 관광농장(휴양지): Tel : 0455-65-0120~1
대산읍 : 큰산장 여관 Tel : 0455-64-9180 / 대산장 여관 Tel : 0
455-63-9336 / 대산그린파크 호텔 Tel : 0455-65-5423~5 / 가야
파크 모텔 Tel : 0455-681-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