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에 풀이 하나 있는데 / 南國有一草
염제도 예전에 맛본 적이 없지 / 炎帝嘗無前
비록 신선의 불사약은 아니지만 / 雖非不死藥
먹으면 풍연을 다스릴 수 있어라 / 服之治風涎
늘 손에 담뱃대를 들고서 / 長時手鵝管
쉼 없이 빨고 연기를 토하네 / 呑吐無休□
골초라고 사람들이 웃지만 / 傍人笑成癖
나는 스스로 시속을 따른다 / 我自能循俗
시속을 따름이 나쁘지 않나니 / 循俗亦不惡
외톨이 행동은 아무 이익이 없지 / 獨行無所益
이러한 시도 있으며 담배에 관한 효능도 보이고 한다.
지금에 와서 백해무익 이라 하여서 금연이 당연하다시피
하지만 남초는 조선에 들어와서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장유선생이 쓴 글에는 남초가 세상의 茶처럼 쓰일것이라 예언 하였는데
그 이야기가 딱 맞어 떨어 진 것을 보면 선현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범이 담배 피우던 벽화가 있기에 아주 재미 있고 해학적인 그림을 보면서
범이 담배 피우는 시절이 언제인지를 한번 생각하여 본다.
범이 담뱃대를 두손으로 잡고 토끼가 불을 붙이는데 왜 하필 그 많고 동물중에 범 하고 토끼 일까 하는 생각도 하여 본다.
위의 그림은 토끼 한마리는 담뱃대를 들고 있고 다른 한마리는 담배를 들고 오는 그림이다.
비록 현대에 그린 것이지만 우리에게는 옛 이야기가 담겨 있는 생각을 오래도록 하는 것들이다.
담배가 들어 온 시기는 조선 시대 임진왜란 전후 이므로 16세기 말과 17세초 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범이 담배 피던 시대는 16-17세기로 보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