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901> 성경: 행 13:13~30 제목: 「비시디아 안디옥 전도(1)」 찬송: 95, 303
< 도입 >
◉ 지난주 내용은 안디옥교회가 바나바와 사울에게 안수하여 선교사로 파송한 이야기와 첫 전도지로 구브로섬을 택하여 복음을 전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구브로섬을 선택한 이유는 바나바의 고향, 아프로디테 여신 숭배, 구리 광산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보에서 마술사 바예수가 맹인이 된 사건과 총독 서기오 바울이 믿게 된 일 등이었습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바울과 바나바가 구브로섬 전도를 마치고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가서 전도하는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 전도 이야기 중 행 13:16~41절은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서 행한 바울의 설교이고, 오늘 본문은 그 가운데 일부입니다.
◉ 13절에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는데, 9절에서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라는 언급이 있은 후로 전도사역이 바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바울 일행은 바보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동행했던 마가 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지역에는 산적과 해적들이 들끓었고, 기후와 환경 또한 나쁘기로 유명하고, 열병과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등의 악조건으로 인해 바울 일행도 서둘러 떠나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갔고, 마가 요한도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밤빌리아는 소아시아 남쪽 지중해 해안에 접한 지역으로 동편으로는 길리기아, 서쪽으로는 루기아, 북쪽에는 비시디아와 연접해 있다. 그리고 버가는 밤빌리아 지방의 중심 도시로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13km가량 들어와 있는 곳입니다. 학자들은 성경에 이곳에서의 바울 일행의 행적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별다른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안식일이 되자 회당으로 들어가 앉아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었습니다. 여기서 ‘율법’은 ‘모세오경’을, ‘선지자의 글’은 ‘예언서’를 말합니다. 1세기경의 회당 예배는 신 6:4~9을 암송하는 ‘쉐마 기도 → 율법서와 예언서 낭독 → 설교나 권면의 말씀 → 축복’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성경이 회당에서 낭독되었던 전통은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시작되었으며, B.C.163년부터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가 율법서 낭독을 금지하여 예언서만 낭독되었으나 마카비 혁명 때 다시 율법서가 히브리어로 낭독된 다음 아람어나 코이네 헬라어로 통역되었습니다.
→ 그때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바울 일행에게 혹시 회중들에게 권할 말이 있는지 의사를 타진했고,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했습니다. 17~41절은 그때 바울이 한 설교입니다. 오늘은 30절까지만 보겠습니다. 한편 ‘일어나 손짓하며 말했다’고 했는데, 본래 회당 안에서 설교할 때는 관습적으로 앉아서 하는데(눅 4:20) 일어서서 손짓까지 하면서 설교를 하는 모습은 열정적인 웅변가를 연상하게 합니다. 당시 바울의 설교는 유대교 회당의 전통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라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 바울은 애굽 시절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광야생활을 거쳐 가나안 정복과 사사시대, 그리고 사울로부터 시작되는 왕정시대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리고 22절부터 다윗을 언급합니다. 성경에서 다윗이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무엇보다도 23절 말씀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나실 것이라는 예언 때문에 다윗이 중요한 인물인 겁니다. 바울의 설교의 핵심은 예수님입니다.
→ 24~26절은 세례 요한이 자신의 뒤에 오시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는 구원의 말씀을 선포했다는 내용이며, 27~30절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예루살렘에 사는 자들과 그들 관리들이 … 예수를 정죄하여 … 죽일 죄를 하나도 찾지 못하였으나 빌라도에게 죽여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만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 가운데서 예수님을 살리셨다는 겁니다.
< 교 훈 >
◉ 여러분, 선교는 누군가는 힘들고 두려워서 돌아가야만 했던 길을 계속 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길을 담대하게 걷고, 전도자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를 비롯한 일행들은 아직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이방인들을 향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목숨 걸고 전했습니다.
→ 우리는 선지자들의 말을 알지 못해서 예수님을 정죄했던 유대인들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잘 못하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성찬예식을 행했는데 이게 폼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형식적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시는 상징적인 예식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삶이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셔서 여러분의 삶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거룩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나는 선교를 위해 어떤 것을 하고 있는가? 선교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