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노사가 파업 16일 만에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 교섭’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지난 29일 울산대병원 노사는 기본급 3.55%, 일시금 30만원, 격려금 3% 인상, 노조전임자 1명 추가, 간호 1등급 상향 및 근무환경(시간외노동) 개선 등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파업을 하고 있던 조합원들은 30일 새벽부터 현장에 복귀했고, 잠정합의안에 대해서는 추석연휴 이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분회장 김태우/ 이하 울산대병원분회)는 기본급 11% 인상과 사학연금 전환에 따른 생활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 간호사 충원과 간호사 업무 개선, 근무시간 외 환자정보 접근 금지, 환자전용 주차장 마련, 생명안전업무직 전원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었다.
노조원 1300여 명 중 수술실과 응급실 등에서 일하는 필수 유지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647명 중 55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원들이 파업 동참율을 보면 노조원들의 요구사항들은 매우 절실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울산대병원분회에 의하면 “그간 울산대병원 노동자들은 극심한 연장근로와 강도 높은 노동강도로 시달려왔다. 울산대병원이 3차병원으로 상향되면서 환자들의 중증도는 높아졌지만, 그에 맞게 인력충원이 되지 않아서 현장의 노동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고 한다.
울산대병원분회 노조원인 간호사의 글과 그 간호사의 손을 찍은 사진이 화재가 됐었다. 어떤 간호사는 맹장수술을 하고 5일 만에 복대를 차고 일했다고 한다. 또 다른 간호사는 폐렴에 걸리고도 쓰러질 때까지 일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장우 울산대병원분회 부분회장에 의하면 “이런 이야기의 배경에는 경쟁에서 이기고자하는 관리자들과 경영진, 경쟁과 병원의 성장만 부추기는 잘못된 의료정책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업 15일차를 맞았던 지난 28일에는 9개월 동안 이어진 울산대병원 교섭이 타결되지 않자 울산대병원분회 김태우 분회장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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