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디카를 안가져 가서 내 PDA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은 썩 좋지 않음..)
5월8일 상주 개운궁(開雲宮)에서..
개운궁(開雲宮)이라니까
마치 왕이 사는 집 같은데
이날 모인 친구들은 모두 12명이었고
김 기원, 김 연복, 배 진호, 서 태원,
정 진묵, 차 인호, 차 형술, 김 순난,
서 영선, 우 애희, 윤 점순, 김 건수,
몇몇 여친들은 사전 연락이 안되어 인호가 현장에서
직접 전화를 걸러 "가시내야! 빨리 나와" 라고 다그치자
"알았어! 이 머슴아야" 하면서 득달같이 달려나오는 걸로 봐서
정복차림의 인호 중대장의 파워가 가히 섬뜩하다는걸
감으로나마 눈치챌 수 있었음.
이날 나는 30여년 만에 처음 보는 얼굴이 있었는디
바로 등이에 살던 우 애희라는 친구였지..
상주모임에는 3번째 나왔다고 하던디 아직도 얼굴이나
몸매나 모습이 30대 초반의 미시족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관리를 잘했구나 했었는디.. 잠시 후 진묵이가 회비 결산보고서를
나눠주자 말자 순난이 하고 애희가 인쇄물을 저~ 땅바닥 까지
죽~ 밀어 놓고 눈살을 찌푸리며 보는 걸 보니 아하!
역시 4학년이 맞기는 맞구나.. 눈은 못속이는구나 하고 눈치챘지비..ㅎㅎ
서 영선 친구는 신랑 밥 차려주고 스쿠터(일명 발발이)를 타고
순식간에 나타났는데 오자마자 "아이구 야~ 야~"를 연발하는걸보니
역시 상주읍내의 오리지날 중년 아줌마 스타일 나오는 구나 하고 느꼈고..
김 연복이는 작년 총동창회에 처음 나왔는데 동창회 임원들이
동창회 모임에 대한 홍보는 안하고 술만 먹고 놀기만해서
아직도 가입을 몬하고 시험에 들어서 그 날 까칠한 성격을
내 비취는 바람에 형술이하고 나하고 시껍하고 언능 설명해 주었다오..
윤 점순 친구는 5월9일(화)에 외남초등학교에서 있을
외남면민화합체육대회화 육상선수로 발탁되어서 계주에 나서는디
본인은 자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이 받쳐줄지 모르겠다고 고민이 많았고
김 순난 권사님은 매일 저녁마다 웰빙을 위해 1시간씩
걷기 운동을 하는데 너무 좋다고 아주 좋은 정보를 알려주었고...
정 진묵이는 묵묵히 성실히 모임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배 이장님은 그저 함께 산행할 사람 물색하느라 바쁘고(차도 새로 바꿨음)
서 태원이는 드디어 득도(得道)해서 예전같이 술도 많이 안먹고
인생살이도 너무 욕심 내며 살 필요 없다고 열변을 토해서
내가 다 아멘! 하고 큰 은혜를 받고 왔시유..
기원이는 예나 지금이나 있는지 없는 지 도무지 말이 없으니까
그 놈의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도대체 알수 가 엄꼬...
그래도 표정이 넘 밝고 평안해 보이더라..
나머지 친구들은 그날 숙직이라서 못왔다고들 하더만..
형술이 회장은 모임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열정
그리고 여러가지 의견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배려
그리고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는 능력과 추진력이 돋보였고
인호 중대장은 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봉사하며 섬기고 있으며
철저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하여 하면하고 말면마는 확실한 결단력과
또 어떻게든지 까페와 동창모임을 활성화 시키려는 열심은
그 누구도 추종을 불허 할듯 하던디
요즈음은 부대 정기감사를 앞두고 내심 긴장하고 있지요...
암튼 그날 총동창회비 신경쓰서 열심히 내기로 결의했고
2007년도 총동동회 모임음은 일단 7월17일(화-제헌절)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또 올해는 총동창회 임원진도
수도권에만 집중하지 말고 지역안배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들도 나왔는데 다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진지한 대화들이
많이 오갔답니다..
이상 상주 개운궁에서
- 김 평화 기자 -
첫댓글 모두들 반갑네....
모르는 어여쁜 여인이 누군가 했더니만 애희였구만...너무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주니 다들 모르지..앞으로는 자주 나오셈...
상주에서 얼굴들 보게 7월인지 8월인지 빨리 날짜 결정해주세용....
7월 17일로 합시다.
존 모임하셨고 앞으로도 더 좋은 고향 소식 마이마이 전해주시길.... 탑골양반 고상마이했떠요~~~^!^
감사해요. 7월 17일 고향에서 뫼시겠습니다.
내가 언제 저런 옷을 입고 갔지? 깜짝 놀라고 정신 차려보니 애희였구먼! 역시 울 친구들은 다들 젊게 살아 가는구먼~ . 언제나 이곳 저곳 속속들이 소식 전해 주느라 울 목사님 수고 많이 했수다래^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