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5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에...’ 여느 노랫말처럼 거창한 계획 없이 무작정 춘천으로 가는 경춘선에 몸을 싣는다. 칙칙폭폭, 친구든 연인 이든 대학시절 누구나 한두 번쯤 덜컹거리는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보았을 춘천행.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않는 차창 밖의 풍경과 삼삼오오 모여 만들어내는 젊은 웃음소리는 경춘선 그 자체를 ‘낭만’ 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연인들의 가슴 속에서 기억되고 있다. 그 뿐인가. 경춘선에 오롯 이 자리한 간이역마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한편에 묻어온 지난 여행의 추억이 아름답게 편집되어 처녀여 행자들의 발길을 자연스레 잡아끈다. 아! 싱그러웠던 젊음, 그리고 불같은 연애를 하던 시절, 시원한 강 바람 맞으며 걷다 수줍게 사랑고백했던 그대는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영원한 낭만의 상징이자 일상탈출의 공간인 춘천여행. 길이 끝나는 곳에 소담하게 차려져있는 봄의 성찬 을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행복한 춘천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누구나 로맨티스트가 되는 호반 ‘춘천’ |
의 감동영화를 보러떠나는 여행길에 다름아닌 춘 천여행.‘호반의 도시’이라는 수식어 답게 과연 춘천은 여행자들을 로맨티스트로 만드는 묘한 기 운을 가졌다.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때, 문 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 부담없이 핸 들을 돌리는 곳이 "춘천" 아니었던가. 특히나 춘 천을 더욱 로맨틱 모드로 끌고 가는 구성 요소들 이를테면 푸른 산, 맑은 호수, 그리고 호반에 피 어나는 새벽 물안개의 이미지들은 40대 아저씨들 의 무미건조한 가슴에도 잔잔한 해풍을 불러일으 킬 만큼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춘천은 감탄 사가 흘러나올 정도로 경춘가도를 따라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도 많지만 덜컹덜컹 거리는 기차를 타고 가는 맛이 제격이다. 여느 노랫말처럼 무작정 기차를 홀로 타고 조용히 사색에 빠질 수도 있고, 친 구나 연인의 손을 잡고 모처럼 여행다운 기분을 낼 수 있어 더욱 낭만 있는 여행여로다. 설사 혼자 떠나 더라도 결코 낯설지 않은 정겨움, 오히려 낯선 곳에서 느끼는 약간의 생경스러움이 춘천의 은근한 매력 이다. 외로운 소양강, 그 낭만에 대하여 |
산이며, 호수며, 먹을거리며 "호반의 도시" 춘천이 자랑하는 매력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산재해 있다. 허나 그 가운데서도 배를 타고 찾아가는 청평사를 첫 손에 두는 사람이 많다. 이는 외할머니 내음 과 같은 시골버스, 소양호의 멋스러움, 뱃길의 여유와 트레킹의 상쾌함까지 맛볼 수 있기 때문. 청평사 에 가려면 우선 춘천시내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소양호까지 가야 한다. 소양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 릴 만큼 그 위용이 대단하다. 특히‘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이라는 노랫말처럼 호수와 노을 이 어울려내는 풍광은 가히 환상적이다. 여기다 주변의 자연경관 또한 수려하고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 와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오봉산 등이 있어 하루 코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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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옆으로는 일년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어져 있고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아홉가지 소리 가 난다는 구성폭포가 시원하게 쏟아 내리고 있다. 이 구성폭포는 청평사를 찾거나 오봉산을 오를 때 으 레 들르게 되는데 맑은 물과 함께 주위경관도 역시 뛰어나다. 당나라 공주와 뱀과의 사랑이 담긴 공주굴 과 공주탑의 전설이 관광객을 흥미롭게 하는 이 폭포의 줄기는 크고 작은 3개의 폭포와 공주가 목욕했다 는 암반으로 형성된 34개의 공주탕이 있다. 청평사는 사연이 많은 절. 공주와 상사뱀의 사연을 들어보자 중국 당나라때 공주를 짝사랑하던 총각이 있었는데 사랑을 이루지못하고 죽어 상사뱀으로 환생해 공주의 몸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점점 야위어간 공주는 결국 이 땅의 오봉산 청평사까지 찾아오게 되었 는데 공주가 이 구성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법당에서 염불을 하자 드디어 상사뱀이 떨어져 버렸다고하는 전설. |
을 맛볼 수 있는 인공연못인 영지가 있다. 이 연 못에서 보면 많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어 등산 객들은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발걸음을 멈추고 한 참동안 넋을 잃기도 한다고 한다. 청평사 경내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만나게 되는 조그만 샘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장수샘이라 불 리는 이 샘터의 물을 한 모금 마실때마다 조금씩 수명이 연장된다는 얘기가 있다. 고려 광종때 창 건된 청평사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건 물들이 불타 없어졌는데, 예전 건물로는 보물 제 164호인 회전문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절구경 을 끝내고 내려오면서 감자전에 동동주 한 잔을 맛 보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이 쯤 되면 해는 저물어가고, 춘천시내로 돌아와 명동에 조성된 닭갈비골목에서 맛보는 본고장 닭갈비와 막국수도 일품이다. 매콤한 닭갈비와 시원한 막국수 …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춘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닭갈비’ 다. 닭갈비집이 집성이 이루고 있는 곳이 바 로 명동인데 춘천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이요, 곳곳에 드라마 ‘겨울연가’의 명장면들이 숨어있는 곳이기 도 하다. 닭갈비도 먹고, 준상과 유진처럼 멋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명동거리를 거닐어보는 것도 추 억거리가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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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여행을 유혹한다. 드라마와 같은 추억을 남기고 싶기 때문에 그 배경이 된 곳이 인기 여행지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이섬도 마찬가지다. 섬 전체가 잔잔한 호반위에 떠 있는 유원지인 남이섬은 과 거에는 대학생들의 MT장소 0순위로 놀고 마시던 그저 보잘 것 없는 섬으로 치부되었지만 배용준과 최지 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가 인기를 끌면서 생명력이 가물거리던 남이섬이 다시금 활력을 되찾게된 것. 드라마가 끝난 지 어언 3년여가 지났건만 여전히 남이섬은 평일이나 휴일이나 나들이를 온 가족들과 데이트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
타고들어가 남이섬으로 가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 야만 닿을 수 있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맞 는 것이 잣나무 숲길, 은행나무길. 아름드리나무 들이 울창한 숲과 흙길이 조화를 이룬 남이섬은 산책하기에 그만이라 하루를 몽땅 써버려도 아깝 지 않을 만큼 좋다.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보기에도 시원하 고 연인과 함께라면 걷는다면 드라마속 주인공이 된 듯한 묘한 감흥도 느낄 수 있다. 걷는게 지루 하다면 커플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을 듯. |
터진다. 길 중간 중간에는 산책에 지친 이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벤치도 설치돼 있다. 남이섬이 자랑하는 매력적인 오솔길 외에도 낭만열차, 도깨비성, 모노레일, 회전목마 등 다양한 시설또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최근에는 최 지우, 배용준의 동상이 만들어져 외국의 관광객들에게 마치 그들을 직접 만나는 듯한 이색재미도 느낄수 있게 한다. 눈부신 몸의 잔치 열리는 춘천마임축제 속으로 "낭만의 도시" 춘천은 축제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그 중 심이 바로 2006 춘천 마임축제다. 지금 춘천은 마임 축제로 후끈 달아 오르고있다. 마임축제는 춘천(자연)과 마임(예술) 과 축제(난장)를 잘 조화시킨 특색 있는 축제로 세계적인 프 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마임축제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의 향연으로 풀어내는 축제. 올해 로 18회를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문화관광부 우수축제에 7년 연속 선정되었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1주일간 펼쳐진다. 살랑살랑 마음이 들뜨는 계절 5월의 마지막 주에는 아 름다움과 호반의 서정을 가슴에 담고, 말 보다 더 진한 언어인 마임을 가슴 속으로 느낄 수 있는 마임축 제를 보러 춘천으로 떠나보자. <여행 팁> - 행사정보 * 축제명 : 2006 춘천마임축제 * 기간 : 2006년 5월 29일(월) - 6월 4일(일) 7일간 * 장소 : 마임의 집, 봄내극장, 춘천인형극장, 고슴도치섬, 예술마당,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인형극장, 춘천평생교육정보관, 고슴도치섬, 명동,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등 춘천전역 * 주관:(사)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회 * 문의 : (사)춘천마임축제 (033-242-0585 ) * 축제 홈페이지로 바로 가기 - 춘천 가는 방법 -자가이용시 경춘가도 46번 도로를 이용해 서울 → 청평 → 가평→ 의암대교를 지나면 춘천에 진입한다. 소요시간 1시 간 30분 이내. -대중교통 이용시 <버스> 동서울터미널, 상봉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 요금은 7000원. 소요시간은 한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 <기차> 청량리역에서 춘천방면으로 1일 20회 가량 기차 운행. 배차 간격은 40분.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비용 은 무궁화호 5천원. (2005년 10월부터 2009년까지는 경춘선 복선전철화 공사로 남춘천 ~ 춘천역간 열차운 행이 중지돼 남춘천역에서 환승하거나 이곳부터는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 남이섬 가는 방법 가평역에 하차 후 대중버스 이용 남이섬 선착장 도착, 배를 타고 10여분 소요 - 청평사 가는 방법 시내버스 12-1번 이용 / 춘천시내-소양댐 수시운행 / 20∼30분 소요 남춘천역에서 12번(거의 1시간 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11번(30분에 1대), 12번, 소양댐 - 청평사간 선박;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에 1대씩 운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