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내게 버릇이 되어버린것이 있다
나자신도 모르게 아침에 일어나면 무족건 노트북에 불을 댕기고
한쪽 벽을 뚤어져라 쳐다보는..
어떤분(알지만 모르는척)이 쓰신글이 생각난다
취미도 다있는데 집을 어찌꾸미고 사는지
나그말 울집은 정말 잡동사니천지이다
고물상..딱이다'
우리집은 고물상이라는 단어가 딱맞는집이다
담근주에 온갖 산야초 효소에 산야초 말린거에
...이루말할수없는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예전 볼링 핀까지...
아침에 이걸 보면 피카소를 생각해야하는데
난 늘 한사람을 생각한다.
피카소의 그림을 본딴 타일로된 액자이다
남에게는 별거아니지만 내게는 무척 소중한것이다
그분이 내게 준것 중에 유일하게
액자이기때문이다
아주가끔씩 책도 사다주셨는데
다 여성 잡지라 보고나면동네 미용실이나
같다 줘버리고
초코렛 좋아한다고 가끔 몇봉지씩 사다주시는...
유일하게 나무냄새가 나는 그런분..
그분과의 인연은 참 웃기게 시작되었다
울삼촌이 금방을 하셧는데 삼촌댁 금방근처가
중앙시장이다보니 차들이 엄청나다
삼촌가계맞은편 에 오랜 물건을 파는 잡동사니차량이 들어와 있는게 아닌가?
와우~~얼른 삼촌가계앞에 주차를 할요량으로 쭉가는데
갑자기 차한대가 내앞에 끼들어서 내가 주차할곳에 주차를하고
신호등도 무시한채 한아저씨가 걍 건너가 버리는데..
으마나~~~~~
갑자기 내 심장이 요동을 친다
멈추지를 않고 계속 꿍더꿍....
난 내가 급정거에 놀랜줄만 알았다
다시 한바퀴돌아 차를 주차하고
그 잡동사니차에 가서
닭셋트(공예품)이거얼마에요하니
나랑동시에 묻는 사람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바로 그사람....
내심장은 눈이 마주치자마자
쿵쿵~~~~~~
옆에서 들릴까봐 을메나.....
그넘의 닭세트는 둘다 서로 양보하다 잡동사니 아저씨는 엉뚱한걸 팔게되었다
나무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분에게서...가슴이 요동치는걸 차로돌아와 초코렛을 먹으며 진정 시켰다
삼춘 가계가는것도 까먹은체 걍 산으로~~~~
다음날 난 제천시내를 다 돌아다녔다 다시 확인하려고...
그러나 그분을 찾을수는 없었다
내가 홀린것 처럼 집이라면 집 카페,펜션 다 찾아다녔다
지금생각하면 미쳤군이 어울린다.
내생애에서 그렇게 내심장이 파동친적이 없었다
아이아빠를 만났을때도...
그러다 한삼일후 나 정말 뒤로 자빠질만한 사간이 터졌다
아는 후배가 집에 와서 나랑 동동주한잔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후배녀석 전화를 어디다해서
누가 온단다 감자전이나 하나먹구간다고...
서울사는 양반 같은데 내게 지리를 뭍는다 위치가 어디냐고...
내집 마당까지 오는 지리를 가르쳐주고
도착할 무렵 후배와 마당가에 나와있는데 나 정말 뒤로 나자빠질뻔했다
너무 놀라서 뒤로 뒷걸음질을 했으니...
내심장이 또다시...꿍꿍 꽝꽝...
바로 그분이라니...나원참
어찌이런일이....
괴짜들은 괴짜끼리 이야기를 해야 대화가 된다나.....
그렇게 그분과 만나게되었다.
그리고 그분가족들과의 인연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비누나 가끔 만들어주는....
그분도 뜬구름같은분이라 서에번쩍 동에번쩍 ...
얼마전에도 한일년만에 모습을뵈었다
지금도 가슴이 꿍꽝거린다면 누가 믿겠냐만은 사실인걸 어쩌나...
그분은 나의 손을 좋아하신다고 한다
뭐든 잘만든다고...
아직도 그분은 나만의 비밀을 모르고사신다 영원히 그분은 모를것이다
나는 절대 말하지 않을테니깐?
걍 가슴속에 오랫동안 숨겨놓고 혼자 몰래몰래 꺼내보는 옛날 순정만화처럼...
세상에 내심장을 요동치게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그거하나만으로 난 만족한다.
이넘의 글만 쓰면 너무 너저리 하게 늘어져 작문이 되는것 같다
이 액자와 또다른 액자가 있는데
바로 나비압화 작품이다
아시는 분이 압화를 시작하여 막 붐을이르킬때 이런것도 있다며 해외에서 가져다 주신것이다.
공개는 잘안하는데...왜냐...맞아죽을까봐...
나비를 난도질했다고 할까봐...걍 예술로 하나의 그림으로 걍 보길 원한다.
모든게 나비날개로 되어있는 작품이다
한번해보고자 했지만
선뜻 나비한테 손을 되지못했다 꽃도둑이 나비까지 훔치러다니는 죄를 나중에 다 어이 받을려구...
그래서 맨날 눈으로나마 만족하며 산다.
매일 아침일어나
쳐다보며 사는걸 만족하며 산다.
앞으로도 쭈~~~욱 난 그렇게 살것 같다.
첫댓글 나비날개로 만든 작품 처음보는것 같아요~~신기하네요^^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죠
나비로 만든 작품도 넘 이쁘고 지기님의순정도 넘넘 이쁘고 고아요 ..
순정..ㅋㅋ 너무 들어내는거 안닌가 싶어요
타일액자랑 나비압화 특이하네요...지기님 고물상에 보물이 가득 들어있을거 같은데요...누구나 가슴에 추억하나쯤은 안고 살아가지요...
값비싼 보물은 그리 없어요 다 고물...ㅋㅋ
지기님 부럽사와요. 언제나 그분 바라보면 두근 그리는!! 마음 한번 쯤 나도 ...하는 꿈은 꾸어보지만 ..
저 같은 분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내아는 지인 화장품사러 매월 서울간답니다...ㅎ
그 누군들 억누를 수 없이 제 심장이 이상박동질 하는 그런 이성을 한 번 쯤 만나지 않았겠냐만, 그대의 머리를 내 가슴에 껴안아 그 쿵쾅거림을 듣게할 수 없음은... 아~ ! 들킬까봐 오히려 가슴 졸이는 것이 아름답지 않냐고? 애닲고 서글픈 추억이여 ! 그래 흘러간 옛 일은 모두가 아름다울 뿐...
추억은 늘 아름답게 남는것 같아요 인연도 다들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기님 그 맘 변치 말고 사세여~~~~~~~~~~`넘 이쁘네여..
네~~~~~~액자 이쁘죠...저두 늘 그리 생각합니다.
그림도 예쁘지만 지기님의 마음에 왠지 제 마음이 시려오는 이유는 왜인지..........??? 부럽다
청도도 오늘 눈이 왔나요 감기조심하세요 마음도 시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