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일기쓰듯이 편하게 씁니다. 꾸벅.
헬로의 체감난이도 : 초급이상
또박이 가입하고 나서 근 한달 동안 근교 5번, 원정 1회, 드디어 정기산행을 간다.
설악산.. 올해 처음 울 회사 친한 부장님이랑 가보고.. 등산의 재미를 알던곳,, 좋은 분들과 간다고 하니 더욱 설렜다.
항상 일찍 나간다고 하는데.. 시계를 보면 간당간당 할 타임..
마음이 급해서 꼭 택시를 탄다. (그래봐야 10분 일찍 가는건데..)
사당역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슬쩍 스캔을 해보니. 35-40명쯤 되 보이는데.. 내가 대충 둘러보니 아는 사람은 10명이내.. T.T
(신기하다.. 한달내내 그렇게 다닌다고 다녔는데, 항상 모르는 사람이 휠신 많다. 아마도 또박이 식구가 많아서 그런거 보다.
버스를 타고 몽돌님(영자) 공지가 되는데.
설악산은 현재 입산금지 크리가 터졌다고 해서
행선지를 오대산으로 바꾸었다고 공지했다.
(오대산 역시 말만 들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뭐 산행 뉴비라 가본 산이 손에 꼽을 정도니.)
40명 정도 자기소개 하신거 같은데.. 특별히 생각되는 닉은 머리가나빠서 기억이 안난다.
항상 산행올때마다 미리 메모지에 모든 참가하는 사람들 닉네임을 적어간다.
이번이 제일 많았다. 44명 (안 온사람도 있는거 같음. 누가 안온지 모르니.. 대조해봐도 한계가 있다.)
( 그래도 하루에 15명 정도가 암기의 한계 같다. 잘 안외어진다. 점점 노화의 단계...)
산행전부터 버스에게 우선 간단하게가 아닌 거나하게 술판이 시작되었다.
조금 머쓱해서 사양하려고 했지만
맛나는 것을 보니 환장한다. 한번 사양하는 척하고 그다음엔 손가락이 먼저간다.
스탱컵을 사기는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술이 다 떨어져간다. 도착도 하기전에 술들이 바닥나는 분위기다.. 와..
오대산 도착을 하고 나서 약간의 지연으로 6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겨울산행.. 처음이었다. 날씨는 생각보다는 안 추운듯했다. 서서히 올라가니 땀이 난다.
우선 겁도 없이 잠바도 벗고 열심히 올라간다.
앞에 보니 카푸치노하고 푸딩이 헤드랜턴이 없어서 고생하는 거 같아 옆에서 개념 등산인인 내가 랜턴을 비추어 준다.
뭐 나도 초보시절이 있었으니, 잠시 쉬는 시간에 행동식도 주고 물도 주고 초보를 챙긴다. (남자는 무조건 잘하는척...)
잠시후에. 둘이 슬슬 빨리 가죠.. 하면서 앞으로 간다..
헉.. 이상하게 따라잡을수가 없다. 안돼....!!
역시 연식이 좋아야돼. (79년식 VS 72년식) 하면서 자위해 본다.

나중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둘은 선두그룹에 합류했었다. (초보가 아니었다. T.T)
어느새..
드디어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
헉... 춥다. 춥다. 정말 춥다.
바람이 칼이 되어 쑤셔 온다.
머리와 수염, 눈썹까지 다 얼었고 , 확인해 보니 물병의 물도 얼었다.
신발끈이 헐거워져서 묶어야 하는데 손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아..
폼, 가오. 자세는 누구도 신경쓸 겨를이 없다.
마치 빨치산이 된거 같다. (겨울산행이 처음이라.. 과장된 것도 있음)

또박이 산행은 먹자산행, 향락산행, 유흥산행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누구도 음식 먹자고 안한다. 아니 가방을 내려 음식을 꺼낸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빨리 하산하고 싶을뿐 계획된 식사는 다 생략하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난주 회사에서 간 지리산은 너무나 청아하고 맑고 시원해서. 비슷할줄 알고 왔는데. 너무 자만했었다.
겨울산행에 준비물을 너무 안 챙겼었다.
우선 아이젠, 그리고 마스크 형태의 넉워머. 혹은 바라클라바 같은 게 필요한데 하나도 없었다.
여리님이 수건을 마스크처럼 해줘서 간이 바람막이로 썼다.
춥고 자신이 없으니.
대화하고 편하게 경치를 즐기기 못하고 막 넘어지고 우울했다. 흑흑
다행히 옆에 파티쉐님이랑, 모아야모야, 캰쵸님이 있어서 그리고 여리님이 있어서 이것저것 말도 붙여주고 재밌게 해 주셨다.
특히 여리님은 큰 카메라 들고도 내 가방도 막 잡아주고 손도 잡아주고 막 배려 해 주셨다.. 흑흑 눈물이 나게 고마웠다.
파티쉐님은 초콜릿, 빵. 떡 맛있는 것들을 직접 만들어 간식으로 주었다. 넘넘 고마웠다. (먹는거에 약함.)
그리고 개념 산악인 여리님의 보온병의 따뜻한 물을 얻어 먹으니
갑자기 여리님 뒤에 후광이 보이기 시작했다. .

한참을 가도
이상하게 가도 가도 사람이 없다. 우리밖에는 ..
불안했다. 그런데 잠시 뒤에서 매니아. 뽀야. 쩡이님이 반갑게 오신다.
우리역시 그랬다. 사람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서로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확신으로
열싸 안고 서로서로 감격의 도가니탕이었다.

쩡이님, 파티쉐. 여리, 무야무야, 칸쵸님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하니
어느새 평탄한 내리막으로 거진 다왔다.
그리고 햇빛이 난다. 날씨도 조금 풀린거 같다. 언제그랬냐는 듯히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조금만 더 준비해 갔다면, 첫설경과 겨울의 눈꽃, 바람까지도 사랑할수 있었을 텐데..
산행도 사랑도 미숙한 사람 보다는 준비된 사람이 더 자격이 있다고 다시 한번 깨닿는다.
취하면 부모도 못알아본다는 뒷풀이 겸 낮술(1시20분부터)을 시작했다.
뭐 약간 취해도 차에서 자면 되지 하고 적당히 다들 먹는다.
대화는
누가누가 더 고생했나.
싼티나는 빈티배틀이 시작된다.
조금 과장도 있지만 그러한 화제속에 어느새 얼굴 잘 모르던 사람과 조금씩 친해져간다. 말도 하고 잔도 받고. 편안해 진다.
난 별로 상대방과 말을 잘 놓지를 못한다. 먼저 말을 놓고 편하게 하자고 해도 좀 쑥스럽더라.
그런데 오늘은 먼저 나에게 이야기하고 좋은 분들과 말을 텃다.
성격이 조금도 내가 밝아진거 같아 맘이 들뜬다.
집에가는길이 너무밀려 내일 제껴야 되나 .
조금씩 고민을했지만 다행이 10시30분쯤 사당 도착.해서.. 즐거운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기쁨도 준비한 사람이 누릴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겨울산행에서는 뭐가 필요한지
벌써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빈말이 아닌고생하신 운영진께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또박이에서 등산바지가 가장 멋있는 남자. 하울 만나서 엄청 반가웠어. (먼저 친하게 와주어서 고마움)
모두를 위하여 일일히 음식을 장만해서 가져와 주신 인기절정 파티쉐님 감사합니다.
그유명한 2대얼짱 아리까 (매니아. 아리까) 확인해보니 사실로 들어나..
뽀씨가문(뽀야. 뽀롱이, 뽀뽀사랑)의 유대관계는 너무 질투날 정도임.. 보기 좋습니다.
아차산의 여제 도레미님 실제로 보니 반갑습니다.
계룡산 이후 다시본 랩터와 한티님 매우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산장비와 여러가지 한티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 또박이 산행이지만 개념 산악인인 쩡이와 오따거 앞으로 무지무지 핵심이 될거 같음
여리야 .. 정말 고마왔다 (따뜻한물. 넘어지는거 잡아줌, 가방 들어줌, )-- 뒤에서 후광 비침
잘 못하는 척한 대구아가씨인 카푸치노와 & 푸딩은 알고보니 날라다님. 부러움 T.T
거기다가 음식까지 맛있는거 다 만들어오고 이쁘기 까지 무결점 여성들 같으니라고.
무야무야님하고 칸쵸님 하산시 말동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칸쵸밥은 맛있기 까지함.
엄청 재밌고 분위기 메이커인 용마산님 ,,, 누구 닮았는데..?
누가 그러는데 개그맨 박성(?)닮은 구루미님. 알고보니 결혼한 위너라고.. 부럽습니다. T.T
하산시 뒤에서 지켜준 블랙홀님 감사합니다. 꾸벅
백두탄 여자 빨대님. 대화 넘 즐거웠어요
카메로님, 오닉스님 방가웠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핵심주역 에코님 , 사랼님 멋있었어요.
후기를 재밌게 써주신 힝아님 (너무 후기를 잘쓰심 )
등산포스가 남다른 똘이장군님 , 준스님 부럽습니다.
(기분좋은 낮술이 과하여. 일일히 언급하지 못한 분들께 지송합니다.)
[hello]
첫댓글 완전 기억력 좋으신데요..ㅋㅋ 전 버스 좌석과 저와 함께 하산하셨던 분들 그리고 뒷풀이 좌석 반경 30cm... 30cm줄자 인연이라고 겨우 몇몇만을 얼굴과 닉만 익혔는데.. 암튼, 저도 행님 덕에 하산길이 즐거웠구여.. 다음 산행때 봐여.. ^^ 후기 잼게 잘 보고 갑니다..
오옷!! 개념산악인 여리다.. 산진 찍느라고생했고 니콘 D70에 탐론 표준줌렌즈.. 내가방 들어주고, 잡아주고, 완전 개념 산악인, 뜨신물도 잘 먹었고 너랑 친해져서 넘넘 고마웠어..
ㅎㅎㅎ...여리가 좀 개념있는 친구죠...나중에 한번 뵈요.^^...아 참!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여리님 반경 30cm안에 무야무야도 기억해주셈~~반가웠어요ㅋㅋ
당연 무야무야누나랑 칸쵸 누나는 당연 기억하고 있지요.. 버스 옆 좌석에 하산길에 뒷풀이땐 좀 멀었나.. ㅋㅋ 암튼 30cm 이내 들었더랍니다. 제 기억력이 휘발성이 좀 강해서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잼있게 읽고 가용

^^ 정말 잼났겠어요 좋았겠당

부럼





// 빠띠야
나도 너가 만든 빵이랑 초콜렛 또 먹고싶오


옹



예 좋았슴다. 콧물 나오고 떨떨 떨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았지요..
형님 멋지십니다 각각의 개성까지 잘 파악하신듯 산행후기 잘읽구 갑니다 담에또 뵈어요~~~
빠띠쉐.. 최고였어..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 음식을 만드는 마음 그리고 배려.. 아이쟁 없는데도 산에서 날라다님. 일에 대한 열정, 적극적인 자세, 태도 최근에 만난 사람중 너 같이 멋진 사람 별로 못본거 같아..
동감 동감^^
늦었지만 결혼축하하구여.. 유세윤 보다는 박성광이 더 괜찮은데.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 드뎌 후기를 읽게 되었군요 다들 무지 방가웠어요~ ^^
등업되어 우수회원이 된걸 진심으로 축하해요. 장비, 자세, 체력, 태도. 모두 이미 넘사벽 수준으로 잘 하던데, 그리고 욱하는 것도 이미 상급자 ?? 다들 원펀치쓰리강냉이를 조심해야 할듯.. ㅋㅋㅋ
일일이 인사 나누지못해 부랴부랴 누구셨더라하며 뒤적여... 찾아보곤 아~ 그분... 하고있는 이러한 못난 센스... ㅎㅎ 담에 또 뵙겠습니다~ ^^;
엡.. 감사합니다.
아니...옆자리서..안줏거리를 그만큼 챙겨줬는데..내 닉은 겨울에 곷감빼먹듯 쏙 빼먹으시네..허허..아이쿠 뒷통수야~ 만나서 방가웠어요 ^_______^
헬로님

소문대로 후기가 너무 재밌어요...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들도...
웃겨요


재치 만점
헬로님 
닷


같이 산행길 해서 너무 즐거웠구요. 저역시 감사합니다. 특히 여기를 빌어 선우용녀의 뭐야뭐야가 아닌 나무야 나무야 의 무야무야 라고.. 지금 광고 대신합니다.
재밌게 읽고 가요....낯을 가리는 편이라 얘기는 거의 못했지만 얼굴은 기억이 나요..반가웠어요~~ㅎ
예.. 저두 얼굴을 가리는게 나은 편이라.. 얘기를 거의 못했네요.. 담에 뵈면 먼저 제가 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가웠어...힝아님이나 너나 참 글 잘 쓰는거 같아...난 쓰라면 딸랑 한 두줄 쓰면 끝일거 같은데...

바지가 그렇게 맘에 들었어
바우데꺼니깐 하나 사...

아무튼 기억해줘서 고맙고 다음에 산행에서 보자고. 후기 재미있게 잘 보고 간다.
멋진 남자 하울,, 과연 그 바우데 등산바지가 내가 입었을때 잘 어울릴까... 먼저 내 이름까지 기억해주어서 너무 고마웠어
후기쓰는 남자 헬로님~^^ 후기잘읽었어요~적당한 유머에 진지한 그날상황,,흐흐흐 담에 또 뵈요~^^
항상 친절하게 해주어서 고마웠어요.. 뽀페밀리 유대에 좀 부럽기도 하고 흑흑
눈보라가 몰아치는데,언 길 헤치며 산행하자니,우리가 꼭 원정대같더라
하긴,강원도로 원정 나선 산악대이긴 했지.처음엔 낯설지만 음식 아낌없이 나누고 서로의 안전을 걱정하면서 날은 추워도 나누는 정만은 따스했던...그런 게 어울려 살아가는 맛인것 같어.고생많았다(내 맘대로 말 터부러쓰
)
먼저 말을 터고 맘을 터서 너무 고마움, 후기 잘봤어.. (등산원정대,, 나두 꼭 그같이 생각이 들드라)
만나서 반가웠어요~언제 아차산에서 뵈어용~~~ㅎㅎ
넵.. 오늘가는거 빼고는 앞으로 자알 가능할듯.. 어린이대공원이 사실상 우리 나와바리인데.. 꼭 참석하겠슴다.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듣던대로 후기를 아주 잘 쓰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다음산행때 다시 뵈요
오옷.. 방가방가 한티님이닷.. 랩터님이랑 같이 이야기도 많이하고 많이배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끄벅
후기 넘 멋지게 잘쓰셨네요~~덕분에 그날 너무 많이 웃었어요 ㅎㅎ~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몸이 뻐근하거나 아프지 않았나 모르겠넹.. 푸딩도. 뭐 연식이 워낙들 좋으니까.. 자주자주 산행에서 봅시다.. *^^*
옵~ 생각에 많이 웃었는데... 후기... 우왕~~~잘쓰신다.. 읽으면서도 많이 웃고 갑니다...그날 도와주시려는 그마음 .. 넘 고마웠다구요.. 몇분뒤엔 뵐수가 없었지만요 (-,.-;;)ㅋㅋ
담에 또 보자.. 또박이 젊은 신성장 엔진들.. 헬로는 완전 굴욕.. T.T
[[이것이 젊음이구나]]

에서 
빵터짐을 시작해서,,,,계속 웃다가,,,마무리 2대 얼
에서 빵터짐 
지부


정말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근데,,,, 오빠가 낯 가리는것 같지는 않던데 의외네요
넘 밝고 싹싹한 모습 
좋았답니다
담번에도 좋은 추억 쫌 더 많이 함께해요

2대 얼짱이넹... 남 챙기고 캐어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 남자들이 다 너에게 푸욱 빠져 들거 같애..
오대산 산행후기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ㅎㅎㅎ 후기 참 재미나게 쓰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신듯 하네요 ^^
예...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