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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호 전투에서 얼어죽은 미군 시신들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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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영방송 PBS가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를 다룬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1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 방송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의 전설적인 전투"라며 "죽음과 혹한 등 2주간의 시련을 직접 겪은 참전용사 20여 명의 개인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혹평한 장진호 전투를 이렇게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는 것은, 그것도 직접 참전했던 용사들의 대담을 담은 기록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한국전쟁이 미국 병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얼마나 참혹한 전쟁이었는지를 상기시켜 줄 것이다.
결국 1주일 정도 남은 미국 대선투표에서 북핵 제거를 위한 전쟁 불사를 외치고 있는 클린턴 힐러리 후보에게 매우 불리한 영화가 될 전망이다.
장진호 전투에 대해 미국과 한국에서는 중공군의 포위에 들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데 북은 인민군의 포위섬멸공격으로 미 해병 1사단 2만여명이 전멸되다시피 한 ‘미국의 패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관련 영상에서는 중공군이 인해전술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관련 북의 동영상을 보면 비밀리에 장진호반 근처로 끌고와 매복시켜놓은 포를 이용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추위 때문에 한꺼번에 몰려있던 미군들을 일거에 소멸한 전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키백과사전을 보면 장진호 전투(長津湖戰鬪)는 생존자가 몇 안 된다 하여 영어로 그들을 가리켜 "The Chosin Few"라 하였는데 그 말은 "The Chosen Few" (선택 받은 소수) 즉, ‘몇 명 살아남지 못한 전투’라는 수식어가 당시에 붙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장진(長津)을 영어로는 일본어 독음을 따서 Chosin(ちょうしん)이라고 부르는데, 미군이 한국전 당시 일본에서 만든 지도를 사용하다 보니 미군이 장신을 Chosen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또 위키백과에서는 당시 뉴스위크지에서 이 장진호 전투를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평가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물론 요즘 미국과 한국에서는 중공군의 포위를 뚫는데 성공한 전투 흥남철수를 통해 10만 명의 북 주민들 후퇴에 성공한 전투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는 후에 얼마든지 미화될 수 있고 관점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공이 가장 덜 되었을 당시에 보도 내용과 직접 경험한 병사들의 체험담이 진실을 파악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당시 뉴스위크의 평가나 당시 사람들에게 유행했던 ‘몇 명 살아남지 못한 전투’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북미관계가 호전되어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 미군 유해발굴도 주로 이 장진호 인근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미군이 가져오지 못한 시체만 2000여구에 이른다고 한다.
따라서 장신호 전투에 참가했던 병사들의 대담을 담은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미국 전역에 방송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힐러리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북미대화의 중요성을 미국 국민들에게 깨우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후 미군 유해 발굴 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도 있다고 본다.
전례를 보면 이 미군 유해발굴 팀 속에 북과 관계개선을 위한 막후 협상팀이 함께 들어가 진지한 협상을 했기에 미군 유해발굴 사업의 진행은 곧 북미관계개선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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