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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자봉
(667m) |
천주교 성지순례를 겸한 근교
가족산행지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광주군 퇴촌면 |
앵자봉(鶯子峰, 667m)은 남한강과 북한강 줄기가
합치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과 여주군 산북면의 경계에 솟아 있다.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세가 부드럽고 난코스도 없어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또한 산기슭에 천주교성지인 천진암이 있어 천주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역사여행을
겸한 산행코스로 찾아 볼만하다.
등산코스는 정상 서쪽 아래에 있는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을 들머리로 삼는 것과, 그 반대편인 광주군 실촌면 건업리를 들머리로
삼는 것 두 가지가 있다. 근래에는 우산리 천진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산리 마을을 들머리로 삼는 산행코스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천진암 순례와 앵자봉 산행을 겸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천진암 주차장을 출발, 우산리 마을을 뒤로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길이 끝나는 산기슭에 두 채의 산장과 공중화장실이 나온다.
그뒤로 잡목이 우거진 숲길을 30분쯤 오르면 널찍한 빈터가 나오고 그 오른쪽으로
박석거리 마을이 보인다. 이 마을에서 【성당·대성당터】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계속 경사진 산길을 오르면 앵자봉 정상에 이르는 능선과 만난다. 이 능선길을 타고
30여분 계속 오르면 어느덧 앵자봉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 팔당호가
한눈에 들어와 도시 생활에 찌든 가슴을 모처럼 후련하게 씻어 준다. 북쪽 아래로
천주교 성역인 천진암 1백년 성전 건립 현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 양자산,
남쪽으로는 천덕봉이 가까이 있다. 또 서쪽 멀리 곤지암 들판이 고향의 들녘인양
눈길을 멈추게 한다.
하산은 경사가 심한 북쪽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
맞은편 원앙봉으로 올라간다. 원앙봉에선 다시 두 길의 능선 중 왼쪽 능선 길로 접어든다.
칼날 같은 능선길에 철쭉나무가 무성하여 발걸음도 가볍다. 봉우리 두개를 넘어 467m봉으로
향하다 안부 갈림길에서 왼쪽 사면길을 따라 내려간다. 곧 대성당터와 천진암주차장에
닿으면서 총 3시간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2백년전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회가 세워졌던
천진암 성지에서 현재 공사중인 백년성당을 둘러 볼 수 있다.
드라이브 메모
- 중부고속도로 광주IC를 기점으로 퇴촌읍-우산리-천진암주차장으로
들어 간다.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에서 천진암까지 가는 우산리행
버스 이용한다. 상오7시30분부터 하오5시30분까지 1일 4회 다닌다.
숙박
- 천진암주차장 오른쪽 계곡에 앵자산장(0347-762-3191)을
비롯한 민박집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