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지나고 경칩을 기다리다 폭설이왔다, 그새에 '등산26'에서 2월산행으로 삼성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로입구에 서니 탐스런 눈이 보기좋았다.
성큼 발을 들여놓자 미끌한다.
동작그만...
설상장비 착용한다..
실시..
아이젠차고 스틱도꺼냈다. 오늘은 만만치 않겠다싶다. 우리수준엔 쉽지않은 코스인데 눈까지 쌓였으니 은근히 걱정된다..
한편으로는 올해 마지막 눈산행이겠구나 싶으니 막차 타고 동해안으로 고래잡으러가는 행운을 놓치지 않은듯 싶다.
일단 등산객이 적어 우리들만의 오붓한 일렬종대 산행이다..
동영상찍기에도 그만이다.
장딴지며 허벅지가 묵직하다..
누군가 '개고생' 할거라 걱정했는데 정말그랬다.
그래도 즐겁고 재미있다.
모락모락 김나는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퍼놓은듯 싶은 산정상을 바라보며 쉬며 가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김희진군의 보물창고 솔잎주 뭍어놓곳에서 멀지않게 자리잡았다.
여인수군이 싸온 돼지껍데기를 따끈하게 데치니 씹는맛이 그렇게 보드러울수가 없다. 향긋한 솔향기와 천상의 궁합이다.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 덩어리라니 말해 뭣하랴 정상의 주안상에 꽤나들 취했다. 그리고는 모두 사고없이 내려왔다.
멋진 설경과 서로 격려하며 올랐던 산행 그리고 하산후 버얼건 숫불에 노릇하게 구은 향긋한 양고기 오늘도 괜찮은 하루였다..
회비를 걷는데 구자욱군에게 거스름돈을 내줬더니 내손을 사알짝 잡으며 됐다 한다..
손으로 전해지는 벗의 따듯함이 또한 좋았다.
김희진, 임기욱, 김남조,
여인수, 구자욱, 이춘표,
박철,이관형, 노상운..
원성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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