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룡사 9층목탑 이후 20세기 최고의 목탑, 진천 보탑사 보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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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9층목탑 이후 20세기 최고의 목탑, 진천 보탑사 보탑
(사)맑고 향기롭게 [www.kilsangsa.or.kr] 주관으로 사찰생태문화기행으로 진천 보탑사 - 서울 중심지에 비구니 스님들의 교육도량인 삼선승가대학을 건립한 지광(志光)스님과 묘순(妙洵)스님의 원력으로 창건된 -를 다녀왔습니다.
보탑사가 위치한 곳이 생거진천으로 유명한 충북 진천 '연곡리'로, 보탑사 경내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마치 연꽃의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형세를 금방 알아챌 수 있다.
보탑사를 지어놓고 산이름을 스님께서 마을사람에게 물으니 앞산 뒷산 - 만뢰산 자락 - 이라고만 하고 도통 모르더란다. 간신히 대동여지도에서 찾아내고 보니 바로 보련산이더란다.
보탑사는 "옛 선조와 스님들의 정신으로 되돌아가 다시 불국토를 만들어야 한다"며 전통건축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인연없는 절일을 안한다는 이시대의 위대한 대목 '목수 신영훈' 선생,
"새로운 몸을 받으면 황룡사 9층탑과 같은 목탑을 만들겠다"는 원력을 유언으로 남긴 바 있는 대목수 고 조희완 옹,
그리고 "단청은 장엄한 큰 덕이다. 돈독한 불심과 평생을 두고 쏟아부은 일편단심의 공력이 걸작을 만든다. 많은 장인들이 이루어준 바탕에 장엄공덕을 베풀어 회돌이를 쳐서 마감함이 단청이 가진 덕목"이라던 단청장 고 한석성 옹의 단청이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보탑사 입구엔 280년된 느티나무가 읍나무/보호수로 지정되어 마을사람 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고, 일주문이 따로 없으나, 주차장에서 법고각과 범종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침목으로 해놓은데다 소나무 두그루가 우뚝 서있어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다.
법고각과 범종각 쪽에서 본 보탑사 보탑 전경
'대웅보전' 편액이 걸린 보탑의 남쪽으로 '석등'이 서 있다
9각으로 되어 있는 법고각 안의 천정
법고각에 있는 목어 - 수중 중생을 제도한다는 - 의 코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지장전 옆에 있는 '수각' - 너와집처럼 되어 있다.
스님 거소인 '해행당'과 '지장전' 사이[수각 뒤편]에 위치해 있는 - 연곡사지와 관련된 - 삼층석탑
지장전 쪽에서 본 '영산전'은 팔각으로 되어 있다
보탑사의 영산전은 팔각으로 된 전각이고, 나한님 또한 다른 영산전에 모셔진 나한님들과 달리 영산전 안에 '영축산' 처럼 산모형위에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듯한 자세로 모셔져 있다
팔각으로 된 '영산전'의 나한님들
해행당 옆 창고로 쓰이는 건물 벽의 '연꽃문양'
영산전, 지장전 뿐만 아니라 적조전의 편액은 칠보사 조실이신 '석주 큰스님'께서 쓰시고, 경판각자장 조정훈 씨가 칼로 각자하였다.
와불상이 모셔진 '적조전'
적조전 내벽엔 탱화가 아닌 부처님의 열반지를 묘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또하나의 특색이다
적조전에 모셔진 와불
적조전 외벽에는 부처님의 일대기를 나타낸 팔상성도 중 하나로 '5비구에게 처음으로 법을 전하시는 - 초전법륜 - 부처님의 모습'(녹원전법상)이 벽화로 묘사돼 있다
적조전 외벽에 그려진 '녹원전법상'
산신각 편액이 없으면 영락없는 통나무집 - 전통 통나무 건축방법으로 지은 - 펜션이다. 보탑의 북쪽으로 지장전과 스님의 사경실인 '삼소실' 사이에 있다.
귀틀집 양식의 '산신각'
보탑 삼층에서 본 산신각의 모습
보탑사의 보탑 기와 끝부분마다 백자로 만든 연봉을 두었다. 이런 예를 통도사 대웅전과 전등사 대웅전에서 볼 수 있다.
보탑에서 내려다 본 특이한 형태의 지장전 - 장군총을 닮게 지었다는 -
보탑사의 또하나의 특징은 거대한 야생화 군락(^^)이 경내에 가득하다는 점이다. 마치 어느 종가집 한옥의 정원처럼... 입구를 올라가자 먼저 맞아주는 부용화, 그리고 그릇에서 자라고 있는 수련은 한송이씩 하얀 작은 꽃을 피우고 어느곳은 세쌍둥이처럼 나란히 우리를 맞아준다.
게다가 큰스님의 배려였으리라 생각되는 이름표가 모두 붙어있었다. 이름도 참으로 신기했다. 비비추, 노루귀, 제비동자, 기린초, 꽃향유, 매발톱, 나도 송이… 그리고 커다란 확에 띄어놓은 물옥잠. 노랗게 수줍게 핀 어리연, 그리고 매발톱꽃, 구절초등등의 각종 야생화와 화려하지 않은 조그만한 정원을 연상케 한다.
산이라서였을까? 스님께서 근처 산 돌아다니시며 캐어 심은 들풀들이 여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중부고속도로에서 진천IC를 빠져나가자 마자 좌회전 하여 2킬로 정도 가면 김유신장군생가터.백곡저수지 방면이 보탑사 가는 길이고 4킬로 정도 더 가서 있는 백곡저수지를 지나 5분 정도 가면 보탑사랍니다.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석다리인 `농다리', 화랑태권무예성지, 진천농교 등의 관광지도 있다
충북 진천읍의 백곡천 둔치 주변에는 아직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장(5일.10일장)이 서 시골장터의 넉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