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주제 : 보현행원품
일 시 : 불기 2565년 6월 11일 (금) 저녁7시~9시:00
장 소 : 조계사 극락전
법사(강의) : 광우스님
사 회 : 교육부장 월광지 임연선
참석자 : 총동문회 회장 묘법장 윤청옥님 외 90 여 명 참여
집 전 : 신행부장 혜월 권순석님, 일심행 전지유 차장님
반 주 : 정진경 (삼조)님
■. 법회식순 : 찬불가 부르기(53선지수 합장단) – 오카리나 연주(삼조 정진경님과 명심등 주숙자님) - 개회사 - 삼귀의 - 한글반야심경 - 인사말씀(회장 묘법장 윤청옥님) - 청법가 - 법문(광우스님) - 보현행원 부르기 - 발원문(봉사부장 법련향 원순진님) - 공지사항(총무부장 환희지 권종순님) - 사홍서원 – 산회가 - 폐회사 - 기념사진 촬영
불기 2565년 6월 11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는 소나무법사이신 광우스님을 초청 “보현행원품”을 4회에 걸쳐 법문을 해 주시기로 하고 1강을 말씀 해주셨습니다.
법문을 듣고 그 감동을 담아 ‘보현행원’을 불렀습니다.
■ 법문(강의) : 보현행원품 1강.-(광우스님)
여러분과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보현행원의 의미에 대해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 되새겨 보는
보현행원이란
옛큰스님께서 팔만대장경을 연구하시면서 최상의 경전이 무엇인가 하고 고민하고 사유하셨는데...
중국 불교권(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최고의 경전이라고 하면 법화경과 화엄경을 양대산맥이라고 합니다.
법화경은 대승경전의 왕이고
화엄경은 대승경전의 가장 최고의 봉우리다. 그런데 양이 엄청나게 많다. 40권본 화엄경, 60권본 화엄경, 보편적인 화엄경이 80권본 화엄경인데 이는 법화경의 10배나 되는 양이어서 다 보기가 힘들다.
옛큰스님께서 “이 화엄경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보현행원품이니 꼭 읽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부처님 가르침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은
2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단일한 체계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시대적 흐름에 대해서, 문화적 상황에 대해서, 그때그때 시대마다 나오신 선지식에 따라 사상적 흐름이 달라지고 저마다 다른 불교의 꽃과 열매를 맺었던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저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선지식들께서 각자가 바라본 불교적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 종파가 생겼는데,
예를 들어 광우스님의 법문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들었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내용을 서술하시오’라고 한다면 그 내용이 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각자 다르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얻어야 다 이해하는 것입니다.
모든 번뇌와 욕망이 사라진 아라한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경전입니다.
경전에 의지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근거로 닦고, 닦고 닦아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셨나?
부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셨나?
부처님의 경전을 법신사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는 문자사리라고 하는 이 경전을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경전공부를 하면서 마음속에 새겨야 하는 것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에게 설하실 때, 중생들을 꿰뚫어보시고 업을 알아보시고 그 근기(수준, 그릇)에 맞춰 삼단계 법문을 했습니다.
⃟ 1단계는 人天법문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든 이유는 다 전생에 지은 업때문이니, 이번 생을 살면서 많은 복을 지으면 다음 생에는 하늘세상이나 인간세상에 태어나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대부분의 불자들이 절을 찾는 이유가 기복불교인데
수준이 낮은 중생들을 부처님의 법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하신 법문인데, 이는 부처님의 진실한 말씀이 아니라 착하게 살아라 하는 일종의 방편법입니다.
이번 생에 못되게 살고 갑질하며 살면서도 잘 사는 것은 전생에 복을 많이 지은 것이지만
그 복이 다하고 나면 다시 윤회세상의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돌고 돌고 돌아야 한다.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원하지 않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하는 법문이다.
부처님은 인과 업보는 정확하다. 이번생에 지은 업보는 다음생, 다다음생에 반드시 받는다.
⃟ 2단계는 소승법문
영원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업보에 따라 다음 생을 살아야 하니
번뇌와 욕망을 소멸하고 윤회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행복임을 알게 하려는 법문이다.
거룩한 아라한이 되어야 하는 건데 이는 열반(니르바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혼자서만(소승) 열반에 들어가는 것은 부처님의 진정한 뜻은 아니다.
⃟ 3단계는 대승법문
모든 중생 다 함께 성불하겠습니다.
모든 중생을 태우고 윤회 세상을 벗어나서 가장 최고의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보살은
인도에서 보디사트바, 한자어로 보리살타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지 않고 출가자와 재가자를 구분하지 않고
저는 성불하겠습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라고 발원하는 것이 보살이다.
함부로 여자신도들에게 부르는 이름이 아니다.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열심히 하자
화엄경에서는 51단계의 보살의 지위가 있지만 크게 나누면
1단계 소보살
세세상에 보살도를 서원하였지만 아직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한
다함께 성불하겠습니다. 원력은 세웠으나 아직은 수준이 낮은 보살
2단계 대보살
지혜와 자비와 공덕을 갖추게 되면 대보살
마지막은 완전한 힘을 갖춘 대력보살
부처님과 거의 같은 지혜와 자비와 공덕과 신통을 갖춘 보살들은 대력보살이라 하는데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보현보살 같은 분을 대력보살이라 한다.
산스크리트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보살마하살
경전공부를 할 때 이 세단계 입장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불교의 시작과 마지막은 삼귀의와 사홍서원입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스승들께) 귀의합니다.
삼귀의를 하는 것이 바로 불자의 기준이다
불교의 첫 시작은 삼귀의를 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지막 불법의 정수가 바로 사홍서원이다.
모든 중생 다 제도하겠습니다.
모든 번뇌를 다 끊겠습니다.
모든 법문을 다 배우겠습니다.
반드시 불도를 결정코 이루겠습니다.(완성하겠습니다.)
대승의 불자가 가야할 핵심이다.
사홍서원을 열 가지로 늘리면 보현행원의 10대원이고
한 문장으로 만들면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대승경전에 보면
자기가 지은 업은 반드시 자기가 받는데... 작은 복을 지었거나 작은 공덕을 지었는데도, 그 복을 크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그 방법은
복과 선업을 지은 후에
제가 이 복과 선업을 지은 그 힘으로 모든 중생 다함께 성불하여 지이다. 하고 마음을 일으키면 우주에서 커다란 선업이 되는 것이다 라고 경전에 있습니다.
바로 이 마음이 보리심이다
발아뇩다라 삼먁삼보리심의 준말인데
위로는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 라고 하는 마음을 보리심이라 한다.
모든 기도의 마무리는 사홍서원을 하라
그리고 모든 중생 다함께 성불하여 지이다.라고 하면
저 하늘 세계의 불보살님들이 크게 기뻐하시며 환희하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불자가 되려면 배워야 합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알아야 합니다.
늘 기도하시는 노보살님은 자신이 외우는 예불문에 있는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 성불도’ 가 무엇인지 몰랐고
매일 천수경을 기도하면서 그 마지막에 발사홍서원이 있음을 모르는 보살님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도 가피를 받는 그 기도
불교가 뭔지도 모르고
부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면서 가피만을 받았다.
지혜는 없고 가피만을 추구하는 불자들 중에 가끔 엇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신기가 나타날 경우에도 지혜가 있다면
이건 마음이 만든 현상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사경이나 독송을 우리말 한글풀이로 하라고 권합니다.
지혜를 닦지 않으면 부처님의 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경전을 배우고 법문을 들어야 합니다.
지혜를 이루는 첫 걸음은 ‘문해’라고 합니다. 잘 들어라
자 우리가 법회를 마치게 되면 마지막에
성불하세요
성불하세요
하는데 우리는 이미 ‘자타일시 성불도’를 외우고 있는 겁니다.
경전을 배우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워가면서
업의 습관이 커서 변화하기 어려운 몸으로 따라가기는 어려워도
⃟ 행복해 지고 싶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하세요.
첫째, 업장 소멸 기도를 많이 해라. 지금 답답하고 괴로운 것은 과거 전생에 지었던 업장이 많아서 그러니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기도하십니다.
둘째,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행복도 불행도 내가 지은 업이니 행복해질 수 있을 만한 복을 지으십시오. 꾸준하게 작더라도 복을 지으십시오.
셋째,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한 글자로 쓰면 바로 마음 심입니다.
마음을 깨치는 게 성불이고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게 수행입니다.
마음 잘 쓰는 게 지혜입니다.
남을 보지 마라. 수행은 내가 하는 것이다
좋은 스승, 좋은 도반, 좋은 도량 만나는 것은 청복이라고 할 정도로 귀한 것이다.
만일 힘들게 하는 도반을 만나면 미워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인욕바라밀을 성취케하려는 스승이시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나는 진짜 공부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보현행원품의 정신입니다.
보현행원의 가르침을 통해서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 닦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보현행원품은 어렵지는 않으나 왜 최고의 경전인 화엄경의 핵심이라 하는가.
진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불교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 체험, 경험, 수행입니다.
항상 마지막 기도의 마무리는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다음달에 2강이 있습니다.
첫댓글 월광지 교육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문님들의 많은 참석으로 극락전에 자리가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덕분입니다.
7월 교육법회 2강에 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교육부장님 정리 상세히 잘해 주셨네요 법문 다시 새기게 되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