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의 우두머리이나 (딤전 1:14-19)
“나는 죄인의 우두머리이다”
바울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실제로도 그랬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면서 나름 자신을 의인이라고 자처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그 기준에 철저한 삶을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은 죄인 중에서도 가장 큰 죄인, “죄인의 우두머리”였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을 향해서 하나님께서 오래참으셔서 자신을 구원하셨다고 감격해 하고 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는 죄인도 기꺼이 받아들일만한 큰 은혜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즉 몸이 절단나고 목숨이 끊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누구나가 자기에게 던져진 구명 로프를 덥썩 붙잡는다. 당장 목숨이 경각에 처해있고 매우 위험하고 두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이라면 구원의 수단이 제시될 때, 자신의 처지를 부끄러워한다던가, 아직 잡을 준비가 안되었으니 차후에 잡겠다는 핑계를 대면서 주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 년같이 여기시는 하나님은,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전혀 상관하지도 않으면서,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무시하면서 자기 주관대로 사는 사람들을 당장 죽어마땅한 죄인으로 보신다. 다른 한편으로는 죄인들의 죽을 운명을 불쌍히 여기면서 그들을 위해 그들의 죄값을 치르고 대신 죽으신 예수님이라는 구명 로프를 준비해두셨다. 그리고 그 구명 로프를 선인이든 악인이든, 의인이든 죄인이든, 특히 ‘죄인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어 심각히 하나님을 진노케 하는 사람에게도 무차별적으로 제시하신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 즉 죄인이라도, ‘죄인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심각한 죄인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만한 큰 은혜이다.
2. 죄인됨을 크게 지각할수록 죄인을 향해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크게 감동을 받는다.
구원받은 자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감동한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찬송한다. 특히 자신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었던 사람이었다는 자각과 함께 구원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구원받은 것을 당연하게 보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어긋나있던 자신을 오래 참으시면서,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을 향해 감동한다. 자기 같은 죄인을 일찌기 끝내지 않고, 구원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되새겨지면서 마음 속에 큰 울림으로 남는다. 죄인됨을 크게 지각할수록 죄인을 향해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은혜가 계속 마음 속에 남아있게 된다.
3.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다음 구원 사례를 만드는데 기쁘게 쓰임받는다
바울은 핍박을 감수하면서도 감옥에 갇히면서도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되는데 그 원동력은 매사에 하나님을 거스리고 사는 죄인, 특히 하나님을 대적하며 살았던 죄인의 우두머리인 자신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이다. 오래 참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다음 구원 사례를 만드는데 기쁘게 쓰임받는다.
‘오늘 나의 나 된 것은 오래 참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잊지않고 마음 속에 간직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라도, 심지어 자기를 거스르는 사람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음에 품고 희생하고 섬기면서 함께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오래참으심을 기억하면서 영혼구원하고 재생산하는 일에 힘을 내자
해산하는 수고를 통해 낳은 자식을 바라보는 큰 기쁨이 있을 것이다. 오늘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나는 내 믿음 하나 건사하는 것도 힘든 수준에 머물러 있는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를 망각하고, 내 뒤를 이어 재생산되어 제자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니까 영적 침체에 빠져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오래 참는 가운데 만들어진 많은 믿음의 아들 딸을 거느리고 사는 기쁨이 있기를 바란다. 그 기쁨 가운데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신앙생활을 펼쳐갈 수 있다.
적용 나눔) 누군가를 전도하고, 그를 믿음 가운데 세워가면서 겪었던 고초가 있었습니까? 그 고초가 있었다면 나누어주시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게 되었는지도 나누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