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제법 먼거리를 달려 도착한 곳입니다.
산수경관이 뛰어남에도 캠퍼가 없어 단독으로 캠핑하는 영광을 누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소 시설이 부족하지만 그마저도 좋은 경관 앞에서는 불편하지 않았던.....
입구에 커다랗게 설치된 입간판이 인상적이더군요.
늦은밤에 도착하여 싸이트 구축하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주인장께서는 공구함을 들고 수선중이십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깨끗한 기운이 맑은 아침햇살에 더해져 싱그러움이 넘쳐납니다.
캠핑장 앞으로 펼쳐진 강줄기는 온전히 캠퍼만의 공간입니다.
위로도 한동안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니 조용한 기운까지.....
아이들은 올갱이를 잡으로 개울을 돌아다닙니다.
이 맑은 세상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장비를 끄집어 내어 풍류삼매경에 빠진 전문조사....
캠장 뒷편에 소나무 한그루가 의연하더군요.
야생화도 한껏 만개하여 제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자태가 남다른 이 꽃은 무어라 부르는지...
모두가 제각각 어울릴 따름입니다.
한가로운 캠장의 한꼭지...
아이즐은 어디서나 즐거운 뿐....
그곳이 물가이던....
모래사장이던....관계가 없습니다.
때론 난로 앞에서도....그냥 좋을 뿐입니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데 남녀노소가 무슨 문제랍니까.
설렁탕 국물에 만두국을 끓여 먹으니 개운합니다.
맥주도 한통 준비했습니다.
어린시절 즐겨먹던 생각이 납니다. 비닐팩에 들어있는 색깔있는 우유...
언제나 반가운 오뎅탕....이녀석들은 도데체 어떤 맛이 담겨 있길래 우리 입을 그리도 즐겁게 해주는지...
더불어 춘천 닭갈비도....준비되었습니다.
그 좋은 경치, 그 좋은 음식 그리고 이좋은 사람들까지....
그저 좋은 사람들입니다....이유는 나도 잘 몰라요. 그냥 좋으니까.
맛있는 삼겹살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죠.
이분들....참 좋은 분이지요....왜냐구요. 그건 나도 잘 몰라요.
매번 만나지만 좋긴 한데 뭐가 좋은 건지는 지금까지도 오리무중....
홍천 닭갈비도 왔습니다. 이번엔 닭고기가 대세였지요.
김밥집 김밥보다 더 맛깔나고 예뻐보이는 간지가 좔좔 흘러넘치는 이김밥도 안지기님께서 뚝딱....대단한 실력이십니다.
밤은 깊어가고 좋은 사람들인데 왜좋은지도 모르고 그저 난상토론입니다.
매번 만나지만 뭐 특별한 주제도 없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언제까지 이 웃음이 계속될런지....
아직도 그 웃음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도 좋은지....나도 좋지만 이분들은 정말 좋은가 봅니다. 집에서보다 캠장에 나오면 더 부부애가 돈독해진다는군요.....
오늘 쓸쓸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좋은 일만 만들어지고 좋은 이야기만 가득 넘쳐납니다.
그리 밤이 되기까지 이야기는 계속되고 먼길 달려 별마로천문대에 다녀옵니다.
하늘에 별이 좋다기에....목성도 보고 달표면도 보고...베가(직녀성)도 보고....백조자리의 꼬리부분에 있는 쌍둥이 별도 보고.....
입구에 안성기와 박중훈, 최정윤이 함께한 라디오스타 촬영지 표말도 있더군요.
별마로 천문대에서 바라본 영월야경......별자리보다 더 황홀하였다면 우스운 말인지......
천문대 안에서 가장 먼저 들어가 별자리에 대한 여행을 떠나는 곳이지요...피곤한 마음에 졸음이 쏟아져 고생했지만....
2층에는 천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천문학자들에 대한 소개자료가 있더군요.
티코 브라헤.....정말 처음 들어본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천문학을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는 대단한 분인가 봅니다.
이분은 과학시간에.....
또한 과학시간에.......
역시 과학시간에 배웠던 분들이라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이름만은 익숙하군요.
이 천체망원경으로 목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고씨굴 견학을 나왔습니다. 모두 모여 기분좋게 한장.....
임진왜란 당시 고씨일가가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와 굴속으로 피신하여 참화를 면했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더군요.
고씨굴에서 종류폭포에서 한컷....그저 한컷으로 만족합니다.
그시절에는 다리가 없어 배를 타고 건넜지만 지금은 이렇게 대단한 다리가 놓였습니다.
이젠 전쟁이 나도 피할 수가 없어요. 이렇게 다리가 놓였으니 모두에게 알려져서.....
점심시간도 지나고 배는 출출하고.....주차장에서 간단한 장비 꺼내어 음식을 준비합니다.
20만원은 아꼈습니다. 대식구가 식당으로 갔다면....충분히 쓰고도 남겠지요.
아이들은 그틈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저 좋아서 만나는 사람들...그저 좋아서 합께 떠났습니다.
그저 좋아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그 만남이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좋은데 분명 좋은데 왜 좋은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아서 만나고 있고 만나는게 좋습니다.
이유를 알게 되면 어찌 될까요?
아마도 더 좋아지겠지요......그렇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키로 하고 지금은 그저 이대로 좋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습니다, 괜히 고씨동굴 가자고 해서~~~
담에 뵙겠습니다, 즐캠하세요 ~.^
고생이라니요...안지기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캠장에만 머무는 것보다 주변 관광지 탐방을 통해 아이들에게 학습도 된다며...
세심한 배려에 고마울 따름입니다.......감사....
오랜만에 후기 봅니다. 반가운 분들과 즐거운 시간 함께 하셨네요.
25회라.... 조만간 30-30 클럽 가입하시겠습니다. ㅎㅎ
그때는 함께 하실까요?
기념될만한 일은 함께 나눌수록 좋다던데.....
좋죠! 한번 불러 주세요~~
아니면 10월 마지막주 송호리로 오시든지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위해...
10월 마지막주는 가족모임이 있어서.. 아쉽지만....
좋은 일정을 계획해보지요.
좋은곳에서 즐캠 하셨군요...
멋진후기 잘 보고갑니다...^-^
각종 행사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 보기 좋더군요.
좋은 인연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강원도 코스 탐방 이라 스물다섯번째캠핑 부럽습니다
그저 잠시 다녀왔을뿐....탐방이라기엔 부끄럽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있어 더불어 함께 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지요.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별을 감상하면서 하는 캠핑도 좋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