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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에 21일 지장기도를 발원하여 오늘 아침 21회 지장기도를 마쳤습니다. 정말 가슴이 뿌듯합니다. 예전에도 새벽 세 시에 일어나 지장기도를 한 적은 많으나 이렇게 목표를 정해놓고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기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일단 목표를 짧게 잡기를 권합니다. 예를 들면 지장기도 3일이나 7일을 목표로 잡으라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이 자꾸 이루어지면 내공이 쌓이고 기도가 즐겁습니다. 처음부터 100일을 목표로 한다든가 1000일을 목표로 하면 목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다음으로 어려워 하는 것이 새벽 세 시에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대산업개발의 부장으로서 아침 여섯 시에 출근하여 오후 7시까지 일하며 거의 2주에 한 번 쉽니다. 그렇지만 저는 세 시 정각에 일어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 회사에서 잠을 자냐구요? 점심에 잠깐 20여 분 정도 눈을 붙이는 것을 빼고는 가만히 앉아 있질 못 합니다. 또한 술도 일 년 360일 가량을 부어라 마셔라 합니다. 그렇게 마셔도 아침에 빨딱 일어나 제일 먼저 출근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하네요.
저는 세 시에 알람이 울립니다. 소리에 눈을 뜨면 거의 반사적으로, 마치 용수철이 튀어오르듯 일어납니다. 머뭇거릴수록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오래 전에 알았기 때문이지요. 세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망설이면 망설일수록 일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눈을 뜨는 순간 일어나 욕실로 가서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지요. 피곤해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밥만큼이나 좋아하는 술, 지장기도를 시작한 후에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점심 때 반주도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만 새벽기도의 즐거움에 비하면 술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오늘도 간단히 한 잔 하자는 동료의 말에 제가 대답했습니다. "술? 별로 생각이 없는데..." 제 자신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다가도 나가는 저인데 갑자기 이렇게 변했네요.
저도 처음 며칠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짐했습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힘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도 결국 내 안에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남이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믿고 매달려 보는 것입니다. 나의 운명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란 생각을 하니 지금보다 백 배 천 배 더 절실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원표를 스마트 폰에 저장하여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읽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스마트 폰에도 외장하드에도 컴퓨터에도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읽으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에, 자기 전에 시도 때도 없이 중얼거리며 내 잠재의식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분명 효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21일 지장기도 중에 믿지 못할 일을 겪었는데요. 저는 2005년에 고혈압 판정을 받아 짠 것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술은 반드시 줄여야지 하면서도 오히려 하루도 빠짐없이 마셔댔습니다. 술을 줄여야겠다구 매일 다짐했지만 말 그대로 그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높았던 혈압이 며칠 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신기한 일이면서도 믿기지 않습니다. 혈압을 재면서 눈을 의심했어요. "78에 122" 그래서 직원에게 물었죠. "야 기계 고장이냐?" 직원 왈 "아니 정상입니다. 옆에 것으로 해보시죠?" "그래" 옆에 있는 기계로 재어보고 그 후 며칠 동안 재어봐도 정상입니다. 그렇게도 요지부동이던 혈압이 약도 먹지 않았는데 떨어지는 경우도 있군요.
'가끔 길에서 길을 묻는 이들에게'에서 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의심하고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장경 2품 5절에 나온 것처럼 "근기가 날카로운 이는 듣고 곧 믿으며, 선과가 있는 이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할 것이며, 암둔한 이는 오래 교화해야 돌아오며, 업이 무거운 자는 존경심을 내지 못할 것이다."란 부처님 말씀이 하나도 틀림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의심없이 무조건 믿고 따라하다보면 분명히 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파도와 바람은 잠재울 수 없지만 항해는 조절할 수 있다."란 말이 있습니다. 세상사 어렵지 않은 일들이 없고, 나를 둘러싼 환경 거칠기 짝이 없습니다. 외부 환경이 나의 뜻대로 될 리 만무합니다. 그럴 때 바람과 파도에 주저앉느냐, 뚫고 전진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입니다. 나를 바꾸는 것이 제일 쉽다는 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법우님들의 삶이 송두리채 바뀌어 복 짓고, 성취하며, 이룰 수 있기를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저는 내일부터 49일 지장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끝나면 108일 지장기도를, 다음에는 1080일 기도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10800일 지장기도를 발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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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성취를 축하드립니다.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존경스럽습니다..그리고고생하셨습니다...대단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처음은 7 일 기도로 시작하고
점점 ----
또 점점 -------------------
자신감이 생깁니다.
좋은 방법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원 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금강거사님~!
귀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금강거사님 말씀을 통해서 제 스스로 많은것을 느끼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더불어 열심히 정근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원하시는 모든일들이 성취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축하드립니다
좋은말씀 희망을 주시니 고맙습니다.
읽고 또 읽고.. 다짐도 하게됩니다. "나를 스스로 앞지르는 것이다" 홧팅!! 감사합니다._()_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더불어.귀한 말씀. 가슴에 새깁니다.
10800일 지장기도,서원을 세우신 것도 모두 원만성취하시길요. 아. 저도 법우님 글을 읽고. 다시 게으름을 물리치고. 다시 재 정진하겠다는 서원을 세워봅니다. 멋진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도,,정말로 멋집니다.()()()
축하축하합니다.
나를 바꾸는것이 제일 쉽다는 말이 와 닿네요~
열심히 노력하고 기도도 매달리면서 모든 소원성취하는
그날까지 고고고~~
좋은글 감동의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축하합니다 그리고 서원하신 기도들을 모두모두 원만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축하 드립니다. 저도 요즘은 너무 더워 밤잠을 설치게되면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어 잠깐~하는게 한시간이나 자버릴때가많아 새벽에 하다가 밤에 하다가 중심없이 하기에 저 자신한테도 화가날때가 있는데 눈뜨면 바로 일어나서 찬물로 세수부터 해야겠네요...감사 합니다 1080...10800...꼭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_()_
힘들고 어려운 지장기도 성취를 축하합니다.
몸은 힘들고 어렵지만 마음만은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끼는것이 바로 지장기도 입니다.
감사합니다.
21일 기도 성취 축하드립니다. 새벽 3시 알람에 머뭇거리면 일어나기 힘들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하면서 소중한 기도 체험기 감사드립니다.-()-
파도와 바람은 잠재울 수 없지만, 항해는 조절할 수 있다...감사합니다.
소중한글 감사드립니다.
3일기도부터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내용 잘 읽었읍니다. 나날이 건강 하시고 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