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1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반전의 제왕
출 2:1~10
<반전 심리>
영화, ‘기생충’ 다들 보셨지요?
송강호네 가족이 기업체를 가진 사장네 부잣집에 빌붙어 사는 이야깁니다.
맨 처음에 송강호 아들이 부잣집 딸의 가정교사로 들어갑니다.
두 번째는 딸이 부잣집 아들의 가정교사로 들어갑니다.
세 번째는 송강호가 그집 운전기사로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의 아내가 가정부로 들어갑니다.
네 식구가 부잣집에 위장 취업하여 그 집을 빨아먹는 ‘기생충’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송강호네 가족을 뺨치는 기생충이 나오지요?
집주인도 모르는 지하실에 무위도식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관객이 깜짝 놀랍니다. 배꼽을 잡습니다. “야, 재밌다!”
야구에서 9회말 2아웃 볼 카운트 2스트라익 3볼, 이제 딱 하나의 공만 남았습니다!
타자가 헛스윙하거나, 치더라도 평범한 땅볼, 혹은 뜬공으로 잡히면 경기는 끝입니다.
그런데 그 볼을 때려 홈런을 쳤습니다! 승부가 뒤집힙니다. 관객은 환호합니다.
축구에서 전후반 90분 다 지나고 인저리타임입니다.
심판이 3분을 더 주었습니다. 3분만 지나면 경기는 그대로 끝납니다.
그런데 한 골이 터졌습니다. 승부가 뒤집혔습니다. 이것을? ‘극장 골’
관객은 환호합니다.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서 펄쩍펄쩍 뜁니다.
신데렐라, 동화입니다. 가난한 소녀가 유리구두의 주인공이 됩니다.
하루아침에 최고로 행복한 소녀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뭐라 하지요? ~ 그렇습니다. ‘반전’입니다.
<본문에서 반전을 찾아보자>
오늘 본문이 출애굽기 2장 1절로 10절까지입니다. 여기에 반전이 있을까요?
애굽에서 노예로 사는 이스라엘 민족이 급속히 증가합니다.
애굽의 왕 바로가 걱정합니다. “이대로 불어나다가는 저들이 우리를 잡아먹겠다!”
세운 대책이 신생아 중에서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자!
그 당시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석 달간 숨겨서 키웁니다. 그러나 더는 숨길 수가 없습니다.
나일강에 던져야 합니다. 차마 던지지 못하고 소쿠리를 만들어서 거기에 넣어서 띄웠습니다.
모세의 누나가 떠나가는 소쿠리를 바라보며 슬금슬금 따라가고 있습니다.
귀여운 동생이 떠내려갑니다. 애간장이 끓습니다. 누이 이름이 ‘미리암’이지요?
그때 마침 애굽의 공주가 모세를 건집니다. 미리암이 냉큼 달려갔습니다.
“이 아이에게 유모를 소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 줄래?”
미리암은 자기 어머니를 데리고 왔어요.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입니다.
“아이가 자라면 내가 궁궐로 데려갈 것이다. 그때까지 유모가 되어다오!”
공주가 요게벳에게 삯을 지불 했습니다. 요게벳은 모세를 데려다가 젖을 물립니다.
이 스토리 속에 어떤 반전이 있습니까?
①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한다. 이것은 비극적 반전입니다.
② 나일강에 던졌는데 건져져 애굽 공주의 양아들이 됩니다. 인생 역전, 대반전입니다.
두 가지 반전이 나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반전 주인공이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모세의 어머니에게 일어난 반전입니다.
아들 낳아 석 달 키우고 강물에 던졌습니다. 피눈물이 났습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그 아들을 다시 품에 안고 젖을 먹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뿐입니까? 아닙니다.
애굽의 공주로부터 돈을 받고 자기가 낳은 아들에게 젖을 물리게 되었습니다.
눈물이 기쁨의 환희로 변했습니다. 피눈물이 기쁨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기막힌 반전 드라마입니다.
<모세에게 일어나는 반전>
오늘 설교에서 주목하는 반전의 주인공은 모세입니다.
①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죽어야 합니다. 운명의 반전
② 죽으라고 나일강에 띄웠는데 애굽 공주의 양아들이 됩니다. 신분의 반전
나중에 모세는 자기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됩니다.
혈통은 히브리인, 현재 신분은 왕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혼란을 경험합니다.
자기 동족 히브리인 노예는 비참하게 삽니다. 그러나 자신은 왕궁에서 왕자로 삽니다!
③ 비천한 혈통과 화려한 신분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습니다.
어느 날 히브리 노예들의 노동현장에 시찰을 나갔습니다.
애굽의 관리가 히브리 노예 한 명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에 사로잡힙니다.
그 자리에서 애굽 감독자를 죽입니다. 그리고 모래 속에 묻어버렸습니다.
동족인 히브리인들이 그 사실을 덮어주는 듯했습니다.
모세가 다음날 강제노역 현장에 갔는데 이번에는 히브리인들 끼리 싸웁니다.
“왜 동족끼리 싸움을 하느냐?” 꾸짖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대듭니다.
“살인자 주제에 뭐 잘났다고 큰소리치냐?” 그 바람에 들통이 났습니다.
비참하게 사는 동족 편에 섰다가,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도망 길에 오릅니다.
④ 왕자의 신분에서 살인자로 급전직하합니다. 비극적 반전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땅 미디안 광야로 숨어들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이렇게 극심하게 하면 ‘롤러코스트를 탔다’고 표현합니다.
모세는 너무나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⑤ 신분을 세탁하고 광야에 숨어들어 새 인생을 삽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자녀도 낳았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그의 처지를 상상해 봅니다.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어느 날 기적을 목격합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나무가 타서 없어지지는 않고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이것도 반전입니다. 불이 붙었으면 후두둑 타서 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불길은 훨훨 타오르는데 한국의 싸리나무 비슷한 떨기나무가 그대로 있습니다.
반전의 사나이 모세가 다가갑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살아가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도 반전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다시 애굽 땅으로 건너갑니다.
⑥ 도망자 신세에서 동족의 지도자로 반전하여 애굽으로 돌아왔습니다.
40년 전 왕궁에서 함께 뒹굴던 왕자가 지금은 왕이 되어있습니다.
애굽의 파라오와 하나님 말씀을 뒷배로 하고 담판을 짓습니다.
⑦ 열 번의 기적으로 파라오를 이깁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는 반전입니다.
동족을 이끌고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반전은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직선거리로 가면 보름이면 충분합니다.
모세는 이 기간에 숱한 기적을 행합니다.
⑧ 지팡이로 바위를 치면 물이 쏟아집니다.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반전입니다.
강력한 리더쉽으로 모세는 동족을 이끌고 광야에서 40년을 보냅니다.
보름이면 갈 길을 40년 걸리는 이 길도 반전입니다.
⑨ 보름 길을 40년에 걸쳐서 가는 반전의 주인공이 됩니다.
고생고생해서 목적지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요단강만 건너면 됩니다. 요단강은 홍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건기가 되면 물이 발목에 찹니다. 어떤 곳은 바싹 마른 곳도 있습니다.
모세가 강기슭에 섰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약속의 땅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 강을 건너지 못합니다.
⑩ 약속의 땅에는 눈길만 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뜻밖입니다.
⑪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숨을 거둡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가 아닙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오면, 그것도 반전이긴 하지만,
모세는 아직 기력도 좋고 눈도 어둡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너는 이 강을 건널 수 없다” 한 마디에 모세는 숨을 거둡니다.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40년을 이끌었는데 건장한 상태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런데, 그의 무덤이 어딘지 아무도 모릅니다.
⑫ 장사지내졌으나 무덤을 아는 자가 하나도 없다.
모세의 인생역정을 파노라마로 보았습니다. 어떻습니까?
모세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모세의 뒤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쓰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쓰시면, 이렇게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모세를 들어쓰셨으면, 모세의 말년에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기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보여주십니다.
지상의 것으로는 모세에게 합당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천상의 상급을 주고 싶습니다. 지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서둘러 모세를 불러올리십니다.
⑬ 지상의 상급으로는 부족하여 천상의 상급으로 주십니다.
지상의 상급이 아니라 천성의 상급은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습니까?
⑭ 육신을 가지고 숨을 쉬면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천상의 상급입니다.
⑮ 물속에 던져진 모세를 하나님은 천상으로 올리십니다. 가장 큰 반전입니다.
<설교 정리>
모세의 일생을 열다섯 번의 반전으로 설명했습니다.
물론 모세에게 일어난 반전을 더 찾으면 더 나올 것입니다.
모세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소설을 쓴다면 ‘세상의 반전’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모세는 반전 중의 반전의 사람입니다. 이 보다 더 극적인 반전 인생은 없습니다.
<맺음>
이제 설교를 맺어야 합니다.
설교에도 반전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저의 설교에 반전이 있습니까?
모세는 태어나면서 죽어야 하는 운명이었습니다. 우리는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무덤을 향해 질주합니다.
우리 역시 태어나면서 죽어야 하는 운명을 지닌, 반전의 주인공입니다.
모세는 비천한 혈통과 왕자라는 화려한 신분 사이에서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세상에 속하여 살 것이냐, 말씀에 충만하여 천국 소망으로 살 거냐?
모세는 본성을 드러내고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간혹 본성을 드러냅니다. 잘 감추고 살다가 가끔 이빨을 드러냅니다.
그때마다 행복이 깨지고, 관계가 깨지고, 천국에서 지옥까지 추락을 경험합니다.
우리도 지옥에 떨어질 운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천국 시민으로 격상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을 상급은 어떻습니까?
이 땅에서 받은 것으로는 성에 안 찹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상의 상급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실 줄 믿습니다.
- 하나님은 세상의 예측을 초월하는 반전으로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누구나 반전의 주인공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 반전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모세를 바라보면서 “내가 반전의 주인공입니다”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반전으로 섭리하십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반전의 주인공이 됩니다!”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옥에서 천국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나는 반전의 주인공입니다!”
모세는 반전의 제왕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반전의 제왕인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