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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스며드는
글,편집:묵은지
얼마전 가까운 동네선배 한 분이 폐암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들었지만 항암치료로 고통중인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이 분은 천만다행인 것이 자제분들의 효심에 의해 우연찮게 거의 초기에 발견이 되어 완치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하여 폐암에 관심을 갖다보니 새로운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폐암의 발병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는 흔히 폐암의 주범은 당연히 흡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흡연 못지않게 무서울 정도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폐암으로 진행시키는 그런 공포의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무색,무취의 방사선기체인 '라돈' 이라는 물질입니다.
'라돈'은 가스형태로 된 물질로써 발생하는 과정을 보면, '우라늄' 이 서서히 연속적인 붕괴를 일으키는데 이러한 연속 붕괴가 이루어지면서 생기는 것이 '라듐'이며 여기서 생성되는 기체가 자연 방사선 가스인 '라돈'이라고 불려지는 물질입니다.
이렇게 발생된 라돈가스가 인체에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것은 무색, 무취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호흡기를 통해 폐에 스며들어 치명적인 폐암을 유발하는 아주 무섭고 해로운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라돈은 암석과 토양, 물 속 등에서 '라듐'이 핵 분열할 때 발생하는 가스로 그 성질상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건축자재인 석면 슬레이트나 석고보드, 콘크리트 주원료인 시멘트,모래,자갈 등에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주로 오래된 건물의 갈라진 틈이나 바닥,지하실 등에 소리없이 스며드는 아주 위험스러운 존재입니다.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85%는 자연 방사선에 의한 것이고 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약 40% 이상이 라돈가스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시피한 라돈가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폐암발생의 원인이 대략 6~15%가 라돈가스에 의한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라돈가스로 인한 폐암 발병은 비흡연자도 물론이지만 흡연자의 경우에는 폐암을 더욱 빠른 속도로 가속화시키는 촉진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종류
라돈은 가스상태이기 때문에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쉽게 흡수되어 폐에 들어오게됩니다. 그러므로 각자가 라돈가스로 부터 경계심을 갖고 그 성질을 정확히 파악함은 물론 적절히 잘 대처하여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물론 라돈가스 자체로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라돈가스가 호흡을 통해 폐로 스며들면 라돈가스의 붕괴생성 물질이 폐세포에 침착되어 알파선을 계속 방출하는데 이 알파선으로 인해 주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다 결국 폐암으로 진행 된다고 합니다.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의 노출 비교(단위:밀리시버트/년)
우리 생활속에서 광범위하게 방출된다는 라돈가스는 공기보다 약 7~8배 정도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습니다. 주로 생활하는 행동 반경이 지대가 낮은 곳인 사람은 특히 조심을 해야합니다. 환기가 잘 되지않는 곳이나 지대가 낮은 지하공간이 더욱 발생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과거 석면으로 지어진 지하철 역사나 일반적인 건물이라도 저층 지하실 같은 곳은 라돈가스의 농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 상당히 위험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라돈은 건축자재,상수도,취사용 천연가스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지만 실제로 대부분 약 85% 정도는 지각으로 방출됩니다.
하지만 장시간 라돈가스의 노출을 방치하게 되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공포스러운 존재로 돌변, 위암이나 폐암을 유발시키는 등 많은 해를 끼치고 있어 이에 대비하는 지혜로운 생활환경과 습관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우선, 일상 생활에서 라돈가스에 노출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실내의 라돈가스 수치를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또한 건축을 할 때에는 라돈가스 저감장치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수시로 수치를 측정하여 이에 대비를 해야합니다. 사람의 감각으로는 수치의 인지가 불가능하며 오로지 측정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감지기는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몇몇 선진국의 경우에는 동네 마켓에서 라돈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라돈가스를 저감시켜주는 장치를 개발하여 설치해 주는 곳(닥터투오)도 생겼습니다. 측정기구 역시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일반 서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아직까지 가격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무척 비싸다는 겁니다.
작년에 환경부에서 무료로 라돈가스 측정을 해준다고는 했는데 개인적으로 신청하기는 조금 벅찬듯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생활속에 라돈의 허용 수치는 얼마일까요? 실내환경 권고기준은 평당 100베크렐 이하이며 200베크렐이 넘게되면 위험수준으로 인지한다고 합니다. 라돈가스의 농도는 베크렐(Bq)이나 피코큐리(pCi)로 표시합니다. 베크렐은 방사선 물질의 국제 표준 단위이며 1초에 방사선 1개가 핵에서 한번 방출되는 것, 즉 1초 동안 하나의 방사선 붕괴가 일어나는 양을 나타냅니다.
공기 중 라돈가스의 농도는 Bq/㎥이나 pCi/L로 표시하며 1pCi/L은 37Bq/㎥에 해당하는 농도입니다.
라돈가스와 폐암의 상관관계를 통해 그 위험성을 알았는데요. 철저한 대비만이 환경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일상 생활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우리 몸에서 폐가 하는 일에 대하여 그림과 함께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늑막이라는 얇은 막으로 둘러쌓인 폐는 우리가 들이마신 공기 중의 산소를 호흡작용을 통하여 혈액속으로 받아들이고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액을 항상 신선하게 유지시켜 건강한 생활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폐야 말로 매우 소중한 장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폐는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혈액의 산소화하는 가스교환과 산,염기 평형조절이나 내분비기능 등의 일을 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폐는 오른쪽,왼쪽에 각각 1개가 있으며 오른쪽 폐는 왼쪽 폐보다 폭이 넓고 길이가 짧으며 무게가 620g 정도로 전체 폐 기능의 절반이상인 55%를 담당합니다.
폐는 호흡작용외에도 호흡에 의해 열을 발산시킴으로써 체온조절을 하는 기능이 있고 몸 속의 산과 염기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중요한 일을 하는 폐를 위해 주변에 공포스럽게 산재해 있는 라돈가스로 부터 일상생활에서부터 주변의 환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폐를 둘러싼 여러가지 질병이 많이 일어납니다. 특히 폐암은 발견이 어렵습니다. 자각증세도 심하지 않아 암의 증세를 느꼈을시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다만 예방을 위해서 본인의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반드시 금연을 해야하며 주변의 환기를 자주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철저히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사소하게 여겨지는 예방적 차원의 행위조차도 소홀하지 않는 엄격한 자기관리만이 라돈의 공포로 부터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폐암으로 투병중이신 이재복선배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재복형님! 힘내세요~!!!" -묵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