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시작 천권 읽기 686권)도올의 로마서 강해 김용옥(대학교수) 저 *인상적인 구절: 우리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나 문화적 차이를 모르게 되면 이 로마서 1장의 “바울의 개탄”을 이해할 수 없다. 이스라엘민족에게는 딸들이 아버지 롯과 성교하여 씨를 받았다는 창세기의 이야기는 있어도, 동성성교의 쾌락이 허용되는 전통은 존재하질 않았다. 동방에도 특이한 사례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음·양의 질서를 교란하는 성교는 허용될 수 없었다. 오늘날 서구사회의 동성성교에 관한 것도, 생리적인 필연성이 있다면 관용될 수도 있다. 허나 대부분의 경우, 문명의 인위적 분위기에 휩쓸려 관념적으로 자신을 그렇게 규정하는 어색한 커밍아웃이나 퇴폐적 자기최면을 국가사회가 관용하고 조장할 필요는 없다. (....)요즈음 서 신학자 가운데서도 동성연애자들이 많은 것 같다. 바울이 동성연애에 대하여 가혹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하는 자들이 많다. 가소로운 일이다. 그러한 천박한 비판을 할 것이라면 오히려 바울의 유일신론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을 해야하고, 헤브라이즘의 유일신론의 폐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