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보름 전쯤에 까미 이사님이 동대문의 모 옷 제조업체로부터 후원을 받는데 어디에 놨으면 좋겠냐고 해서 입양센터도 복잡하고 하니 제가 우리 집에서 받아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옷이 가득찬 커다란 2개의 포장이 도착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웠습니다. 까미 이사님께서 그 옷을 기증받아 오셨을때는 그것으로 돈을 마련해서 요긴하게 아이들을 위해서 쓰고자 한 뜻이었는데 어떤 방법으로 그것으로 돈을 마련을 해야할 지 막연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유기견 입양캠페인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 때 판매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 옷을 매번 행사 때마다 가지고 왔다 갔다 하며 열었다 펼쳤다 다시 넣어놨다하는 과정에 옷은 훼손되고 또 그것의 보관에서부터 운반까지 보통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은 것이지요.
그래서 온라인 판매를 생각했는데, 다른 물건과는 달리 옷이라는 것이 그 특성상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사이즈 또한 매우 중요해서 그냥 옷 사진만 찍어가지고는 잘 판매가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함께 살고 있는 조카에게 부탁을 해서 여자친구인 이수진양과 함께 옷 촬영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조카의 여자친구는 올해 대학을 졸업해서 주방가구로 유명한 모 중견기업에 합격을 했는데 마침 지금 약간 짬이 있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카와 여자친구 둘이서 그 작업을 하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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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몸매의 이수진양이 모델로 자원봉사.
옷 부피에 대한 눈대중을 잘못해서 처음에는 200벌 정도되는 줄 알고 한 벌당 7,000원씩 해서 안팔리는 것도 감안해서 1,000,000원 정도의 기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조카와 여자친구가 촬영을 하다보니 60벌인 것입니다. 앗.. 정말 큰 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00원씩 60벌이면 완판되도 420,000원인데 처음에 계획했던 금액과는 너무도 큰 차이가 난 것입니다. 그래서 옷을 기증받은 까미 이사님과 상의를 해서 7,000원 정액 판매보다는 7,000원부터 시작하는 경매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경매는 참여와 호응도가 무척 중요한데 최근에 팅커벨프로젝트가 약간 침체된 감도 있어서 잘될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회원님들을 믿고 시작하기로 하고, 고급 브랜드 향수를 커스터마이징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유레카님에게 부탁을 해서 조 말론 런던 향수 한 병을 최고가 입찰자에게 상품으로 주기로 하고 경매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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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님이 경매 최고가 낙찰자를 위해 후원한 조 말론 런던 향수
그렇게 해서 어제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10시간에 걸쳐 경매를 했습니다. 7,000원씩 그냥 판매를 할 때는 일주일 동안 하려고 했는데, 경매는 그렇게 오래 시간을 질질 끌면 안될 것 같아 하루만 날짜를 잡은 것입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참여를 해주느냐였습니다.
그래서 회원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또 경매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없기 위해서는 옷을 한 벌 한 벌 다 따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아침부터 2시간에 걸쳐 60벌의 옷을 전부 다 따로 작업을 해서 올렸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눈여겨 보신 분이 게실 지 모르겠는데 옷 한 벌 한 벌마다 그 밑에 설명이 달려있습니다. 제가 마치 쇼핑 호스트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어떻게 어필을 하면 여러분들의 구매 욕구를 더 당길까 고민을 하면서 넣은 문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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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더욱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럭셔리한 청담동 며느리룩
2시간에 걸친 경매옷 60벌의 업데이트가 시작하면서부터 벌써 몇 벌의 옷에는 경매가 시작되었고, 오전 10시 30분쯤 그 옷이 다 올라가자 벌써 그 중에서 20벌에 경매 응찰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경매와 함께 진행한 것이 바로 옷은 잘 맞지 않아 경매에는 참여하긴 어렵지만 강릉시보호소 아이들의 돕고자 하는 분들의 자발적인 특별 후원금 모금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특별 후원금에도 어제 하룻동안에만 13명이 450,000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마감 시간인 저녁 7시가 임박하면서 몇 몇 옷에는 아주 팽팽한 경매 레이스가 펼쳐졌는데 그 중에서 36번 옷에는 무려 6명이 입찰 레이스를 펼쳐서 그 중에서 조카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러블고기님이 55,000원의 금액으로 입찰에 성공하고, 최고 입찰가로 조 말론 런던 향수까지 득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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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이 레이스에 참여하여 5,000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36번 옷.
뚱아저씨는 비록 옷은 맞지 않지만 경매도 활성화시키고, 조 말론 향수를 득템해서 이번에 자원봉사로 수고해준 조카의 여자친구인 수진양에게 주려고 입찰에 참여했다가 52,000원의 근소한 차이로 득템에 실패했습니다. 수진양.. 미안해.. 득템에 실패했어.. ㅠ.ㅠ
금액의 크고 적음을 떠나서 이번에 모아진 돈은 강릉시보호소 아이들의 병원비에 쓰이며, 또 적은 인원이 고군분투하며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려고 하는 강릉시보호소 행복찾는아이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면 아까울 것 하나도 없는 일이지요.
성공 여부를 알 수 없었던 옷바자회 경매였지만 많은 회원들의 참여 덕분에 즐겁게 하루를 보내며 성황리에 치뤄서 1,100,000원이 넘는 큰 기금을 마련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특별히 고마움을 표현할 몇 분을 소개합니다.
새옷을 60벌이나 후원받아 이번 후원 경매를 있을 수 있게해준 까미 이사님.
옷모델이 되고, 사진찍고 포장을 함께해준 제 조카 황성희군과 여친 이수진양.
자기의 키와 몸무게를 공개해서 경매 참가동기부여를 해준 호빵호떡맘님.
이번 옷 모델 자원봉사를 신청해주셨던 까까복돌이삐니님과 천사님.
경매의 붐업을 일으키는데 큰 힘이된 조 말론 런던 향수를 후원해준 유레카님.
그리고 특별 후원금을 후원해주신 똘이호두맘님, 로또토토대박보미뽈롱님, 법계화님, 이지현님, 홍여사님, 송아님, 강쥐엄마님, 또자님, 해제맘님, 밍밍님, sunny9422님, 물티슈님, 은영님, 리타맘님, 느릅나무님, 피피님, 주희님, 수리야님과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경매 정말 즐거웠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더 알찬 기획으로 우리 팅커벨프로젝트 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겠습니다. 팅커벨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번 경매로 조성된 기금과 특별 후원금 1,143,000원은 강릉시보호소에서 안락사 직전에 있던 이 아이들의 치료비로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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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이 : 중성화 수술비 및 검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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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 심장사상충 치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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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 슬관절 탈구 수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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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이 : 중성화 수술비, 슬개골 탈구 수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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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이 : 눈 치료, 중성화 수술
첫댓글 아이들을 위한 경매 수익금 및 특별 후원금 1,143,000원은 경매 기금이 다 입금 완료되면 다음 주 월요일(3월 7일)에 강릉시 보호소 행복찾는 아이들 계좌로 입금할 예정입니다. 경매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내일까지 한 분도 빠짐없이 경매 낙찰금을 입금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옷 배송은 입금 마감한 후 월요일에 일괄 배송 예정. 늦어도 목요일까지는 받아볼 수 있습니다.
입금 완료 : 송아지, 모사랑, 눈솜눈동, 소은, 송아, 핑키맘에스더, 원이, sunny9422, 로터, 메론이네, 은영, 썬플라워, 김복례, 호빵호떡맘, 러블고기, 뽀미맘, 루나는바로나, 유레카, 만복맘, 똘맘.
미입금 : 까까맘, 딸기74, 코마네치,
앗 입금완료 명단에도 미입금 명단에도 제 이름이 들어가있네요 ㅎ_ㅎ);
우리은행(안혜현)으로 입금했습니다.
@로터 예. 알겠습니다. 로터님. 오타가 있었네요. ^^;
저도 옷을 살수없어서 리타맘으로 특별후원했는데...
확인부탁드립니다.
예.. 복또리타맘님, 입금은 확인됐는데 저기 누락됐었네요. 방금 수정했습니다.
고생하신 모두들 감사합니다 :D 즐거운 경매였습니다!
로터님, 고맙습니다.
요즘 너무바빠서 계속 경매에 참가할수없어서 아쉬웠지만 내가 찜한옷이 다른분한테 가도 기분좋고 저한테온것도 기분좋은 하루였네요~~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분홍가디건만 2개 당첨됬네요~~ 오늘중으로 입금할게요
만복맘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어제 경매보느라 재미있었습니다..
뽀미맘(25,000), 김복례(30,000) 택비포함해서 입금했습니다
김복례님, 확인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택배 포함 엄송희 이름으로 만원 입금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확인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팅프에 활기가 띄어서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1석2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밍밍님, 고맙습니다.
대표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요즘 바빠서 넋놓고 있다가 ㅠㅠ 밤에 왔더니 거의 다 끝났더라구요. ㅠㅠ 늦었지만 특별후원으로 대신할게요.
예. 피피님, 고맙습니다.
저는 에이티엠이체아니면 인터넷뱅킹인데 요며칠사이 넘바빠서 화장실두 못갔답니다ㅠ 지기님 내일꼭입금할테니 제옷 쟁여두셔야해요 그리고 설마 옷사진을 품목별로 60개다 올려주실줄몰랐어요 정말수고많으셨고 다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이런 흥미진진한 행사가 있었네요. 딱 하루만 먼저 들어왔으면 더 좋았을 걸,아쉽네요.
아쉬움에 후원금 조금 보탭니다. 대표님을 비롯해 팅프 가족 여러분 좋은 일 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누리네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