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달” “여월동 모처에서 20대 젊은 여성이 흰머리 50대 남성에게 끌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음. 주변순찰대는 신속하게 기동하기 바람.”
늦은 겨울밤 범죄신고 112경찰 무전을 타고 긴급사항이 타전되었다. 오정지구 경찰대소속을 거쳐 성곡동 지역 방범대원들에게 전달되며 잽싸게 출동했다. 때마침 방범순찰을 돌기 위해 여월동 근처에 있던 송혜란(44세, 도당동)대원은 홀로 방범차량을 타고 신속하게 신고 지역으로 갔다. 남성방범대원들은 도보로 출동하여 교신을 주고받으며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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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패를 받는 송혜란 방벙대원 |
여월성당 근처 골목길에서 흰머리에 5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끌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용의자는 젊은 여성을 검은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고 시동을 걸다가 살며시 불을 끄고 있었다. 송혜란 대원은 신속하게 차량의 후진을 막았다. 여성대원 혼자였던지라 송대원은 마음속으로 무섭기도 했지만 용기를 내어 용의자에게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다. 용의자는 송대원에게 욕을 하며 비키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그녀는 용의자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제지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 사이에 방범대원들과 경찰차 4대가 출동하여 용의자를 검거하게 되었다.
피해 여성은 “밤늦은 귀가로 어두운 골목길에서 강제 납치되기 일보 직전에 성곡동 방범대원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를 받게 되어 감사해요. 앞으로는 일찍 귀가해야 되겠어요.”라고 했다. 젊은 여성은 혼비백산 놀란 가슴을 쓸어내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무사히 귀가하게 되었다.
지난 12일 이번 소식을 접한 김만수 부천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시간에 송혜란대원에게 표창 패를 전달했다. 자리에 동참한 성곡동 주민들과 함께 뜨거운 박수갈채로 축하를 해주었다. 송대원은 오정경찰서에서도 용감한 시민 상을 받았다. 위급한 순간에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시민을 구해낸 그녀가 자랑스럽고 든든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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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곡동 정승모 동장(좌), 송혜란(중앙), 임형만 방벙대장(우)와 함께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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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을 타켓으로 각종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에 소름끼친다. 강제 납치하여 약자인 여성을 성폭력 범죄대상으로 삼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성 방범대원의 맹활약으로 인하여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일조를 했다. 여성 혼자의 힘은 약하지만 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치면 범죄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확실한 결과가 나타났다. 성곡동 자율방범대에서는 늦은 밤 22시 이후 귀가 시에 여성이 범죄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귀가 도우미 서비스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으슥한 골목길이나 늦은 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을 위해 방범대원들이 도움을 주는 제도로서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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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사 인터뷰를 하는 송혜란 방범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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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쓸어 올리며 환하게 미소짓는 송혜란 성곡동방범대원 |
송혜란 대원은 “방벙대원으로 활동한지가 2년 정도 됐어요. 용의자와 실랑이를 할 때 혼자라서 무섭고 떨리기도 했지만 담담한 척 용기를 냈어요. ‘무슨 일이 있을 때 항상 담대해져라’는 임형만 방범대장의 가르침에 따라서 행동했어요. 딸 같은 20대 젊은 여성을 구하게 되어 더욱 뿌듯한 마음이에요. 앞으로도 여성들의 범죄예방활동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어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송혜란 방범대원처럼 용감한 여전사가 있기에 성곡동 여성 안전은 확실히 지켜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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