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군 군수물자를 따라 외래종 식물 씨앗이 여럿 들어왔다.
국화의 일종인 미국쑥부쟁이가 그 가운데 하나다.
전쟁이 끝나고 한참 뒤에 1980년대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이 꽃이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워낙 생명력이 강해 이것이 서식하면 다른 식물들은 멀리 밀려났다.
특정 지역의 식물생태계를 단순화 황폐화한 것이다.
6·25 때 함께 들어온 단풍잎돼지풀도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됐다.
▷ 우리가 좋아하는 가물치가 미국에서는 생태 교란외래종이다. 다른 어종을 다 잡아 먹기 때문이다.
'뱀 대가리(snakehead)'라고 부를 정도다.
2002년 7월 메릴랜드주 크로프턴의 한 작은 연못에서 가물치치어 수천 마리가 발견되었다.
시 당국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보신용으로 먹기 위해 몰래 방류한 것이 아닌가 의시했다.
그리곤 독약을 풀어 가물치를 모두 폐사시키고 연못을 없애버렸다.
▷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남미가 원산인 붉은개미 1000여 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붉은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이다.
독침을 갖고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은 기본이고 심하면 쇼크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농작물 뿌리를 갉아먹고 파충류, 토착 개미에도 엄청난 타격을 준다.
붉은개미는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해 홍수나 가뭄은 물론 영하9도의 날씨에서도 살아남고 특히 6~9월에 활동이 활발하다.
▷ 6, 7일 인천항 컨터이너 야적장에서 붉은개미가 또 발견됐다. 벌써 6번째다.
이번엔 처음으로 여왕 개미도 한 마리 나왔다.
여왕개미는 그동안 발견된 일개미와 달리 알을 낳아 번식한다.
그래서 무섭다.
이미 토착화해 번식 중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달 평택항에서 애벌레가 나왔을 때 번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방역대책을 세웠어야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국내 번식 단계는 아니라며 화물 컨터이너 화주(貨主)와 국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붉은불개미의 공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무더운 여름철 '항문소양증' 주의
항문은 신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예민하고 민감한 부위이다.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이 화끈거리는 질환을 한테 묶어 항문 소양증이라고 하는데, 은밀한 부위다 보니 치료를 미룬 채 방치하고, 혼자서 고민하다 병을 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항문 소양증은 여러 항문 질환의 이차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속발성 소양증과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소양증으로 나눌 수 있다.
속발성 소양증의 원인 질환으로는 치루, 치핵, 치열, 곤지름, 대장염, 종양, 혈관섬유종 등 여러 항문질환이 있으며, 항문의 개인위생도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40~50대에 많이 발생한다.
항문소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가려움이다.
치루, 치핵,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이 있을 때 항문 점막 분비물에 의한 자극으로 항문 소양증이 생기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항문 주위 피부가 습한 상태가 돼 이차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나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쉽게 일어나서 소양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사려움과 긁음의 악순환이 반복돼 점점 증상이 심해지게 되며 트깋 밤에 자기전에 증상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는 "항문이 가렵고 불쾌한 증상이 있어도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부위이기 때문에 병을 숨기고 치료를 미루다가 결국 치료의 기간이 길어지고 불편함 또한 오래 지속 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며 "별다른 치료 없이 항문을 계속 긁게 되면 주변 피부가 손상 되고 이로 인해 가려움증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바르는 연고 또한 전문의의 진단 없이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더욱 민감해져 가려움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