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강해설교연구원 원문보기 글쓴이: agaser
기도의 정의 (히 4:16)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오늘 이 시간에 “기도의 정의” 즉 기도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국의 청교도인 토머스 브룩스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웅변적인가 하며 수사학적으로 보시지 않으시고, 우리에 기도가 얼마나 긴가 하고 기하학적으로 보시지 않으시며, 우리가 얼마나 많은 기도를 드렸는가 하고 산술적으로 보시지 않으시며, 우리에 기도가 얼마나 조직적인가 하여 논리학적으로 보시지 않으신다. 다만 기도를 얼마나 솔직하게 마음에 있는 기도를 하였는가 진실성을 보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어느 시인은 “만약 우리가 진실한 곡조의 찬양 한 음절과 정직한 단 한마디의 기도로 하나님께 가까이 갈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기 위하여 100리를 달려오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인화시켜서 한 교훈이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진실한 기도를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도의 어원을 찾아보면 가장 많이 쓰인 용어가 '프로슈케'(34회)인데 그 뜻은 '청원하다, 인사하다.' 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늘 기도로서 인사드리고 필요한 것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많이 쓰인 용어가 '데오마이'(22회)인데 '원하다, 바라다, 간청하다, 탄원하다, 구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데에시스'(18회)라는 용어로서 '간구하다, 기도하다, 애원하다, 필요하다. 빈곤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우리의 기도 자세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고니조마이'(7회)가 있는데 그 뜻은 '상을 위해 싸운다, 다투고 들어간다, 싸우다, 애쓰다, 힘을 다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의 기도의 의미는 영적 전쟁의 뜻입니다. 이 기도는 사단과 싸우는 점 더 강한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도의 어원 중에 '엔륙시스'(2회)란 용어가 있는데 '서로 만나다, 대화하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 여기 왔습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만 해도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혹은 오고 가면서라도 예배당 현관에서라도 기도하고 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님을 향한 기도와 헌신을 잊지 아니하십니다.
그럼 성경에서 기도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
1. 보좌 앞이라고 말씀합니다.
히4:16에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했는데 예배나 기도하러 가는 것이 바로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아가기만 해도 은혜를 주시기 때문에 은혜의 보좌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으려면 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씀합니다.
살전5:17에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영적 호흡입니다.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말한 사람은 칼빈 선생입니다. 왜 기도가 호흡과 같을까요?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영혼이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기도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영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육신의 일은 할지 몰라도 영적인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3.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요 통로입니다.
사1:18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의 담은 예수님께서 허셨지만 하나님과의 인격적으로 막힌 담은 기도로서 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4. 기도는 징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26:16에 "여호와여 백성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했습니다. 이처럼 모세의 기도는 이스라엘을 멸망의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니느웨성도 40일 후에 망하리라는 심판 날을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왕을 중심으로 온 나라가 회개하여 용서를 받았습니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간구가 가족을 살렸습니다.
그런데 위기 시에는 어떤 기도보다 회개기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독일의 바쉴레아 쉴링크 여사는 "사랑하는 주님, 구하옵나니 내 일생에 걸쳐서, 은혜중의 은혜인 회개를 주소서. - 구하노니 스스로 옳다 하여 만족하는 마음이 아니라 상한 마음을, 곧 마음의 죄악을 두고 항상 슬퍼할 줄 알고 주님의 용서에 즐거워할 줄 아는 마음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5. 기도는 성도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롬12:12에 성도의 의무를 말씀하는 중에 "기도에 항상 힘쓰며" 했습니다. 기도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나라에도 납세나 국방의 의무가 있는데 이것은 싫어도 해야 합니다. 그럼 기도 시간도 의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조석으로 상번제를 드린 것처럼 하루이 시작과 마감을 기도로 보내야 합니다. 정상을 달리는 영적생활을 위해서는 시간의 십일조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두 세 시간은 해야 합니다.
6. 기도는 고난에서 문제 해결법입니다.
시50:15에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했고, 약5:13에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 했습니다. 하갈이 기도했기에 아들과 함께 광야에서 목이 갈하여 죽어갈 때 하나님께서는 샘물을 주셨습니다. 한나도 기도했기에 하나님께서 아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 문제가 있을 때 근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는 마귀를 제어하는 무기입니다.
엡6:18에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엡 6장의 하나님의 전신갑주에서 나오는 중요한 기도의 무기입니다. 기도란 영적 환경 자체를 바꾸어놓는 엄청난 무기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누가 이 계절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기도하는 자를 어떻게 사단이 방해할 수 있겠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다음, 기도는 예수 이름으로 응답을 받는 도구입니다.
요14:13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하셨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놀라운 것입니다. 솔로몬이 일천번제를 하나님께 드리고 받은 약속 "내가 네가 무엇을 줄꼬" 하는 놀라운 응답의 채널이 기도하는 자에게 열려있습니다.
8. 기도는 하나님을 앙망하며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27:14에 "너는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하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대화하는 사람입니다. 함께 살아도 대화하지 않으면 그것은 먼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깨소금 같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하나님께도 친밀한 사랑의 대화를 나누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입니다.
계8:3에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여기서 기도를 향기로운 향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찬송은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향기입니다.
그래서 시69:30에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가 당신을 만나는 것을 원하십니다.
다음에, 기도는 안식과 상쾌함입니다.
빌4:7에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방언에 대해서 사28:11-12에 "그러므로 생소한 입술과 다른 방언으로 이 백성에게 말씀하시리라 전에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이것이 너희 안식이요 이것이 너희 상쾌함이니" 하셨습니다. 방언을 받으시고 받았으면 늘 함으로서 안식과 상쾌함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기도의 교통은 생명 자체입니다.
시42:8에 "낮에는 여호와께서 그 인자함을 베푸시고 밤에는 그 찬송이 내게 있어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리로다" 했습니다. 육신의 죽음이란 영과 육이 분리되는 것이요, 영적 죽음이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령이 살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하루만 하지 않아도 얼마나 답답합니까? 사느냐? 죽느냐? 그만큼 기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기도는 우정입니다.
요17:5에 예수님께서도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기도하셨습니다. 출33:11에도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공적기도가 아닌 개인기도는 이처럼 친밀한 우정을 가지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윌리암 레이큰 목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윌이암 레이큰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는 크다 보니 목사님이 교인들을 다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항상 당회장실에서 보면 점심때만 되면 남루한 옷을 입은 노인이 점심때면 교회에 왔다가 5분도 못 되어서 돌아가고 또 다시 5분도 못돼서 돌아가기를 매일같이 반복합니다.
대체 뭐하러 오시는 분이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의심이 되어서 경비원에게 알아보라고 했더니 기도하러 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매일같이 왔다가 5분도 못되어 돌아가곤 하십니까?" 물었더니 자기는 기도할 줄을 몰라서 그냥 "주님 나 왔다 갑니다." 그렇게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말만해도 다 들어주실 것 같아서 그렇게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 할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 병실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병실에 웃음이 꽃피고 아주 분위기가 좋아지더라는 것입니다. 간호사가 보기에 할아버지가 좋은 음식 먹는 것도 아니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주 즐거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무엇이 그렇게 좋으세요." 그랬더니 “나에게는 12시만 되면 찾아오는 분이 계셔, 그 분이 찾아오셔서 ‘나야 나 예수야’ 그러고는 돌아가신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사고로 교회에 찾아가지 못하게 되어 이제는 예수님이 병실로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것도 기도입니다.
다음에, 기도는 보답입니다.
시116:1-2에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는 것만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서 평생 기도하겠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보답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 있다면 그것은 기도생활입니다.
혹은, 기도는 씨름이기도 합니다. 혹은, 기도는 마음을 토하는 것입니다(시62:8). 혹은, 기도는 대적을 막는 벽과 같습니다. 혹은 기도는 필요를 채우는 빈손과 같습니다(마8:2-3). 혹은 기도는 천국 문을 여는 열쇠와 같습니다(마16:19). 혹은 주와 연합을 이루는 수액과 같고(요15:7-8) 찬미의 동반자(행16:25)와도 같습니다.
행16:25에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그들은 찬송만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도 했습니다. 삶이 한 밤중쯤 될 만큼 어둡습니까? 기도하고 찬송하라는 교훈입니다.
마지막, 기도는 신앙 훈련입니다.
기독교강요 제 20장 서문에 "기도는 신앙의 가장 중요한 훈련이며 우리는 날마다 이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다." 라고 했습니다. 훈련이기 때문에 잘 안 되도 힘써서 해야 합니다. 기도 훈련이 안되면 신앙 훈련은 안 됩니다. 기도가 기본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기도의 정의를 통해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배웠습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좋지만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님도 기도하셨습니다. 사도들도 성도들도 기도했습니다. 교회의 능력은 수효가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이 얼마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기도할 때 에스골 골짜기의 해골 떼와 같은 죽은 자들이 일어나서 여호와의 군대가 됩니다. 그러므로 늘 기도의 습관을 생활화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귀중히 여김을 받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