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내가 오래 된 신발을 버리려고 정리해서 안 신는 신발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신지 않은지 15년이 지난 골프화는 버리지 않습니다.
비싼 신발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다시 옛날처럼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고 바랐던 것일까요?
2. 오늘 제가 쓰레기 봉투에 담으면서 골프화를 과감히 쓰레기통에 집어 넣으면서
묘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내 맘 속에 남아있던 세상 잘 나가던 아무 쓸모없는 기억의 잔재를 털어버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3. 여기까지 오는 데는 참 오랜 기간이 걸렸네요.
저는 어떡 하든 세상 끝을 붙잡으려 하고
주님은 어떡 하든 저를 세상 끝자락을 붙잡으려 하는 제 손을 억지로라도 쳐버리십니다
4.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야 세상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좋고,
그래서 세상에 대하여는 나는 죽고 하나님 안에서 다시 살았다는 깨달음을 얻기에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 만큼 제 마음이 완악했던거지요.
5. 요즘 아침에 나오는 인간극장을 보니 99세 할아버지가 운전도 하시고 밭일도 하시더군요
그렇다면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저도 앞으로 30년 넘게 주님 일을 할 수 있네요
쉬는 날이라 미루어두었던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검진표를 작성하면서
하나님께 또 한 번 감사를 드렸답니다. 이 나이에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먹는 약도 없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살게 해주시니 이 몸 가지고 뭐 하겠습니까?
나를 살리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 분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그 사실을 알리는 것이지요.
첫댓글 누가 얼마 만에 수 백명이 모이는 교회부흥을 이루었다는 것도 이제서야 부러움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수가 꼭 좋은 것이 아니더라구요. 단 몇 명 아니 한 명이라도 주님의 복음을 굳게 잡고 가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