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참 여러 종류의 신들이 있다. 성경도 (고전 8:5)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불리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 라고 했다. 물론 이 모든 신들은 진정한 신이 아닌 우상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수백 수천 종의 신들이 인간들의 불안과 근심 위에 기대어 서서 허상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블레셋 땅 에그론 사람들이 섬기는 신, 바알세붑이 있었는데 소위 파리의 신이었다. 그들은 파리떼를 몰고 다니는 파리 대왕이 있다고 믿었다. 특히 더러운 파리 떼들이 동물의 사체와 질병을 일으키는 곳에 창궐하는 것을 보고 사람의 삶과 죽음을 이 파리 대왕이 주관하는 것으로 믿고 바알세붑, 곧 파리의 신이라고 불렀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는 자기가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었을 때 에그론의 파리 대왕 바알 세붑에게 자기가 죽을지 살지를 물어보라고 사람들을 보낸 것이다.
(왕하 1: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 난간에서 떨어져 병들매 사자를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이 병이 낫겠나 물어보라 하니라
이스라엘의 임금이 파리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어보라는 것이, 얼마나 한심하고 우스운 일인가? 그런데 이런 일들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일들이다. 사람의 목숨이 어떤 물질에 달린 것처럼 그것들을 의지하고 그것들을 신뢰하는 것은 아하시야가 파리에게 자신의 운명을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하시야”(아하즈+야훼), 자기의 이름은 뜻이 “여호와께서 잡으셨다”란 의미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인데 그는 왜 자기의 운명을 파리에게 물으라고 했을까? 이 어이없는 그의 행동을 하나님은 사자를 보내서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그에게 저주를 선포한 것이다.
(왕하 1:3) 여호와의 사자가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올라가서 사마리아 왕의 사자를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왕하 1:4)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엘리야가 이에 가니라
이스라엘의 사신들은 에그론으로 향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선지자 엘리야를 잘 알아보지 못하고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서 그 왕에게 자초지종을 아뢰었다. 그의 부친 아합의 시대에 그 유명했던 엘리야를 야하시야는 모르지 않았다. 그는 당장 신하들을 보내 엘리야를 데려오도록 명했다. 두 번이나 오십 부장과 군사들을 보내서 엘리야를 데려오도록 명했지만, 엘리야에게 간 사람들은 하나 같이 함흥차사였다. 세 번째 찾아간 오십 부장은 엘리야에게 목숨을 구걸하고서야 간신히 엘리야를 궁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왕궁으로 간 엘리야는
(왕하 1:15) 여호와의 사자가 엘리야에게 이르되 너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내려가라 하신지라 엘리야가 곧 일어나 그와 함께 내려와 왕에게 이르러 (왕하 1:16)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사자를 보내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려 하니 이스라엘에 그의 말을 물을 만한 하나님이 안 계심이냐 그러므로 네가 그 올라간 침상에서 내려오지 못할지라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하니라
그렇게 파리에게 자신의 운명을 물으려고 했던 아하시야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그렇게 죽었다. 참 어리석고 불행한 인물이었다. 그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쁜 본을 보고 자라서 그도 우상숭배 가운데 살았고 아무런 능력이 없는 파리의 왕에게 운명을 물으려고 했던 사람이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귀신들에게 저들의 미래를 묻고 인생의 운명을 의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이 시대의 아하시야들인 셈이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눈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에게 머물지 않도록 행여, 물질이나 생명 아닌 것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지 않도록 우리에게 하나님 집중 신앙을 주십시오. 하나님과 언제나 대화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어 진행하는 하나님 의존의 믿음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