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격이 착해', 여러 CM송과 편한 접근성으로 인해 이마트와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은 홈플러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버텼던 홈플러스가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이유는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실적이 좋지 않아 부채비율이 올라갔고 이에 신용등급이 낮아지면서 대출에 문제가 생긴 것이죠.
이에 단기적으로 상환해야할 자금을 경감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입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의 부채를 조금 살펴보자면 올해 CP(기업어음) 만기 등 상환해야 할 채무는 수 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시장성 차입금(회사채, 단기채)은 총 2740억원으로 이중 89%에 해당하는 2440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고 합니다.
홈플러스의 회사채 잔액은 총 860억원 수준입니다. 그리고 점포 임차료를 부채로 잡은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의 금융부채는 2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기업회생신청이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데,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MBK가 홈플러스 소유의 부동산을 팔아 인수 차입금을 갚고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입금 이자 비용으로 뽑아가면서 시설 투자는커녕 채용도 대폭 줄여 내부 살을 깎아 먹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MBK파트너스가 부동산을 매각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부채를 어느정도 탕감하고 깔끔하게 새단장 시킨 후, 다른 기업에 엑시트하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