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고교연합 찬양집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어”
11개 학교 9개 팀 냉·온탕 넘나들며 찬양… 은혜 물결 이뤄
"코로나 거치면서 기독교 학생 수 ‘반토막’ 관심‧지원 절실"
한국교육자선교회 포항지역회, 기독동아리 대표들에 '격려금'
포항과 경주지역 고등학교 기독 학생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여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학원 복음화를 다짐했다.
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김진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교회 본당에서 ‘2024 고교연합 찬양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주의 풍성한 사랑으로 회복하라’를 주제로 11개 고교 9개 팀이 나서 2곡씩 찬양했다.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전심으로 찬양했다.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기뻐 뛰며 찬양하는 팀도 있었고, 조용히 온 마음을 다해 찬양하는 팀도 있었다. 찬양이 곡조 있는 기도가 되고 있었다.
찬양집회는 동지여고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를 받쳐 입은 학생 7명이 ‘나 무엇과도 주님을’ ‘나를 부르신 주’를 불렀다.
‘나 무엇과도 주님을 바꾸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간절함이 참석자들의 신앙고백으로 이끌었다. 강대상 앞으로 나와 함께 찬양하는 학생들 중에는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학생도 있었다.
포항여고·영신고팀이 무대에 올랐다.
학생 7명은 ‘하나님의 나라’ ‘크신 사랑 온 땅 찬양해’를 들려줬다.
“원수는 주께 무릎 꿇고 우리는 자유해/ 주 사랑 사망 이겼네”를 부르는 학생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피어났다.
매일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포항여고 기독동아리 ‘한소래’ 학생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경북과학고팀은 율동을 곁들여 ‘우리 주 안에 노래하며’ ‘내 안에 부어주소서’를 불렀다.
장내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엄숙하던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학생들은 율동을 따라 함께 찬양했다.
이동고팀은 ‘춤추는 세대’ ‘Sing Sing Sing’을, 포항예술고팀은 ‘내 마음을 다해’ ‘실로암’을 불렀다.
기뻐 뛰며 춤추며 찬양하는 학생들로 장내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흥에 겨워 팔을 들어 장단을 맞추는 학생들도 많았다.
중앙고·중앙여고팀는 ‘내 모습 이대로’ ‘그 사랑’을 선보였다.
‘나의 가장 큰 소망 나의 가장 큰 은혜 주와 함께 동행하는 일’이란 소절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이들도 있었다. ‘날 위해 죽으신 날 위해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를 땐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포항고팀은 ‘Because of you’ ‘Wake’를 불렀고, 예일고는 ‘주의 나라가 임할 때’ ‘그리스도의 계절’을 들려줬다.
현란한 율동을 곁들인 찬양과 엄숙한 찬양이 이어지자 장내 분위기는 냉탕온탕을 오갔다.
참석자들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네/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에’를 부를 땐 열광했고,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소서’를 들려줄 땐 어느새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대미 장식은 두호고팀이 했다.
학생 7명은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 ‘불을 내려 주소서’를 목청껏 불렀다.
참석자들은 강대상 앞에 원을 그리며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따라 불렀다.
두호고팀과 참석자들은 ‘비록 전쟁과 핍박과 환난 날이 다가와도/우리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 주의 길을 예비하리’ ‘불을 내려 주소서 내게 성령의 불을/ 죽어진 영혼 살릴 수 있도록 나를 태워주소서/ 제단 위에 나를 드리니 열방의 불로 세우소서/ 태우소서 부으소서 성령의 불을’을 부르면서 사명자로 세워지길 기대했다.
한국교육자선교회 포항지역회(회장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는 11개 고교 기독동아리 대표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며 따뜻이 격려했다.
교사들은 “학교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독교 학생 수가 반토막 났다”며 “어느 때보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미래가 될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와 지원이 시급하고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호 성결교회 담임목사는 ‘삶의 태도가 중요합니다’란 메시지에서 “세상은 1, 2등을 기준으로 삼지만, 하나님께서는 삶의 태도를 보신다”며 “무엇을 하든지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재능, 은사)대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 하나님께서 영광 받을 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교연합 찬양집회는 최지혜 포항성결교회 청년부 담당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최 목사는 “코로나 이후 다음세대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음껏 찬양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음세대가 되길 소원한다”고 했다.
포항성결교회 유·초등학생들로 구성된 꿈씨앗중창단은 찬양대회에 앞서 특송했고, 포항성결교회 교사들과 청년·대학생들은 집회에 앞서 강대상 앞에 모여 집회를 위해 10여 분간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는 참석한 학생 450여명에게 김밥과 음료수 등 간식을 나눠줬다.
정하진 포항예술고 여학생(1학년)은 “지역 친구, 선배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했다”며 “오늘 받은 하나님의 은혜로 학원 복음화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