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9일 일요일
여유롭게 매일 오전 9시에 여행지로 출발하였는데 할슈타트로 가는 날은 오전 7시 30분에 출발을 하였다. 짤쯔부르크에서 할슈타트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렸다.
할슈타트는 짤쯔감머굿 지역의 할슈타트호 근처에 있는 마을이다.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salt) 라는 뜻이다. 할슈타트는 할슈타트호 기슭 경사면을 깍아서 집을 지은 오랜 마을로 유명하다. 이 마을은 199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 다른 날 보다 일찍 일어나 출발하니 새벽 여명이 하얀 설원 위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 일요일 아침이라 관광객이 우리 밖에 없었다. 마을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 담장마다 나무로 예쁘게 장식을 해놓았다. 집집이 다른 모양의 나무들이 담장을 타고 올라가 있는 것도 볼 거리였다. 저 창문 속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 산기슭에 지어진 집들이 하나하나 다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어느 한 군데도 그냥 스쳐지나치기 아까울 정도로.... 나무, 창문,담장으로 집집이 개성을 나타냈다.
▲ 멀리 좁은 골목 틈으로 성당이 보였다. 할슈타트는 골목 어디를 다녀도 모두 카렌다의 한 장면이 될 정도로 예쁜 마을이었다.
▲ 아침 미사 시간이 언제인지? 미사가 있다면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아직 문을 열어놓지 않았다.
▲ '시간 여행' 계단 한글이 너무 반가워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 마을의 가게는 모두 문이 닫혀 있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문 위에 올라앉아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이 가게 주인이 잠시 일이 있어 나와 있었다. 고양이가 인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 할슈타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마을이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 일요일이라 쇼핑을 할 수 없어, 쇼핑 메니아인 미경이가 몹시 아쉬워 하였다. 쇼윈도우로 아이 쇼핑만.... 미경이 덕분에 예전 여행과 달리 집에 오니 오밀조밀 장식품이 가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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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풍경화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agenes
첫댓글 또 소금에 절이실뻔 했군요. 할슈타트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근데 제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 친구들은 우리보다 훨씬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드라구요.
주방기구들이나 가구는 대를 이어 사용하고 있고, 벼룩시장에서 산 물건까지도 어찌나 자랑하는지 ...
친구 덕에 구입한 소품들의 장소와 날짜를 기록해 놓으면 오래 오래 아네스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실겁니다.
동유럽은 소금과 아주 연관이 많아요 그죠? 제가 정말 구경하고 싶었던 것은 벼룩시장이었어요. 근데 만나보질 못 했지요. 소박한 삶은 본받아야할 생활자세로군요. 오스트리아인과 직접 연관이 있어봤으면 좋겠어요.
동네가 너무 예쁘지요.. 은은한 불빛, 음악이 흐르고 , 따끈한 에스프레소 ,맛있는 빵.소쿠리 가득 .맘에 드는 창문으로 오세요..
맞아요. 창문들이 우리를 마구 유혹했지요. 따끈한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 듬뿍 얹은것 할래요. 저는...
근데 그 아름다운 창문과 아녜스님이 아주 잘 어울리는데요? 할 슈타트.저도 다음엔 꼭 가봐야겠어요.
네 꼭 가보세요. 조용하고도 아름다운 마을이랍니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도 사먹어 보고 싶었는데 못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