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천(백덕)지맥
<문재~백덕산~흥원사 갈림길>
○ 2021.11.20(토)
○ 홀로
○ 15km(?)/약 7시간
0700 동서울터미널/정선행 운교리
0905 운교리 버스정거장
0945 문재/터널
1000 문재터널
1023 삼각점(평창401 1989재설)
1042 헬기장
1135 사자산
1217 당재/좌 운교리
1245 운교삼거리
1300 백덕산 정상/삼각점(평장11 1977재설)/정상석
1330~1415 점심
???? 신선봉
1435 이정표(백덕산 1km,흥원사 3.1km,판운리 법융사 4.8km)
1437 부부바위 전망대
1445 이정표(신선봉 0.5km,법융사 4.5km)
1520 이정표(신선봉 1.6km,법융사 3.4km)
1620 법륭사
1635 중선 버스정거장
1700~1730 히치&제천터미널
1820 버스탑승
산행기>>>>>>>>>>>>>>>>>>>>>>>>>>>>>>>>>>>>>>>>>>>>>>>>>>>>>>>>>>>>>>>>>>>>>>>
2주 동안 산에 안 갔더니 산 고프다.
지산님은 김장한다고,,,소산형님은 무릎아프다고,,,
홀로 어디로 갈까하다가 백덕산이 생각이 난다.
그 이유는 오로지 단 한가지,교통편이 좋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산행이 가능한 곳.
백덕산은 주천(백덕)지맥 상에 가장 높은 산이다.
주천지맥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해 본다면
남한강과 북한강을 구분 짓는 역활을 하는 산줄기가 한강기맥인데
그 한강기맥 산줄기 중 삼계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섬강을 남한강으로 인도하는 산줄기가 섬강(영월)지맥(이하 섬강지맥이라 칭함)인데
그 섬강지맥 산줄기 중 태기산 남쪽에서 또 하나의 산줄기를 만들며
주천강을 남한강으로 인도하는 산줄기를 말한다.
주천강은 섬강지맥과 주천지맥 산줄기 사이에 있는 강이다.
주천지맥 상의 산들을 보면 태기산,청태산,백덕산 등이 있는데 그 중 백덕산이 가장 높다.
그런 이유로 신산경표에서는 백덕지맥이라 하고
산자분수령을 중시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주천지맥이라 한다.
[가는 길]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 7시발 버스를 타고 새말,안흥을 거쳐 운교리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차가 막혀 늦게 도착했지만 오늘 산행은 백덕산이 주 목적이고
오후 4시부터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을 생각해서 적당한 지점에서 무조건 하산할 생각이다.
버스정거장에서 어디로 가야 할 지,,,좌? 우???
생각하고 있던 문재터널을 지나 엄청 내려와서 다시 올라갈려니 엄두가 안 난다.
우측 정선 방향으로 가니 운교라는 교량을 지나니 백덕산 등산 안내판이 있다.
등산 안내도에 표시된 3가지의 길 중 가운데의 길이 1시간 30분이면
백덕산으로 가장 발리 올라갈 수 있지만 별로 맘에 내키지 않는다.
지맥 길로 가기로 한다.
버스 오던 길을 40분을 도로 따라 올라가 문재터널에 도착한다.
오늘은 백덕산을 지나 법흥사 계곡 쪽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지맥 산행]
1000 문재/문재터널
문재터널은 42번 국도상의 도로에 있는 고갯마루인데
수준점도 있고 화장실,등산안내판,정자,주차장까지 있다.
더구나 산행 들머리에서 부터 편안하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1023 삼각점(평창401 1989재설)
문재터널에서 천천히 올라가니 작은 봉우리가 나온다.
삼각점도 있는,,,
1042 헬기장
지나온 작은 봉우리에서 앞서 가는 한 분이 있었는데
헬기장에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새말에 사시는 73세 쯤 된다는 분인데 4년동안 농사일 등을 하며 살다가
암으로 고생하는 주변분들을 보며 등산으로 몸 관리하신다고 하신다.
주변 사방이 뿌엿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한다.
가다가 마스크를 쓰고 가기로 한다.
1135 사자산
지도를 보니 사자산이라는 지명이 보인다.
아마도 백덕산의 몇 개 봉우리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좌측으로 등로가 보이고 그 우측 작은 봉우리 위에 표지기가 보여 올라가니
사자산이라는 팻말을 설치한 곳이 나온다.
역시 그런 곳이었다.
1217 당재/좌 운교리
좌측 운교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 당재.
아침에 버스에서 하차해서 운교리 마을에서 계곡따라 올라오는 길이다.
1245 운교삼거리
당재에서 천천히 올라가니 30분 정도 지나자 좌측으로 봉우리가 보인다.
이 봉우리에서 좌측 운교리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인데 당재와는 달리 능선을 따라 올라 오는 길이다.
나중에 집에 와 다른 산행기를 보니 이 봉우리에서의 전망이 좋다.
알고 왔더라도 오늘은 미세먼지로 꽝이니 아쉬울 것은 없다.
1300 백덕산 정상/삼각점(평장11 1977재설)/정상석
새벽 5시도 안돼 아침 식사를 했으니 오전부터 시장기가 돌더니
점심 식사 기간이 지나자 슬슬 점심 식사를 하고 싶은데 백덕산 정상이 위압적으로 보인다.
식사 후 가파른 길을 오르는 것,,,괴로움이다.
참았다가 백덕산 정상 근방에 하기로 하고,,,
멀리 보던 백덕산의 우람한 모습과는 다르게 별 힘들지 않게 백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1330~1415 점심
정상을 지나 자리를 펼만한 곳을 찾는다.
등로에서 약산 벗어난 바위,,,
일부러 이쪽으로 나무가지를 헤치지 올 사람은 없을 듯하다.
???? 신선봉
어딘지 모르게 지나쳤다.
술한잔해서 주의력이 떨어진 것인가???
1435 이정표(백덕산 1km,흥원산 3.1km,판운리 법융사 4.8km)
이 곳에서 주천지맥은 흥원사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발길은 판운리 법융사로 가는 통에 지맥길과 빠이빠이,,,
그래서 이 곳이 이번 주천 지맥 산행의 마지막 지점이 되어 버렸다.
가야 할 곳은 법흥사 계곡 쪽이라 이 곳을 좀 더 지나서
우측으로 가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좌측 길을 택해 가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지맥길을 벗어나서 동쪽으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되돌아 갈려다 다시 생각해 본다.
어자피 법흥사 계곡으로 하산하더라도 나중에 그 쪽으로 접근하게 될텐데
굳이 되돌아 갈 필요가 있는가,,,
이 길도 초행이니 길따라 가자,,,
[오는 길]
길은 분명하지만,,,
나중에 후회했다.
왜나하면 선택한 길은 판운리 마을로 가는 길이었는데
판운리 마을길은 우측에 뻔히 주천지맥이 바로 보이는 동네길이었다.
주천지맥과 평행으로 82번 지방도로 길로 향하는 길이었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지맥길로 가는게 좋았을 껄,,,
하지만 내려가면서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추색과
고요한 산 길을 걷는 맛,이 또한 다른 맛이다.
판운리 마을 버스 정거장에 도착해서 보니 버스를 탈려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2시간 기다릴 바에야 2시간 걸어가자,,,
가다 보면 좋은 일도 생기겠지,,,,
동네에 오가는 차가 없다.
한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내려가다 뒤에서 차 소리가 나기에 무조건 손을 흔들었더니 세워주신다.
운좋게도 제천에 일보러 가는 중이라고 하신다.
이 곳이 고향인 51세 미혼의 남자분으로 두어해 전 아버님이 폐렴 증세로 돌아가시고
홀어머니와 함께 사신다고 한다.
히치한 중선마을에서 제천까지는 40키로 정도되며
근처 큰 병원은 원주에 있고 영월,제천 저 멀리 영주 사시는 분들도 원주 병원을 이용한다고 하신다.
중선마을은 여름에도 비교적 조용한데 법흥사 계곡 쪽으로 여름되면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이 분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제천에 도착한다.
감사합니다.
표 끊고 역앞 식당에서 제육복음과 소주 한잔하고 집으로,,,
앞으로 지맥산행을 집중하지는 않겠지만
갈려는 산이 지맥길과 겹친다면 지맥길 위주로 산행할 생각이다.
언제 또 이 지맥길을 이어나갈 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또,,,
사니조은>>>>>>>>>>>>>>>>>>>>>>>>>>>>>>>>>>>>>>>>>>>>>>>>>>>>>>>>>>>>>>>>>>>>>
첫댓글 추억의 산길인데 이젠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리~ㅠ 신선봉은 바위봉인데...좀 험한데가 있는데 그동안 등로정비가 비교적 잘 되어 있네요~ 의외의 오지입니다....운좋게 잘 나왔어요~ 코로나시대에 히치는 사치임다. ㅎ
한방에,,,운이 정말 좋았습니다.ㅎ
오랜만에 백덕산 봅니다... 운이 좋으셨네요.
겨울에 한번 더 가 볼 생각입니다.또 운이 기대하고요.ㅎ
산길을 걸으면서 구경도 하고요,내려와도 이것저것 겪으면서 이어지네요.
덕분에 늦가을의 백덕지맥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그런 재미가 있는게 지맥 산행이겠지요.
운교리 코스는 1980 ~90년대 백덕산 설산산행의 하산 코스로 주로 이용되었고 그 때 그리로 하산하면 추위 피할 비닐하우스에서 동동주에 감자전 팔던 시골집들이 있던 곳이여
추억이 많은 지역이군요.비닐하우스 주점이 그립기도 하겠습니다.연탄불로 추운 몸 녹이며 한잔 쭉~~~
그때 그집에서 잘 먹었지요. 추위 피하며...
ㅎㅎ 알바도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알바라기보다는 안 가본 곳으로~~~얽매이지 않고 갈 뿐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