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가지의 미소를 품고 사는 소천입니다~
여름휴가때 비로인해 2박3일 종주계획 무너져서 성삼재에서 화엄사로 눈물 머금고 내려오고..
9월 8일~9일 1박2일 종주계획 친구아들 돌잔치로 인해 9일(일) 천왕봉 당일산행만 다녀왔던 소천양..
드뎌...드뎌~!!!!! 지리산 1박2일 종주했습니다.. 감격해서.. 눈물이ㅠㅠㅠㅠㅠㅠ
지난주말(9월 29~30일)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랑 다녀왔는데.
그 동생은 지리산을 동네 뒷산으로 생각했나봐요.
그도그럴것이... 고개돌리면 있는 지리산이니.. 동네 뒷산으로 생각할수 밖에..
1박2일 종주 하는데.. 세상에 먹을것은.. 바리바리 싸와서 저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대충 적어보자면... 큰바나나한송이(ㅠㅠㅠㅠ) 사과 3알, 고구마 삶은거 한봉다리,
알밤 삶은거 껍질 벗겨서 한봉다리, 오징어2마리, 한치 3마리, 달걀 삶은거 6알, 추석때 빗은 송편,
떡..(이름 모름) 오이 2개, 송이버섯까지 ㅠㅠㅠㅠ 아..
봉지과자.. ㅋㅋ 빅파이 한박스.
식사시간에 먹을 반찬 5가지... 갈비까지 삶아서 얼려온 무서운 동생..;;;
위의것이.. 동생이 혼자서 챙겨온 음식입니다.
저도 나름 반찬이랑 간식 챙겼는데..ㅎㅎㅎ 저 저 많은 음식물 보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전 소세지, 초콜렛, 사탕, 껌, 미숫가루, 포도 요롷게 챙겼거든요.
전 산행하면서 많이 안먹는 스탈이라서.. 이만큼 챙긴것도 정말 많이 챙긴건데..ㅋㅋ
가방작은 동생... ㅠㅠ 가스,버너,코펠,, 쌀, 라면등등
제가 다 가방에 넣고 그 많은 간식들 나눠서 매느라 허리가 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아고아고... 여자둘이서. 게다가 산행실력과 체력이 바닥인 동생을 델꼬 1박2일동안...
더 압권인건.. 이 동생.. 20분 가고 10분쉬고.. 10분가고 10분쉬기를 반복...
지금 생각하면 완전 웃긴데.. 그 때는 저 나름 심각했어요 ㅋㅋㅋ
어두워지기 전에 세석으로 못들어 갈까봐서요.
다행히 좋은분들 만나서 저희인솔하시며 세석까지 같이간 분이 계셔서...^^*
7시 조금 넘어서 세석에 도착했답니다.
자.. 이제 사진 올라갑니당~ 아시죠? 전 풍경사진 못찍는거..
이번엔 그래도 예의상 몇장 대충 찍어봤는데..
그냥 일반 디카라서. 그리고 구도잡는 센스도 워낙에 떨어지는 지라.
걍 이 사진이 지리산 사진이구나~ 하고 봐주시는 울 까페님들의 센스를 살짜기 바래봅니다~~~
어랏~ 심하게 흔들렸따 ㅠㅠㅠ 2시 55분 구례행 기차 타러..
어딘지 모르겠네요... 암튼 지리산 자락은 맞는데. 아마 노고단쪽 어디인가 싶은데요..
지리산에서 젤 물맛이 좋다는 임걸령에서~ 물한잔 마시공 캬캬캬~~~
물마시고 쪼매 더 이뻐졌나 몰라요...
복장보면 어디 야유회 가는 사람 같죠???ㅋㅋㅋ
계획에 없이 간거라 가을산행 옷을 준비 못했어용.
연하천 산장이네요.. 공사중이어서 공사자제가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던 연하천 산장.. 화개재에서 토끼봉 넘어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 연하천 산장에다 가방에 들어있던 간식 다 두고 오려고 했는데..ㅠ(그 부식 넣는 통 있짢아요..)
동생의 간곡한 만류로..ㅠㅠ 먹을거없음 자기는 산타는 재미가 없다고.. 간곡히 말하는 통에
다시 짊어지고 갔슴당~
같은 기차를 타고 갔던 사람들.. 중간중간 임걸령이랑 삼도봉에서 봤던 사람들 여기 다 계시더라구요.
왠지모를 반가움 ㅡㅡ;;;;
동생이 싸온 송이버섯.. 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주변에서 아저씨들이..몰려들었어요..ㅎㅎ 어디서 송이냄새가 난댜~~
정작 저희는 몇젓가락 먹지도못하고... ㅠㅠㅠ
송이국물이라며 라면국물까지 싹 드셨던 어떤 아저씨.ㅋㅋㅋ
밥을 먹으니 이제야 좀 얼굴에 혈색이 도네요.
토끼봉에서 연하천까지 오는길이 젤 힘들었던것 같아요...
체력소모도 심했고..ㅠㅠㅠ 가방무게도 젤 무거웠고...
둘째날.. 머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반야봉이라고 합니다.
전 잘 모르는데 사진 찍어주신분께서.. 알려주셨어요. 엉덩이처럼 생긴부분이 반야봉이라공..ㅎㅎ
왠지 모르게 좀 지쳐보이죠??? 초췌~
부시시~~~ 3주만에 다시 찾은 천왕봉..
여전히 좋더군요. 이번엔 얼음맥주가 없어서 살짜기 아쉬웠다는...;;;
천왕봉에서 바라본.. 이날 날씨가 좀 흐려서 운해가 좀 많이 있죠?
여기서도 날아올라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장터목으로 다시 내려가는 길. 제석봉에서.
여러사람들이 고사목앞에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어떤 등산객분이.
고사목 앞에서는 사진을 찍는게아니라고...
죽은 나무라서 찍으면.. 안좋은 기운이 온다고 하네요.
전 첨 듣거든요...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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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간 동생은 체력이 떨어져서 장터목에서 바로 백무동으로 먼저 내려가고..
저혼자 천왕봉 찍고 왔습니다.
그 동생... 자신은 사진 찍는거 젤 싫다며 이번 산행에서 사진 단 한장도 안찍고..
저 혼자만 신나서 찍고 왔네요.
남는건 사진뿐인것이여~ 함시롱...ㅎㅎ
1박 2일..
혼자만 지리산에 다니다가 동행이 있으니 참 쉽지는 않았답니다.
산행속도도 다르고.. 먹는것도 다르고(전 산행할때.. 많이 안먹거든요..)
쉬는 시간도 다르고.. 체력도 다르고.
엄청난 양의 간식을 싸온 동생한테... 토끼봉에선 좀 짜증을 냈어요.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나눠주자고..
비행기도 비상시엔 제일먼저 버리는게 기름이라고..
기구에서도 바람 잘 타게 하려고 버리는게 짐이라고..
난 되었으니 너 먹을만큼만 남기고 등산객들한테주는게 어떻겠냐구요.
많은양의 먹거리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해서 더 나가는게 힘들다구요..ㅠ
하지만 이 동생.. 절대 안되고 자기가다 먹겠다고 해서..ㅠㅠㅠ
자기한테 짐 다 주라고 하는데 저보다 체력 약한 동생한테 그럴수도 없고.
다 이고지고 왔어요...
살아가는데 있어 동행자의 중요성을 느꼈답니다.
그 동생이 틀렸다는것은 아닙니다.
저와 방법이 맞지 않았을 뿐.
세상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은 많이 싸가고.. 천천히 가고 싶은 사람은 천천히 가면 되지만.
그게 나와 맞지 않을때는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기에.
전 그 동생을 5년동안 봐 왔지만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첨 알았거든요.
동생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던 저... 산 내려오면서 얼마나 후회 했는지 모릅니다..
언니로서 조금더 이해하고 배려했음 좋았을텐데..
살아가는데 있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성격을 파악과 배려가 참 중요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그 동생에게 더욱더 많은 애틋한 감정이 생겨요^^*
백무동에서 버스타고 와서 터미널에서 있는데.
한 등산객 부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시며...
혹시.. 2~3주 전에 천왕봉 가지 않았냐며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시는데요? 했더니...
제가 입고 있던 옷. 행동. 했던말.. 돌쌓고 기도 드렸던것, 얼음맥주 마셨던것..
등산객에게 도움줬던것.. 다 기억하고 계시는거있쬬?
후덜덜덜~~~ 완젼 놀랬다는...
장터목이랑 천왕봉서 보셨다면서..ㅎㅎㅎ
전 솔직히.. 살짜기 안면인식장애가 있어서... 사람들 잘 못알아 보는데..
몇번을 봐도 사실 못알아 보는 사람이 많아요ㅠㅠㅠ
전 여자치고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워낙에 밝은성격이라서 ㅋㅋㅋ
사람들이 많이들 기억하나봐요..ㅎㅎ
그 부부는 이번엔 서북능선을 타셨대요.
참.. 지리산 갈때마다 저 알아봐 주시고 아는척 해주시는 분들이 있네요.
조심조심 살아야 겠다는.. 어디가서 죄짓고 못살겠어요...ㅠㅠ
긴글~ 읽으시느라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어요..
저 혼자 신나게 떠든 느낌입니다.
아.. 지리산이 또 저를 부릅니다..
아무래도 산신령님을 남자친구로 만들어야 할라나봐요... ㅎㅎ
첫댓글 산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네요. 담에 동생 데리고 다시 가세요. 잘 보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재밌는 산행기 잘 봤습니다.^^ 저도 함께 지리산에 다녔던 동생이 있는데 지금은 외국에 있어 많이 그립고 함께 산행하고 싶어지네요. 웃으시는 모습이 넘 예쁘시네요~^^
재밌는 산행기 였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지리산 종주를 축하하며 엄청 행운과 덕을 쌓은것 같군요. 29일에는 짙은 안개와 바람으로 앞이 안보였어요. 글구 밝은 생각과 행동등 모든게 좋은 징조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산 다니면서 많이 맑아진것 같아요^^
주목은 여전히군요...
수고 많으셨어요,,,너무 예쁜 모습에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앞으로도 많은 산행 하시구요 좋은 추억 만드세요
축하합니다.....
동생분께 다음에 1박 2일 코스로 장터목 일박으로 천왕봉일출 한번 보여주세요. 좋아할 겁니다. 힘든 길 다 지나고 천왕봉엘 안가시다니....
동생은 2년전에 당일로 백무동-천왕봉-백무동 다녀왔따고 안가봐도 된다고 ㅎㅎㅎ 종주에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땀 마이 흘리모 흘린 만큼 이쁘진다 캅디더. 잘 즐기셨심더. ^^
추카드려여~~저희도 그날같은시간에 같은산을타고 있었나봅니다...40대중반두 아줌마가 같은코스로 가다가 결국저흰 저땜에 벽소령에서 자고 뒷날 음정으로 하산.....4년전 종주햇던 기억만 아스라히.....불어난 몸무게를 잊은자신을 채찍하며, 함게한 손위동서와 꼭 다시 도전하기로..... 다시 한번 추카드려요~
같은날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왠지 모를 반가움이 느껴지는...;;; 다음에 운동 꾸준히 하셔서 한번더 도전하세요^^ 꼭 성공하실겁니다^^
저희도 천왕봉갔었는데...... 가도 가도 다시 그리워지는 곳이 지리산인것 같아요
가을에 지리산을 아직 못가봤는데 이번엔 꼭 가봐겠어요...산행기도 재미있고 귀여운님도 좋구 감사히 보고갑니다^^
우히히.. 귀여울 나이는 지났는데... 귀엽게 봐주시면.. ㅡㅡ^ 감사하구요 ㅎㅎㅎ
천가지 미소라~~~? 그래서인지 카페에서 인기가 짱! 이군요.지리종주 축하드립니다. ^.~
천의 미소를 품고 살려고 노력중이지요. 웃음에도 종류가.. 다양하다고 어떤 작가선생님께서 지어주신 아호입니다^^
항상그립네요 지리산이
얼음맥주 사진 기억나네효^^*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안산하세요^^*
이번엔 발 사진이 없군요....
종주축하합니다...근데 내려오면서 또 종주하고 싶어졌지요? *^^*
내년 휴가때는 화엄사-대원사 종주를 꿈꾸고 있찌요.. 내려오면서 내년엔 꼭~!! 2박3일 화대종주다 다짐하고^^ 내려왔어요 ㅎㅎ
댓글 다 읽어보기도 힘드네요 소천님 얼굴과 지리산이 닮은 꼴이네요 둥그스름한게요 성격도 그러시다니 천상 마 산하고 연애하면서 즐기시길...... 그러다 보면 신령님이 안되겠다 싶어 점지하나 안해 주겠습니까 눈먼 놈으로....
눈먼* 말고.. 멀쩡한 사람은 안되겠습니까...ㅠㅠㅠ ㅎㅎ
지리산종주를 목적으로(아직몬가바서리)이 카페에 가입한지 어언2년째인데 아직도 실행을 못하고 있는데...부럽군요! 그리고 미소가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지리산이 더 정겹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웃는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산행이야기도 넘.. 잼나게 하고,, 지리산에서 얼쩡거리면,, 만날수있으려나요 언제라도 가고싶은 지리산 ;; 이런저런 핑계,구실, 게으름으로 못가고 있었는데 소천님의 맛깔스런 산행기를 보니.. 막 려가야될듯
예쁘네요. 산에 잘 어울리는....맞아요, 얼음맥주는 아무리 무거워도 챙겨야 하는 필수품인데....꼭 꼭 챙겨갑시다!
감사합니다
지리산 단풍만큼이나 미소가 아름답네요 사진도 너무좋구요 부럽습니다 ㅎㅎㅎㅎㅎ
누님 너무 멋쪄요~~~~ 너무 가고 싶다.. ㅠㅠㅠ
저보다 더 재밌게 종주하신듯..ㅎ
미소가 아름다워요....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