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의 사나이' 유도선수 이원희(26)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유도계에 파벌이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밝힌 추성훈에 대해 최근 인터뷰에서 "정말 큰 선수가 되려면 자신이 (파벌을) 극복했어야 했다"고 말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한 신문에 게재된 인터뷰기사에서 이원희는 '재일교포 유도선수 출신인 추성훈 선수가 유도계의 파벌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다. 용인대 출신들의 집단의식, 편파판정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편파판정이라고 하는데, 조금 차이면 손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어요. 정말 큰 선수가 되려면 자기가 극복했어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원희 본인도 용인대를 졸업한 뒤 재학생과 경기할 때 판정으로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야기로 넘어갈 땐 수위가 더욱 올라갔다. "물론 어떻게 보면 다른 학교 선수들은 굉장히 많은 불만을 가질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운동선수로서 (추성훈 선수의) 정신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정신력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못했다는 것은 비겁한 겁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인터뷰기사가 나간 뒤 이원희의 발언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어났다. '용인대 출신으로 파벌 극복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이 되는가', '용인대 출신이 아니면 무조건 한판으로만 이겨야 하는가', '겸손해지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져라' 등 네티즌들의 의견이 뒤따랐다.
논란이 되자 인터뷰기사를 게재한 매체에서 이원희가 추성훈에 대해 발언한 부분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미 많은 관련 커뮤니티에 이원희의 인터뷰 전문이 옮겨진 후였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원희의 미니홈피에 방문해 이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원희는 사과문을 남겼다. 자신의 말한 의미가 기사에서 잘못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원희는 미니홈피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기사가 너무 자극적으로 나간 것 같습니다. 저도 기사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추성훈 선수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현재 이원희의 미니홈피는 닫혀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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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차이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의 그의 발언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그것이 재벌에게 면죄부를 만들어주는 특별검사의 말도 아니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유도 선수이자, 메달리스트라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그가 펼치는 논리의 해괴함은, 핸드볼 편파판정 때문에 온국민을 애끓게 했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면..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모든 것을 "정신론"으로 정리하는 논리도 그 답지 않다.
용인대가 아닌 선수는 모든 경기를 한판으로 이겨야 할까?
-실제로 추성훈은 한국에서 생활할 때 그렇게 마음을 먹었었다.
이 세상에 용인대의 파벌만이 존재할까..그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코 앞에 닥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리 선수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파벌과 싸워야 한다.
몇몇 종목의 경우, 심판 대부분을 중국인 또는 중국계로 채워넣을 정도로...
이미 자신들의 선전장으로 만들려고 작심하고 있다.
그들이 펼칠 다양한 편파판정에 이원희가 말한 "팔은 안으로 굽는다"와 "정신론"을 들이밀고
이해하고 감내하라고 할 것인가?
그의 유도가 세계최강이라는 자부심 때문일까?
자본주의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큰 동기부여는 바로 공정한 경쟁과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다.
공정성이 없어진 경쟁이란 가진 자, 힘쎈 자의 폭력이지 그 어떤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스포츠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그가 지금은 "용인대와 유도"라는 강력한 파벌 안에서 "안으로 굽는 팔"의 달콤함을 느끼겠지만,
그의 나이도 적지 않다. 조금 지나면 "사회"라는 무한경쟁속에서 살아야 하며,
"용인대와 유도"라는 것은 다른 은퇴한 금메달리스트 및 유명 선수들의 그늘에서 보듯..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때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파벌은 인정하고,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그의 섣부른 세계관은 물론, 자극적인 기사가 불러올 내용을 인지하고도 그대로 내보낸
기자의 용감함이 합작으로 만들어낸 대단한 "커밍아웃"이 아닐까 싶다.
[펌]글쓴이;인간어뢰 김남훈님
첫댓글 이원희 선수 올해 구설수가 발동하는 듯~ ^^
확실하게 파벌로 인하여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못을 박아 준 발언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직업이 운동선수니 확실히 진실 되군요...^^
ㅎㅎ 죠크!! ㅋㅋ
대한민국 언론이 문제가 있긴하죠..
그런것 같아요도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