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엄마는 올해 우리 나이로 64세 되시고
파병증후군 진단받은지는 1년이 지났습니다.
악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케이스라 현재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음식을 먹다가 사래 잘 걸리고,
약을 먹지 않으면 변비가 바로 오고, 잔뇨가 항상 남고, 자주 화장실에 가야하나
혼자서 일어나질 못해 낮에는 이동식 변기를, 밤에는 기저귀를 사용합니다.
워커를 이용해 몇발짝 천천히 뗄수 있으며 혼자 일어서거나 앉지는 못합니다.
양손은 잘 쓰나 팔이 아파서 밤잠을 잘 못 이루십니다.
5-6년 이상 당뇨병도 앓고 계셔서 그 진료도 계속 받고 계세요.
저희 엄마가 드시는 약이 19가지나 되네요.
리스트 올립니다. 보시고 의견 있으시면 무엇이든 올려주세요.
이렇게 많은 약을 먹어야만 하는건지, 그리고 또 차도가 있기는 커녕 너무나
진행이 빨라서 눈을 돌릴 겨를도 없습니다.
정신은 말짱하신데 몸이 말을 안 들으니 우울증도 심하셔서 항우울제도 드세요.
라미실은 발톱무좀이 양발 엄지발톱에 심해서 드시는 걸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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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밀리그램)
오전7시 - 아마릴정 2, 돔페리돈 10
오전8시 - 라미실정 125, 플로리네프정 0.1
오전9시 - 케이콘틴 서방정 600, 시네메트정 25/100 1TAB, 듀미록스정 50
마그오캅셀 500, 하루날 디 정0.2, 뉴론틴캅셀 100
피케이멜즈정 100, 트리돌캅셀 50, 다이아벡스정 500
오전 11시 - 돔페리돈 정 10
오후 2시 - 시네메트정 25/100 1 TAB, 듀미록스 정 50, 뉴론틴캅셀 100
오후 5시 - 글루파정 250, 돔페리돈 정 10
오후 7시 - 시네메트정 25/100 1TAB, 듀미록스정 50, 마그오캅셀 500
뉴론틴 캅셀 100, 피케이멜즈 정 100, 다이아벡스 정 500
오후 10시 - 바이토린 정 10, 에나폰 정 10, 리보트릴 정 0.5
치옥타시드에이취알 정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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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엄마를 간호하시던 아빠께서 폐암 3기말에서 4기 진단을 받으셨어요.
엄마는 우선 요양병원에 모셨고, 아빠의 치료계획을 잡아보는 중입니다.
소세포암 확장성 병기라고 진행이 빠른 종류의 암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폐암에 대해서도 공부를 더 해야겠어요.
정말 하늘이 밉고, 밉습니다.
고생만 하신 두 분께도 너무 죄송하고..
기적이 제발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내짐이 무겁다고 불평했던 제가 부끄럽군요 무슨말로 위로해 드려야 할런지..........
그래도 힘내세요
힘내시라는 말도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우리 힘내면서 최선을 다해보게요. 그러면 기적도 일어날 겁니다. 저나 님에게..^^ 희망 잃지 마세요...
정말 힘이 든 상황이군요. 님께 모든걸 견뎌낼수 있는 힘과 용기를 보냅니다.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너무 힘드시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잃지 마시고 굳게 이겨내세요...
정말 힘이 드시겠지만 님 마저 무너지면 어쩌겠습니까? 힘내세요. 님에게 축복이 있기를.......
힘내시길 제발
끝까지 용기잃지않고 희망을 갖고 견디다보면 적응력이 생기더군요. 저도 죽을것만 같았고 세상에 희망이라는것이 없이 살아왔는데 세월이 지나니 차차 적응해가면서 살아지더군요. 용기를 가지고 하루하루 견뎌보면 기적은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