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5일 (일)
제목 :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
오늘의 말씀 : 누가복음 9:49-62 찬송가: 464장
49 요한이 여짜오되 주여 어떤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와 함께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 하시니라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54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57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중심 단어: 금하다, 길, 하나님의 나라
주제별 목록 작성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
50절: 포용력이 있는 자
55-56절: 반대자를 용서하는 자
58절: 세상에 안주하지 않는 자
60절: 복음 전파에 우선하는 자
62절: 하나님의 나라만 추구하는 자
도움말
1. 승천(51절): ‘위쪽으로 이끌림’이라는 의미다. 스스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강권적인 능력에 의해 하늘로 이끌려 올라간다는 뜻이다.
2. 사마리아인(52절): 이들은 북이스라엘의 멸망 후 앗수르인과 거리낌없이 혼인함으로써 순수 혈통이 더럽혀져 유대인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3. 전파하라(60절): 온 지역을 두루 다니며 선포하라는 뜻이다.
말씀묵상
요한과 야고보
누가는 오늘 본문에서 2가지 사건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 사건은 요한이 자신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금지시킨 사건입니다(49절). 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신들만이 귀신을 쫓을 권리가 있다는 교만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사람을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50절).
두 번째 사건은 사마리아 주민들이 예수님을 거부한 사건입니다(53절). 성미가 급한 야고보와 요한은 사마리아에 불 심판이 임하기를 원했지만, 예수님은 단번에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54-55절). 이는 반대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의 본질이 심판이 아닌 구원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름 없는 세 사람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은 십자가의 길이요, 구원의 길이었습니다(51절). 예수님은 이 길을 가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꾸준히 부르십니다. 본문에는 예수님의 길에 동참한 무명의 세 사람이 소개됩니다. 예수님은 이 세 사람에게 예수님을 따를 때의 주의사항을 각각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영광, 부, 명예와 같은 것에 안주하는 삶을 포기해야 합니다(58절).
둘째로 삶의 우선순위를 바르게 정해야 합니다(60절). 부친의 장사나 가족과의 작별인사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것을 더 우선시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세상일에 얽매이는 사람은 마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와 같습니다(62절). 그런 자의 밭은 구불구불해질 것이 뻔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가시기 위해 오직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셨습니다(51절).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62절, 메시지 참조)?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이 자주 돌아보는 세상일은 무엇입니까?
2.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요한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처럼 사람을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하는 것을 꾸짖으신다.
레위 마태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큰 잔치를 벌였을 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제자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라고 비방했었다. 그때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요한이 예수님과 함께 따르지 않는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 금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이 요한을 꾸짖으신다.
‘금하지 말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
우리는 지나치게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구별한다. 교회 다니는 성도들과 세상 사람들을 구별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신다고 말씀하셨다.(마5:45) 또한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라고 말씀하셨다.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5:46-47)
구분, 구별, 분리하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 어떨까?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세상이 보기에 들꽃교회의 벽이 너무 높아 보이는 것은 아닐까? 목회자의 벽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도서관을 통해 그 벽을 허물어 보려고 하지만 이 귀중한 사역을 담당할 사역자가 없어 기도하는 중이다. ‘주님! 이 소중한 사역을 담당할 사서를 보내주시옵소서!’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누가는 여기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기 보다는 승천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복음서에서 볼 수 없는 야고보와 요한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가는 길에 제자들이 앞서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그들이 영접하지 않자 야고보와 요한이 화가 나서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라고 했다가 꾸중을 듣는다.
야고보와 요한이 어느새 심판자가 되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예수님이 고난을 예고했을 때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간구하는 자들이었다. 이것으로 인해 제자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자 예수님이 오신 목적을 말씀하셨다.
‘막10: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첫째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라고 결단하고 따라오는 자에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모든 것을 버려야 따를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둘째 ‘나를 따르라’라고 부르신다. 이번에는 부름 받은 자가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우선권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데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셋째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라고 말하자 그에게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는 모든 것을 버리고 우선권을 하나님 나라에 두고 오직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을 따르는 삶은 내 의지로는 결코, 따를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주님이 붙잡아 주셔야 따를 수 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설득이 없이는 따를 수 없는 삶이다. 그런데 주님은 여기까지 나를 인도하셨다.
힘겹게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른 것 같아 뒤돌아보니 걸어 올라온 것이 아니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내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랑의 주님,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어떻게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까? 어떻게 저를 설득해서 여기까지 오게 하셨습니까? 때론 앞에서 이끌어 주시고, 뒤에서 밀어주시고, 손 붙잡고 오늘 이 자리까지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내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족한 종입니다. 주님의 마음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철없는 종입니다. 그럼에도 저를 사랑의 손으로 붙잡아주신 것처럼 저도 작은 영혼과 작은교회를 섬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겠습니다. 우선권을 주님께 드리고 따르겠습니다. 오직 제 마음을 주님께 드리고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종이 되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으로 다른 생각하지 않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