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전에 내려가는 것보다
월요일 오후에 넉넉하게 내려가는 것이 더 여유가 있어서 좋다.
늦은 아침을 먹었기에 점심을 생략하고 준열이에게 몇 가지 물품을 차에 싣도록 했다.
스승의 날이라고 학교에 가지 않아 준열이가 심부름을 잘 해 준다.
윈선님이 오셔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며 식사 하고 가란다.
점심을 먹고 가면 졸음이 오기에 그냥 가기로 하고 차에 시동을 켰다.
도로가 막히지 않고 차량소통이 원활하다.
천안 논산 간 민자도로를 달린다.
정안 휴게소까지 평소엔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위해 커브를 트는 순간
차가 한쪽으로 기운다.
차가 뒤집힐 것 같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차가 공중에서 회전하여 한쪽으로 떨어질 것 같다.
반사적으로 핸들을 반대로 꺾었고
차는 여지없이 화단의 경계석을 치고서 화단으로 올라선다.
아이고야 차가 이상하다.
다시 핸들을 틀어 도로로 내려와 한쪽 벽 쪽으로 급정거를 했다.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확인해 보니
바퀴 한쪽은 바람이 아예 없고,
다른 한쪽은 바람이 빠지고 있었는데 휠이 찌그러져 있다.
바퀴가 펑크 난 줄도 모르고 고속도로를 달려왔는가 보다.
앞바퀴 두개 모두 폭삭 주저앉았다.
바퀴 한개는 타이어 교체를 하고,
휠이 찌그러져 사용불가 바퀴는 여분의 타이어로 교체하여
비상등 켜고 학교까지 내려왔다.
올라갈 때 나머지 바퀴도 교체해야겠다.
하마터면 천국에 조금 일찍 갈 뻔 했다.
감사하다.
고속도로에서 쌩쌩 달리다가 펑크 난 바퀴로 사고 나지 않아서 감사하고,
사고 날 때 주변에 차들이 없었기에 감사하고,
사람들이 없어서 감사하고,
내 차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서 감사하다.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기숙사에 도착하여 진통제 주사부터 맞고
먹는 진통제까지 갑절로 먹었다.
허리와 다리가 욱신거린다.
특히 수술했던 왼다리는 참 많이 아프다.
오늘 밤 지나면 좋아지겠지.
첫댓글 나눔님.샘물님과 준열이하고 시간을 내셨다 가지 그랬어요?그나마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니 다행입니다.항상 운전하실때 타이어 점검을 하세요?저도 쉼터에 올때는 타이어 점검을 하고 온답니다.아프지마세요....
오가는 길 운전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