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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 "김병기 원내대표, MBK 김병수 회동ㆍ결정"
사모 투자 운용사 MBK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울산 북구ㆍ남구점 폐점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북구점은 오는 11월, 남구점은 내년 5월까지 문을 닫을 계획이었다.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22일 주간 브리핑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MBK 김병수 대표가 최근 회동, 폐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울산 남구ㆍ북구 점 폐점 계획은 원점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철회가 `잠정 연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 철회`인지 여부에 따라 향후 폐점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8월 수원 원천ㆍ대구 동촌ㆍ부산 장림ㆍ울산 북구ㆍ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시흥점, 서울 가양점, 경기 일산점, 경기 안산 고잔점, 경기 화성 동탄점, 충남 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북 전주 완산점, 부산 감만점, 울산 남구점 등 임대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나머지 10개 점포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1월 16일 폐점하는 점포 5곳은 모두 임대차 계약이 2036년까지로 10년 이상 남아 있어 직영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하지만 과도한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게 홈플러스 측 입장이었다. 나머지 10곳도 점포의 계약 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플러스는 당시 이들 15개 점포들에서만 매년 700억원 이상의 임대료가 발생해, 영업손실 규모가 8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 이후, 전국 68개 임대 점포의 임대인을 상대로 임대료 인하 협상을 벌였으나 이 중 15곳과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채무자회생법상 계약 해지권을 근거로 점포 폐쇄를 단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