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원이 기생충 이야기를 썼다.
읽노라니 남의 등을 쳐먹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집이 허술하다고 기생충이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지가 멀쩡하다면야 자기 땀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냠의 등을 쳐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게 사회의 암적 존재일 거다.
가난할 뿐 집이 허술한 걸 기생충이라 얕보면 되겠는가?
그게 아니라서 영화 <기생충> 이야기를 소환해보는데
여기서의 기생충은 은유적 표현이다.
기생충과 물난리
2019년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의 무대를 닮은 반지하 방에서 이번 물난리로 세 식구가 빗물에 갇혀 사고를 당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의 스토리와는 다르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일어난 참사라는 점은 똑같다. 참 슬픈 일이다.
기생충이라면 다른 생물에 기생하여 그로부터 양분을 섭취해 사는 동물의 총칭이요, 남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의 별칭이기도 하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까지를 포함해 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태계에 의지해 살아가게 마련이다. 그건 시스템에서 상위 시스템과 하위 시스템, 또는 한 시스템에서 각 기능적 단위가 유기적 관계에 의해 얽혀있는 것과는 달리 각자도생의 관계에 놓여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생충이 살아가려면 임자 몸도 건재해야 한다. 만약 임자 몸이 기생충의 기생으로 인해 소멸되는 것이라면 기생충도 소멸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생충과 임자 몸 사이의 관계는 공생관계로서 평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 임자 몸 안에 복수의 기생충이 기생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도 기생충 사이에 공생관계로서 평온해야 자신들도 온존 할 수 있으며 임자 몸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게 된다. 만약 여기에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 또는 이기적 디엔에이(DNA)의 논리만 통하게 된다면 공멸하고 말거나 질서와 조화로서의 코스모스(Cosmos)를 실현하기는 불가능하게 된다.
지구 위엔 많은 종의 생명체들이 기생하고 있다. 그런 지구는 누가 주인이랄 것이 없으며, 누구라도 주인이랄 수도 있다. 사람의 뱃속도 마찬가지요 사회도 마찬가지인데, 영화에서 평온하게만 살아가는 임자 몸(박사장 가족) 뱃속에 기생충 A(문광 부부)가 숨어들지만 평온한 상태는 유지된다. 기생충 B(인혁)로부터 이런 환경을 알게 된 기생충 C(김기택 가족 4 식구)가 치고 들어가 기생충 A를 밀어내려 하자 배앓이에 더해 임자 몸도, 또 기생충 두 세대도 모두 풍비박산하고 만다.
그러기에 우글거리는 군상(群像)들끼리 조화를 찾을 일이요 이게 신의 섭리다. 이를 저버린 자들에게 쾅! 하는 번개의 섬광은 이미 파멸을 예고한 셈이요,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기생충 C의 대부 기택은 반짝하는 순간 뱃속의 막창자 끝에 영원히 갇히게 되면서 영화 기생충은 막을 내린다. 한반도에 기생하는 남과 북, 또는 남남 북북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없는가?
이번 비 피해로 서울시에서는 반지하 방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하는 모양이다. 서울시내의 반지하 방 주거 비율이 5 프로를 넘는다고 하는데(8월 11일 KBS 저녁뉴스) 그걸 일시에 없애면 입주자는 어디로 가야하나? 반지하 방을 세 내어 생계를 유지하는 집주인은 또 생계비를 어디서 보충해야 하나? 집주인과 세입자는 서로 공생관계이니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리라.
여의도에선 국회가 늘 들끓고 있다. 나라가 잘 되고 국민이 편하라고 하는 일이지만 여기저기 의원들 입에서 고성이 터지고 삿대질이 오가기도 한다. 그게 그 취지에 맞기만 하다면야 과열되든 무슨 상관이랴. 허나 한쪽에서 몰아치면 다른 쪽에선 맞받아치니 죽도 밥도 아닌 맹탕이 되곤 한다.
의원은 어디서든 정중하게 의원님 소릴 듣는다. 하지만 국민의 공복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속 있고 교양 있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열렬히 싸우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공복이란 말인가. 국가와 국민에 기생하여 행세하는 의원님들, 그렇게 싸우다가 모두 배 터지는 형국이 되진 않을지 적이 걱정스럽지만 나만의 기우이길 바란다.
첫댓글 정치인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기생충이 아니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기생충 인거 같습니다 ㅠ
영화 기생충 해석
https://youtu.be/Ec_zXkKmLX4?si=YwZf0dXfRIw6z1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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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하는 행태라면 기생충이 아니지요.
밥그릇만 챙기니 기생충이라 하지요.
산자락님은 기생충이 아니죠.
아직 현업에 종사하니까요.
저는 기생충입니다.
아내 주머니 빨아먹고 있으니까요.ㅎ
@석촌 금년 1월1일 부터 백수 대열에 합류 했습니다
저도 아내 주머니 빨아 먹는 기생충 입니다 ㅎ
@산자락 퇴직금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한 5년은 가지 않나요?
그래도 전문기술자격증이 있으니
그거 잘 써먹었지요.
요즘 사람 속에는 기생충이 없지요 워낙 약이 좋아 퇴치율 높아져서
이젠 암이 기생충처럼 세포를 야금야금 잠식하는 신종 기생충
천적이 없는 기생충이랄까 먹고 먹히는 사회구조
그 밑바닥에는 고등 기생충들의 기름진 배설물이라도 얻어 가려고
싸우는 구도지요 저도 평생 그 고등 기생충들 밑에서 죽어라 일해서
먹고 살았지요
맞네요.
그를 일러 암적 존재라 하지요.
세상에 나가면 그런 존재 많지만
여기엔 선남선녀들만 계시니
죽어라할 것도 없이 즐겁게 어울려 나가면 퇴겠지요.
https://youtu.be/dxB_rAwmbIQ?si=vqplF8dQOt5jYJvZ
이런 인간이 기생충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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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건 기생충인지 암적 존재인지
아니면 사기꾼인지 모르겠네요.
그저 볼따귀를 예배당 종치듯
쳐주고 싶네요.
그런데 노래방장이 왜 집 나와서 이리 험악한 이야기를 늘어놓아요?
뷰티풀 뷰티풀 브라운 아이스 🎵
이런 노래나 하시지.ㅎ
@석촌 예배당 종치듯...
비유 멋지네요 ㅎ
@호가정 ㅎㅎ
@석촌 우연히 봤는데 선배님 글이 눈에 띄어서요
이 노래 배워 볼까요?
뭐 아름답지 않은 흑갈색 노안이지만 ㅋ
@호가정 김영준같은 얼굴 말고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이나 상상하시란 말씀.ㅎ
@석촌 네 그런뜻이였군요
노래를 들어 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ㅎ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호가정 ㅎㅎ
서울 이사온 첫 해
반지하방에 잠시 산적이 있는데
남향 빛을 많이 받는것과 못 받는 차이가 미치는 영향도
있더라구요
반지하방들을 없애려면 대안을
먼저 만들어 놓고 없애야 하는디~대책없이 국민들 자양분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며 목소리만 큰 분들이
진짜 기생충일지도~~ㅎ
평온한 밤되세요
늘 배웁니다
무궁무진한 석촌님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반지하방은 닭장이나 마찬가지였지요.
몸을 틀 여유가 없으니까요.
고생~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웃자고 해본 소리라네요.
사내가 아내에게 기댈거 없지요.ㅎ
우리 사는 사회에도 남의 등이나 쳐 먹으려는 기생충들 많지요.
내 땀, 내 노력으로 살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지금이라면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그런사람 아닌가요?
민주주의가 어딨어요.
당대표가 좌지우지하니까
두사람 말고는 다 기생충이죠.
저도 그이 주머니에
긴 빨대꼽고 사는
기생충입니다ㅎ
하지만 같이 소멸되지않게 적당히 요령껏요 ㅎ
꽃은 꿀샘이요 나비는 빨대인데
그집안은 부군이 꿀샘이요
정아님이 빨대시군요.ㅎ
오래오래 그렇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