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을 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기존정치에 대한 불신이 의외로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깨끗한 정치인이 돼 달라」며 드링크를 내밀어준 시장아주머니들의 거친 손마디를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11일 밤 서울 광진구청에 마련된 광진을 개표장.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에 파묻힌 추미애후보(37·국민회의)는 다소 상기된 표정이면서도 담담하게 당선소감을 말했다. 그는 5명의 남성 경쟁자를 시종 여유 있는 표차로 앞서나간 끝에 「여성선량」으로 탄생했다.
추 당선자는 지난 85년 12대 총선에서 당선된 김정례 전 의원(서울 성북갑)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경주 을구의 무소속 임진출 후보(55)와 함께 지역구 당선의 「벽」을 넘어선 여성 이다.
추 당선자는 광주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김대중 총재의 제안을 받고 국민회의 에 입당했다. 대구출신 현직판사의 야당정치인으로의 변신은 정계와 언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정치판을 세탁하고 신한국병을 고칠 한국의 대처가 되겠습니다.』 세탁소집 둘째딸로 태어난 그가 지역주민들에게 한 약속이다. 동갑내기 남편 서성환 변호사와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하다. 대학동창인 남편은 고교3년 때 당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자. 그는 남편보다 3년 먼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미모의 여판사」에게 집안을 통해 많은 유혹이 들어왔으나 그는 남편이 시험에 합격하기를 기다린 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법률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여성과 소외계층의 실질적인 사회참여를 뒷받침해주는 의정 생활을 해보고 싶습니다』 여성의원의 다부진 의정포부다. 그러나 『3남매와 함께 지낼 시간을 더 뺏길 것 같아 걱정』이라는 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을 내보였다.
첫댓글 원칙과 소신님도 보셨고 홈페이지에도 보관되어 있겠지만, 그전부터 보관하고 있던 자료 중에서 하나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종아니님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