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이 쓰면서도 늘 헷갈리는 말이 ‘가르치다/가리키다’입니다.
헷갈리는 우리말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의미를 모르지 않으면서도 막상 사용할 때는 혼동하기 일쑤이지요.
우선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는 그녀에게 운전을 가르쳤다”
“저는 지금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등처럼 사용됩니다.
‘가르치다’는 그릇된 버릇 등을 고쳐 바로잡는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아이의 버릇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저런 놈에게는 버르장머리를 톡톡히 가르쳐 놓아야 한다”처럼 쓰입니다.
또 ‘가르치다’는
상대편이 아직 모르는 일을 알도록 일러 준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너에게만 비밀을 가르쳐 줄게”가 이렇게 쓰인 경우이지요.
사람의 도리나 바른길을 일깨우다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치셨다” 등과 같은 예입니다.
이에 비해 ‘가리키다’는
손가락 등으로 어떤 방향·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릴 때 쓰입니다.
“그는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켰다”
“시곗바늘이 벌써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가 이런 경우이지요.
어떤 대상을 특별히 집어서 두드러지게 나타낼 때도 쓰입니다.
“모두들 그 아이를 가리켜 신동이라고 했다” 등과 같이 사용됩니다.
‘가르치다’는 무엇을 익히게 하는 것,
‘가리키다’는 어떤 방향을 집어서 알려주는 것이라 단순하게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