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언더독 신화'의 주인공 박기호가 '복귀생'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휴온스)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12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에서 모랄레스와 맞붙은 박기호는 세트스코어 3-1로 모랄레스를 꺾었다.
이날 두 선수 모두 매 세트 10이닝을 넘기지 않고 15점을 획득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5:7로 박기호가 차지하자 2세트는 3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린 모랄레스가 15:10(8이닝)로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중요한 승부처가 될 3세트에서 모랄레스가 먼저 4이닝에 6득점을 올리고 5:11로 앞섰으나 7이닝에 6득점을 받아친 박기호가 13:13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8이닝에 선공인 박기호가 범타로 물러나자 모랄레스가 1득점을 추가하며 13:14로 세트 승리까지 1점을 남겨뒀다. 하지만 뜻대로 마지막 1점을 손에 넣지 못한 모랄레스는 9이닝 타석을 박기호에게 넘겼다.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9이닝 선공 타석에서 박기호는 침착하게 남은 2점을 완성, 극적인 1점 차 승리로 3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4세트에 선공인 모랄레스가 초구 득점 후 타석을 넘기자 박기호는 이 기회를 장타로 연결하며 단번에 하이런 8점을 성공시키고 8:1로 앞섰다.
2이닝부터 4이닝까지 3-1-2득점을 연속으로 올린 박기호는 14:5로 다음 라운드 진출까지 한 발자국만 남겨둔 사이 모랄레스가 5이닝에 3득점을 추가하며 14:8로 추격해 왔다.
박기호가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며 불안하게 6이닝 타석을 넘겼으나 모랄레스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다시 후공 타석을 박기호에게 넘겼다.
3번의 실수는 없었다. 박기호는 6이닝에 남은 1점을 득점하며 15:8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하노이 오픈에 이어 2연속 64강에 진출한 박기호는 64강에서 'PBA 최고령' 김무순과 대결한다.
김무순은 노병찬을 세트스코어 3-1(15:6, 4:15, 15:8, 15:3)로 꺾었다. 김무순은 1, 3, 4세트를 모두 6이닝 만에 끝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최고령 튀르키예 전사' 아드난 윅셀은 유창선과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두 번의 승부치기 끝에 승리하며 이날 튀르키예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6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차 투어에서 '드림투어 돌풍'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오른 원호수는 박정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으며, 이영훈1은 서삼일을 3-0으로 물리치고 시즌 두 번째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은 배정두에게 세트스코어 1-3의 패배를 당했다.
배정두는 응우옌꾸옥응우옌에게 1세트를 1:15(7이닝)로 빼앗겼으나 2세트를 11이닝 만에 15:9로, 3세트를 9이닝 만에 15:13으로, 4세트를 4이닝 만에 15:4로 승리하며 1부 투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로써 14일 열리는 64강에서 배정두는 이경욱과 대결하며, 이영훈1과 윅셀은 각각 윤영환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웰컴저축은행)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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