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별난 큰 딸이 수능 보기 한 달전 몰래 뱀을 데리고
왔고 수능보기 일주일전에 저에게 들켰어요.
수능을 망치면 안 되겠기에
일단 냉동고를 사서 인간과 파충류의 식사는
구별하자고 하고
얼렁뚱땅 키우게 되었는데,
7년이 지나도록 큰 아이의 방에서 잘 살고 있답니다.
처음엔 볼펜 2개정도의 가늘기와 길이 일때 왔는데
한 겨울에 큰 애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돌돌이(뱀)가 없어졌어.'라는 거에요.
우리 부부는 미친 듯이 가구를 들어 올리고 바닥을 훑고
냉장고밑 싱크대를 샅샅이 뒤지다가
큰 애방 장롱 서랍 사이에 끼어 있는
돌돌이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몇 달뒤
돌돌이가 또 사라졌답니다.
남편이
'냅둬!!!배고프면 어디서든 튀어 나오겠지! '
라며 화내자.....
큰아이가 울먹이며
'돌돌이는 1년은 안 먹어도 되기 때문에 영영 안 나올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또 가구를 들고
바닥을 훑고 싱크대를 뒤져 돌돌이를 찾았어요.
지금은 1.5미터 정도 되어서
어디가서 숨어도 숨어 지지가 않는데요.
아마 애 방에서 잘 살꺼에요.
저도 작년에 한 번 봤거든요.
이게 가장 최근 사진이에요.
잠깐 봤는데......
질펀한게 방석 같네요!!!!
한 20년은 건강하게 잘 살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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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전 쳐다도 못볼듯해요..따님 대단하네요..
'냅둬!!!배고프면 어디서든 튀어 나오겠지! '라며 화내자.....
큰아이가 울먹이며 '돌돌이는 1년은 안 먹어도 되기 때문에 영영 안 나올수도있다.'고 했어요.
웃겨서 끅끅대며 돌돌이 고놈 참......하고 읽어 내려오다
사진 속 위풍당당 돌돌이 보고 자세 고쳐 무릎을 조신하게 모으고 댓글 씁니다 ㄷㄷㄷ
특히 젤 마지막 사진 어머.....돌돌이란 귀연 이름과 너무 안 어울리는 뱀님 ㅎㅎㅎ
근데 맨 밑에서 두 번째 사진 혹 따님이신가요?
아님 돌돌이가 모델 알바라도 갔었던 건가요?
딸이 사진 수업할때 과제로 낸 셀카 사진이에요.
소재가 너무 어마무시해서 점수 잘 받았데요.^^
@멋진 아줌마 세상에나 따님 맞군요
따님도 예쁘지만(모델인 줄) 꼭 프로가 찍은 사진 같아요
소재가 어마무시해서 점수 잘 받은 건 절대 아닐걸요 ㅎㅎ
전 이구아나 도로뇽 개구리까진 키워봤는데 발이 없는 아이는 아직 자신이 없네요 ㅎㅎㅎ
빛깔이 참 곱습니다^^
그냥 사진빨이에요!!!
도룡뇽,개구리에서 멈추세요.....저 아이 열대뱀인데...
추운데 병도 안걸리고 수명이 30년이 넘어요.ㅠ.ㅠ
넘 예쁘네요. 지금은 먹이로 어떤걸 주시나요?
냉동 된 쥐요.
대학 졸업하고 백수인데.....뱀 먹이 살 돈 떨어지면 일하러 나가요.
뱀보다 뱀이 먹는 먹이가 더 싫어요!
@멋진 아줌마 역시 그렇군요. 그냥 소고기나 돼지고기 주면 되지않을까? 했거든요
@멋진 아줌마 아아아.....조신하게 무릎 꿇고 갑니다......
뱀도 주인을 알아보나요?
아니요!
전혀 못 알아 봐요.
먹이 주다 뱀이 먹이랑 주인 손가락을 구분 못 해서 손가락을 문 적도 있어요.
뱀도 자연동물인데 산책 시켜주거나 흙밭에서 키우고 그래야 하는건 아닌가요?
좁은데 갇혀 살다가 병나진 않는거에요? 아후..혹시라도 방에서 나올까봐 무서워요
7년동안 집 밖을 나간 적이 없는데......
잔병치레 하나 없이 잘 살고 있어요.
옛날에 방에서 나온적이 있는데......굵은 뱀이 직진을 하는데 공포스럽더라구요.
그 뫄들 사진이랑 마지막 사진 둘 다 따님이신가요?
온도차가…. 😻
따님 멋지네요…. 뱀을 걍 가지고 오고… 그 뱀을 받아준 따님의 어머님도 멋쟁이!
핫.. 댓글 쓰고 보니 ㅋㅋㅋ 달곰님 닉도 멋지네예 😻
맨 마지막 사진은 놀러 온 친구 딸이에요~~~^^
정말 무서웠는데 내가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뱀을 만져 볼까 싶어서
꾹 참고 만져 봤데요.
받아줄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수능이 일주일밖에 안 남아서 시험 망칠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동물과 같이 키울수 있을까요?
고양이라든가..유튜브에서 고양이가 뱀잡는거 많이 봐서 같이 키우면 혹시..
돌돌이는 굉장히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요.(바보뱀)-조카들 오면 뱀 크기가 줄어 들어요.쫄아서...
친구가 눈 먼 시츄 강아지를 잠깐 맡긴 적이 있는데.....강아지는 뱀 옆에서 코골면서 자고
뱀은 무서워서 똬리를 똘똘 틀고 갈때까지 풀지를 않았어요.
아마도 애완용 뱀은 개나 고양이한테 얻어 터지면서 지낼 꺼에요.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파충류 유투버 영상을 보는데 비슷한 종류의 뱀을 봤어요 여러번 보니 무섭지 않고 이쁘네요 물론 직접 보진 못할겁니다 ㅎㅎㅎ
ㅠㅠ 무서워요
저는 너무 무서워서 클릭은 못하고, 제목에 주의표시를 해주셔서 감사인사드리러 왔어요ㅎㅎ
이해해요!!
제 모친께서는 언니가 뱀에 물린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뱀 공포증이 있어서 돌돌이가 집에 온 이후로 우리집에 한번도 못 오셨어요.
집안은 물론 집 앞에도 못 오시더라구요.
오!!볼파이턴~~볼파는 순하죠?저희는 킹스네이크 키우는데 승질이 좀 팍팍한거 같아요~제 손가락 물고 안놔줘서 기싸움에서 졌어요ㅎㅎ 그후부턴 장갑 끼고 만져요~저희도 문을 꽉 덜 닫아서 탈출한적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혹시나 하고 사육장 옆에 있는 제습기 들여다보니깐 그 안에 들어가 있더라구요~결국 제습기 부셨어요...
순하다기 보다는 그냥 바보에요.
나름 아프리카 정글에서는 상위 포식자였을 텐데....
킹스네이크 독은 없나요???
우리집 바보는 다행히 독은 없어서.....
@멋진 아줌마 킹도 독은 없어요~근데 저희집 뱀 성격인건지 좀 괴팍한거 같아요ㅋㅋㅋ 사육장 청소 해주려는건데도 꼬리 바르르 떨면서 위협하고 그러더라구요
헐..따님분 진짜 대단하십니다. 집에서 뱀을 키우다니..저는 보기만해도 얼음~!! 될듯요 ㅎㅎ
돌돌이 이름 귀여운데 모습은 매우 카리스마 넘치네요. 뱀먹이에 깜짝 놀랐어요. 저는 못키우지만 저렇게 뱀을 키우는 강한? 따님 뭔가 개성있고 멋있어요.
돌돌아.....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ㅎㅎ
전 쫌 무섭지만 따님도 달곰님도 대단하세요
볼파이톤이네요~~저희도 키우고 있어요^^
아들이 일주일마다 밥을 주네요~암컷인가봐요~~~완전 소심쟁이라 저희도 귀엽게 보며 키우고 있네요
저흰 작년부터 키워서 아직 작아요
와 진짜 쑥쑥 컸네요 ㅎㅎ 여기서 더 클까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저게 다 큰거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데요.
돌돌이 귀엽네요~^^
진짜 이쁘네요.
어후...대단하셔요 개인적으로 길쭉하고 다리없는 애들은 정말 무서워해서 울애들이었음 둘이 쫒아냈어요 실상은 벌레도 못잡아서 덩치큰 두놈이 소리지르고 난리에요 이놈들 장가가면 욕먹을틴디....이름은 귀엽습니다!!! 빨간 립스틱과 넘 잘 어울려요
뱀은 무서운데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ㅎㅎ근데 키우지는 못할거 같아요
키우면 안 되지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