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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PBA 랭킹 124위)가 조재호(NH농협카드·5위)와 1년 6개월 만에 벌인 복수전에서 승리했다.
12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조재호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세계 정상급 두 선수의 대결이 대회 첫날 128강에서 벌어져 주목을 받았는데, 카시도코스타스가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둘러 조재호를 제압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세트마다 7~9득점 장타를 올리는 등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 첫 타석부터 8점타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한 카시도코스타스는 4이닝에 끝내기 7득점 한 방을 더 터트려 15:0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는 2:6으로 지고 있던 4이닝에 하이런 9점타에 성공하며 11:6으로 역전한 뒤 다음 5이닝에서 남은 4점을 마무리했다.
5이닝 만에 15:7로 2세트를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난 카시도코스타스는 코너에 몰린 조재호가 3세트 초반 4-1-3-1-1 연속타로 5이닝까지 10점을 득점하며 기사회생을 노렸으나, 3이닝 4득점과 4이닝 7득점으로 응수해 12:9로 승기를 잡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조재호가 7이닝에 13:11까지 추격해 오자 후공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1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22-23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에게 2-3으로 패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번 승리로 1년 6개월여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23-24시즌을 쉬고 이번 시즌에 복귀해 두 차례 정규투어에 출전했다. 결과는 모두 128강 탈락.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조재호를 꺾으면서 오랜만에 PBA 투어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카시도코스타스의 PBA 통산 전적은 59승 21패가 됐다.
조재호는 1년 9개월, 15번째 정규투어 만에 128강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재호의 마지막 정규투어 128강 탈락은 지난 22-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었다.
이번까지 총 7차례 128강에서 패한 조재호는 서바이벌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의 복병에게 졌다.
공교롭게도 조재호가 처음 128강에서 탈락했던 대회도 20-21시즌 4차 투어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이었고, 당시 서바이벌 경기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2위, 조재호는 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최근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 이번 시즌 세 차례 투어를 32강-64강-16강으로 다소 부진한 조재호는 이번 4차 투어에서 재도약을 노렸으나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덜미를 잡혀 다음을 기약했다.
오는 14일 계속되는 64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튀르키예 베테랑' 아드난 윅셀(60위)과 대결한다.
윅셀은 이날 앞서 벌어진 128강전에서 유창선과 두 차례 승부치기를 벌이며 팽팽한 접전 끝에 3 대 1의 승리를 거두었다.
대회 첫날 벌어진 128강전에서는 베트남의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13위)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25위)가 한국의 드림투어(2부) 출신 선수들에게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배정두(116위)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고, 응오딘나이는 조연박(104위)에게 승부치기에서 2 대 3으로 져 탈락했다.
또한, 3차 투어 '하노이 오픈' 4강에 올랐던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20위)도 '챌린지투어(3부) 출신' 이재천(109위)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반면, 마민껌(NH농협카드·45위)은 구자복(84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살아남았고, '헐크' 강동궁(SK렌터카·3위) 역시 3-1로 김진태(126위)에게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로 올라갔다.
첫날 마지막 턴에 열린 128강전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와 강동궁을 비롯해 이재천, 주시윤, 김현석, 박주선, 김종원 등이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한편, 대회 둘째 날인 13일에는 남은 128강 경기가 치러지며, 승리한 선수들은 14일 64강에서 두 번째 라운드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