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빨간색 찍어 망하지 않았나” 이재명 지방 갈때마다 발언 논란, 지역과 장소 따라 말이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구·경북(TK)을 방문한 자리에서 “솔직히 TK 망했지 않느냐”고 했다.
야당에서는 “또 망국적 지역 갈라치기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주말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이 후보는 11일 경북 봉화군 만산고택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 참석한 후 “여태까지 색깔 똑같다고 빨간색(국민의힘 상징색) 찍었다.
그런데 솔직히 TK 망했지 않느냐. 무엇을 해줬느냐”고 말했다. 대구·경북 유권자들이 주로 국민의힘 진영 후보에게 표를 줬지만 결과적으로 지역 발전이 없었다는 취지였다. 이어 “호남에서 ‘당신은 호남 사람도 아닌데 당신은 호남 개혁 정신을 실천해와서 지지한다. 당신은 TK에서 태어났다는데 지지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냐. 너희 고향 원래 그러냐’는 얘기를 며칠 동안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 정책이 신념이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이 줬으면 좋겠다. 정말 자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12일 김천 황금시장 연설에서도 “대구·경북을 보면 왜 이렇게 점점 희망을 잃고 퇴락해갈까 정말 안타깝다.
매년 더 나빠지는 것 같다”며 “나와 같은 색깔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내 삶을 바꿔줄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이 후보가 가는 곳마다 ‘지역 갈라치기’ 발언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엔 전북을 찾아 ‘전북이 지방이라 차별받고, 호남이라 차별받고, 또 호남 내에서도 대부분 정책들은
광주·전남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삼중 차별론’을 꺼냈다. 그러면서 “전북이 성장률도 낮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13일 부산에선 “부산은 재미없다.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해 논란이 됐다.
지난 7월 경선 과정에선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지역)가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없었다”고
말해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은 중대한 실언”(이낙연 전 대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황규환 선대위 대변인은 12일 “대한민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갈라치기를 할 심산인 모양”이라며
“가는 곳마다 고통과 아픔을 선동해 표를 얻어보려는 모습에서 지도자의 자격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조선2021.12.13발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천박한 서울' 발언…"막말" VS "말꼬리 잡기"(2020.7.26일자)
최근 행정수도 이전을 주장하다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발언을 두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라며 파리와 서울을 비교하다 나온 발언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안전하고 품위 있고 문화적으로 성숙한 그런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종시가 초기에 7∼8년을 허송세월을 했다"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자 이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야권과 언론을 중심으로 잇달아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럽지 않다(無恥之恥 無恥矣)'는 뜻의 맹자 성어를 이용해 이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 우리 당이 대신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의당에서도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중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되려고 하는 지금, 집권여당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건강한 토론을 가로막을 수 있다. 신중하게 발언해줄 것을 요청한다(김종철 선임대변인)"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 발언이 왜곡돼 전해졌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해찬 또 말실수…이번엔 "부산 왜이리 초라" 발언 논란(2020.04.06)
4·15 총선을 앞두고 내린 '막말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여·야 유세 현장에선 각종 말실수가 터져 나오고 있다. 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매번 느끼는데 왜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지역 폄훼성 실언이란 지적이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부산 경부선 철도 관련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100년 전 경부선 철도가 부산을 동서로 갈랐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어그러지기 시작했다"며 "경부선 철도를 지원하는 것만이 부산을 제대로 대개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초라함'의 원인과 대책을 짚었다.
그러자 야권에선 비난이 들끓었다. 김우석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해찬 대표의 막말은 정평이 나 있다. 장애인, 해외이주 여성, 경력단절 여성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비하"라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며 "초라한 것은 부산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장소 따라 말이 달라져 종잡을 수 없는 李재명 후보 발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중대 범죄”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는다”고 했다. 지난 주말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0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땐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고 했다. 카메라 앞에서 묘지 입구에 깔린 ‘전두환 비석’을 밟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그가 두 달도 안 지나 공(功)을 인정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적이 없다.
그런데 경북 칠곡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운 구미 금오공대를 찾아가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것처럼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하겠다”고 했다.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다. 이 후보의 문제는 득표 전략에 따라 광주에서
하는 말과 대구 경북에서 하는 말이 너무 딴판이라는 점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을 하시다가 힘들 때 서문시장을 갔다”고 했다가 지지자의 비판을 받자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했다. 이제 이 후보는 “전두환을 인정했더니
진짜인 줄 알더라”라고 할 것인가.
이재명 후보는 역사의식은 물론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나라 경제를 흔들 공약에 대해서도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조변석개(朝變夕改)에 가깝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책임자인 이 후보가 “대장동 몸통을 놔두고 자꾸 엉뚱한 데를 건드린다”고 말한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일부에선 이 후보에 대해 “언변의 귀재”라고 한다. “사이다 화법”이라며 통쾌해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말을 잘해도 진실성이 없으면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이 후보의 요즘 발언이 그렇다.(조선 사설 2021.12.13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