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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세상을말하자(kbs1)토론회답변자료
토론녹화시간-2006년 8월 28일 13:00-
방영시간-2006년 8월 29일 10:55-11:55분까지
사회자-정용실
출연자:문용린(서울대교육학과교수) 유현경(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대변인)
하미연(학교를사랑하는 학부모모임대표) 이강산(부안동초등학교교사)
#질문1-학교체벌의 이유로는 *떠든다-24.2% *숙제와 준비물 때문에-23.1%
*두발이나 복장 - 15.8% *지각이나 결석 - 13.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된 사건들의 경우도 지각이나 노트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라도 하지...
언뜻 생각하기에 이런 이유로 굳이 물리적인 체벌을 가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 교육 현장에 계신
이강산선생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변-제가 볼 때 표면적 이유는 수업시간에 친구를 괴롭힌다거나 숙제와 준비물 문제나 지각 등으로 나타나지만 보다 근본적 이유는 서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대화부족이나 세대간 충돌 상태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가 급변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예전과 달리 자본 이기주의와 민주화된 가정 분위기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대접받으며 자라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은 똑바르지만 책임이 뒤따르질 않습니다. 또 인터넷 세대인지라 같은 말이라도 상당히 거칩니다. 이렇게 자기 잘난 체와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주장은 톡톡 튀며 폭발하고 있지만 힘든 일이나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무관심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잘못된 경우를 빤히 알면서도 이를 순리대로 고쳐주려다가 선생님의 뜻대로 받아들이질 못하니까 긍정적인 변화를 더 이상 선택하지 못한 채 우선 질서유지를 위해 체벌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기에 대부분 선생님들은 사회적 냉소 속에서도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니 여러분들의 격려가 더욱 필요하고 화산폭발이 결국 인간에게 큰 도움을 주는것처럼 요즘 아이들의 자기주장 분출에너지는 화산처럼 붉은악마처럼 기성세대가 잘 받아드릴 수만 있다면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습니다.
#질문2.-전문가 분들은 학생체벌금지법제화추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말씀해주세요.
^답변2-언론에서 뭐라하든 교육인적자원부가 100년지대계 소신을 갖고 체벌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조치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자세로 체벌대신 아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대안을 찾아 일반화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미 대안을 찾아 실행하는 교실들도 꽤 있으므로
그걸 찾아 퍼뜨리면 되겠습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이나 교사 부모님에게 희망이 있으니까요.
#.질문3.-실제로 부안동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학기 초부터 '체벌없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들었는데...학년별로'체벌없는 교실만들기동아리'를 조직, 학생들이 체벌대신 스스로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며 이를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습니까?
^답변3.-부안동초등학교는 2004-5년 사이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지정되었었는데 올 3월에 발령받은 김명곤 교장선생님이 이를 이어받아 외관상 아름다움도 소중하지만 '사랑으로 마음밭을 푸르게 만들어 보자라는 새로운 특색사업을 내걸어 작물가꾸기와 자연관찰 활동으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면서 '체벌 학교폭력 너랑 안놀아' 동아리활동으로 연결되어 체벌없는
학교만들기로 발전되었습니다.
#질문4.-학년별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먼저 준비된 화면으로 보시죠.(1학년 레드카드제 .. 2,3학년-약속메모장 칭찬일지
4학년-사랑의 온도계 6학년-학생 학부모 월 1회 숲속교실걷기...)
구체적으로 학년별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말씀해 주십시요.
^답변4.-1학년 새내기를 위하여 교사들은 레드가드를 활용하는데 학생의 잘못에 대해 먼저 주의를 주고 또다시 잘못을 행할 경우 교실 알림판에 레드카드를 붙인 뒤 2회 이상 교실청소나 환경정리 등 봉사활동을 마치면 카드를 떼어 벌을 면해주며 만약 20장의 레드카드를 받게되면 학부모를 만나 상담한 뒤 함께 잘못을 고치도록 독려한다.
2,3학년의 경우 '약속메모장과 칭찬일지'를 만들어 이를 잘 지키면 문화상품권 제공 및 청소면제 등의 보상을 해주고 어겼을 때는 청소나 반성문쓰기 등의 벌칙을 시행합니다.
4학년은 교사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눈금 수치를 높이는 '사랑의 온도계'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5,6학년은 급식을 하면서 사랑의 대화시간을 활용하거나 우리 반 처럼 모든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에
님자를 붙이고 가지치기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기에게 알맞은 벌을 내리면 칭찬해주고
있습니다.
#질문5.-올해 학기 초부터 시행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효과는 어떠합니까?
^답변5.-효과는 대단합니다. 우선 아이들의 얼굴이 더욱 밝아졌고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힘없는 아이를 마구때려 문제를 일으키고 미장원에 몰래 들어가 100만원을 훔쳐 마구 써버린 아이가 젊은 여선생님이 울린 사랑의 멧세지에 녹아 완전히 변화되어 정상화되었으며 우리 반의 경우를 살펴보면 자기 어머니와 대화마저 기피했던 아이가 보름달처럼 환하게 변하여 친구들이랑 다정하게 지내고 부모님이랑 오순도순한 관계를 회복하였다든지 매사를 삐뚫어진 태도로 보았던 부정적인 아이가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하여 기분좋게 지내면서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였으며 엄마보다 어른스러워 엄마자신이 부끄럽다고 고백한다거나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변하였다 등 대부분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대견스럽게 자라니 때릴 이유가 없습니다.
#질문5.-마지막으로 전문가 분들께서 한 말씀씩 해주세요.
^답변5.-교육인적자원부가 사회나 언론에 뒤쫓아가질 말고 대안을 찾아 앞서 나갔으면 좋겠고 학부모님들께서는 담임선생님이랑 보다 발전적인 대화를 나누시고 담임선생님이 대단하다는 말씀을 아이들에게 많이 해주시길 바라며 선생님들께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중해주길 진정 원하신다면 윗물이 아래로 내려오는 원리대로 권위를 내려놓고 먼저 아이들을 주인님으로 모시기를 권합니다. 그러시면 체벌이니 뭐니 이런 말이 사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해요.